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덥지근한 날씨에 맥주가 땡기는 날이었습니다. 범계역 거리를 걷다가 빨간 간판을 보게되어 홀린듯 이끌려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오늘 먹은 음식은 양꼬치와 짬뽕입니다.
<미각>은 양꼬치와 짬뽕을 파는 체인점입니다. 제가 본 곳들은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서 1층에는 짬뽕을 팔고 2층에는 양꼬치를 파는 곳이 많았는데, <미각 범계점>은 한 층에 다 있나봅니다.
<미각 범계점>에서 시킬 수 있는 메뉴들입니다. 중국식 요리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짬뽕이 맛있는 모범음식점입니다. 입구 앞에서 칭따오가 저를 맞이해주네요.
일단 모둠 양꼬치를 시켰습니다. 양꼬치 1인분에 짬뽕 1인분을 먹고 싶었지만 메뉴판에 양꼬치는 2인분부터 시킬 수 있다고 적혀있었습니다. 그래서 가격이랑 대충보니 모둠이 좋을 것 같아서 모둠으로 주문했습니다.
모둠 양꼬치 구이는 양갈비와 양념고기, 마늘이 나옵니다. 뭔가 새우랑 다른 것도 있었던 것 같은데 메뉴가 바뀐건지 없었습니다.
특이했던 것은 <미각 범계점>의 메뉴판이 아이패드였다는 것입니다.
양꼬치에 빠질 수 없는 쯔란입니다. 양꼬치의 누린내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양꼬치 먹을 때마다 듬뿍듬뿍 발라먹습니다.
중국요리에 많이 나오는 자차이도 있습니다.
소금과 함께 볶은 땅콩도 손이 자꾸 갑니다.
간장을 부어 양꼬치와 함께 먹으면 누린내를 잡아주는 부추도 가져왔습니다.
양꼬치를 맛있게 익혀줄 화력짱짱한 숯도 들어왔습니다. 시뻘건 것이 아주 보기 좋네요.
그리고 양꼬치엔 칭~따오..
맥주가 빠질 수 없죠.
칭따오를 따라놓고 본격적으로 양꼬치를 구워봅니다.
양꼬치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계입니다. 자동으로 꼬치를 돌려줍니다.
이렇게 말이죠. 한번에 구울 수 있는 꼬치의 개수가 한정적이어서 굽는 속도에 제한이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2명 정도가 최적이고 3명부터는 조금씩 기다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양꼬치를 굽다보니 짬뽕이 나왔습니다. 수저 모양의 특이한 그릇에 담겨나오는데 비주얼이 장난이 아닙니다.
미각의 짬뽕, 작은 건새우와 홍합, 오징어가 들어있습니다.
국물도 걸쭉하고 매콤합니다.
짬뽕은 그냥 국물만 나오는게 아니라 면도 있습니다. 따로 덜어 먹을 수 있는 접시를 받아서 면과 함께 국물을 떠먹으면서 양고기를 즐겼습니다.
쯔란과 함께 양꼬치 한 컷
화력이 너무 강해서 양꼬치들을 돌보지 않으면 타버릴 수도 있습니다. 간혹 기름이 떨어져서 불이 붙는 경우도 있으니 잘 어루만져 주면서 먹어야합니다.
날씨가 더워서 창가는 피했습니다. 에어컨을 틀어놔도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복사열과 숯불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는 감당이 안되기 때문이죠.
양꼬치가 땡기는 날 범계역 <미각> 방문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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