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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완화와 질적완화는 무엇인가?

by 왕 달팽이 2020.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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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 시스템이 망가지고 있습니다. 각국의 증시는 연일 폭락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코스피(KOSPI)와 코스닥(KOSDAQ)도 마찬가지로 연일 폭락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 위원회(FED, 이하 연준)는 기준금리를 0%로 낮추는 제로금리 조치를 단행하면서 시중에 돈을 푸는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의 중앙은행들이 시행해온 '양적완화'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양적완화를 넘어선 질적완화라는 단어도 요즘 들리고 있는데 질적완화는 무엇일까요?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

양적완화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로 낮추고 추가 금리인하가 어려울 때, 경기부양을 위해서 시중에 돈을 푸는 행위를 말합니다. 중앙은행이 나서서 직접 국채, 공사채, MBS 등을 매입하여 시중 은행에 자금을 푸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이는 금리를 통해 간접적으로 유동성(현금)을 조절하던 방식과 다르게 직접 시장에 통화량을 늘리는 통화정책입니다.

시중에 직접 돈을 풀어서 경기를 활성화시키는 방식으로 마치 우물 펌프를 동작시키기위해 마중물을 넣는 행위와 비슷합니다. 일정 금액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해서 다시 돈이 돌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이런 양적완화는 다른 나라의 경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한 국가에서 양적완화로 시중에 통화를 풀면 통화 가치가 하락하게 되고 환율에 변동이 생기면서 그 나라의 수출 경쟁력이 커지게 됩니다. 또 한, 원자재 가격과 수입품의 가격 상승으로 물가 상승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러한 환율 변동때문에 한 국가가 대규모의 양적완화를 단행하면 다른 국가들도 따라서 양적완화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축통화국이 아닌 경우에는 양적완화를 남용하다가 경제가 망가지는 수도 있습니다.)


기축 통화국인 미국(달러)과 일본(엔), 유럽(유로) 등이 지난 몇 년간 경기부양을 위해서 양적완화를 시행한 적이 있습니다.


질적완화(Qualitative Easing)

중앙은행이 국채와 공사채, MBS를 매입하는 것을 넘어 주식시장이나 하이일드 회사채 시장에도 뛰어들어 위험자산을 매입하는 방법을 질적완화(Qualitative Easing)이라고 합니다.

질이 좋은 자산, 즉 망할 위험이 적은 국채와 공사채, MBS 등의 자산이 아닌 망하거나 크게 손해볼 수 있는 주식, 하이일드 채권(BB+ 등급 이하의 투기등급 채권) 등을 사들이는 형태입니다.

일본 중앙은행(BOJ, Bank Of Japan)은 2013년 4월 2년 정도 기간동안 양적완화와 질적완화를 동시에 시행(QQE)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후 3년 만기 국채를 사들이던 것에서 다양한 만기의 국채를 사들이고, 리츠(REITs)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위험 자산들의 매입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 European Central Bank) 역시 회사채를 사들이면서 시장 금리를 관리했습니다.

미국의 질적완화?

미국의 경우 연방준비법에의해 공개 시장 매입시 미국 정부가 발행하거나 보증하는 채권만 매입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미국은 현재 질적완화는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요. 미국의 양적완화와 제로금리가 시장에 통제력을 발휘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질적완화까지 시행해야하는게 아니냐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국제유가 폭락으로 생산단가가 높은 미국 에너지 기업들의 부실채권 문제가 경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게 아니냐는 걱정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부실한 회사채들을 미국 중앙은행에서 이런 채권들을 직접 매입해 위기를 넘어갈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부실한 기업은 도산하고 우량한 기업만 살아남는게 자본주의 시장의 순리인데요. 의도적으로 특정 기업들을 살아남도록 하는게 과연 장기적인 관점에서 옳은건지 생각은 해봐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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