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꾸리꾸리한 6월의 어느날, 조개찜을 먹자는 번개 요청이 들어와서 금정역으로 출동했습니다. 22,8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조개 구이를 무한대로 먹을 수 있는 금정역 "조개 폭식"입니다.
1호선과 4호선이 지나는 금정역 7번 출구로 나오면 주차장 바로 옆에 '조개 폭식'이라는 식당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처음 찾아 갈 때 간판이 잘 안보여서 그냥 지나쳤었는데, 네이버 지도를 보고 다시 찾아갔습니다.
식당에 도착하니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지인들이 조개를 맛있게 굽고 있었습니다.
구울 조개는 이렇게 키에 담아서 나옵니다. 큼지막한 키조개에서부터 자잘한 동죽 그리고 가리비와 새우까지 구워먹으면 좋은 다양한 해산물들이 나옵니다.
조개가 구워지면서 굳게 다물었던 입을 엽니다.
커다란 키조개의 관자는 이렇게 따로 끓이면서 익혀먹었습니다. 커다란 관자가 다 익을 때까지 굽다보면 조개껍데기가 탁탁 튀어서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ㅜㅜ 조개구이는 다 좋은데 껍데기 튀는게 문제입니다.
조개구이를 어느정도 먹다가 조개찜이 나옵니다.
조개 국물에 콩나물까지 들어있어서 정말 시원합니다. 이 국물이면 밤새도록 소주를 마실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ㅋㅋ 근데 소주 가격이 무서워서 그러지는 못했어요 ㅜㅜ 조개 폭식에서 소주 가격은 아직 4,000원입니다. 언젠간 5천원이 되겠지요. ㅜㅜ
조개구이와 조개찜을 먹으면서 제일 궁금했던 '해물라면'.
조개 폭식의 해물라면은 4,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4,000원짜리 해물짜파게티, 3,500원짜리 날치알주먹밥과 6천원의 해물 칼국수, 같은 6천원의 해물 짜파구리도 판매합니다.
조개를 많이 먹으면서 느껴질 수 있는 비릿한 맛을 얼큰한 라면 국물로 잠재워 버렸습니다.
조개 폭식에서 배부르게 조개 구이와 찜을 먹고 후식으로 '설빙' 금정역점을 갔습니다.
5명이 먹기에 충분한 양입니다. ㅋㅋ 방금 배터지게 조개를 먹고 온 사람들이 시킨 빙수!!!
첫 번째 메뉴는 '블루베리 치즈 설빙'.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블루베리와 치즈가 들어간 빙수입니다.
빙수의 가운데에 아이스크림이 올려져 있고, 그 주변을 블루베리가 감싸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달콤한 치즈케익이 올려져 있으며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새콤한 맛을 더했습니다.
블루베리도 좋았지만 제 앞에 있던 이 '애플망고치즈 설빙'이 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망고의 상큼함이 아까 먹은 조개의 비릿한 향을 1g도 남기지 않고 날려버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빙수를 그대로 먹기 보다는 연유를 듬뿍 뿌려서 먹습니다. 칼로리 폭탄!!!!
블루베리 치즈 설빙에도 칼로리 폭탄!! 아니 연유 폭탄을 부어 먹습니다.
설빙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요. 저 사람들이 다 집에 갈 때까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ㅋㅋ
설빙 금정역점은 매일 12:00에 문을 열어 23:00까지 영업을 합니다. 저희가 나간게 22:30 정도였습니다. (라스트 오더가 22:00였나 그럴겁니다.)
조개도 맛있게 먹고 디저트도 맛있게 먹은 저녁식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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