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업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운영하는 '토스'의 행보가 거침없습니다.
토스뱅크의 임시인가를 통해 제3 인터넷 은행 지위를 획득한 토스가 증권업에도 도전을 내밀었습니다. 카카오페이가 카카오페이증권을 런칭하며 일부일만에 20만 계좌를 넘기며 돌풍을 일으켰는데요. 인터넷 은행이 기존 은행업계에 '메기효과'를 불러일으킨 것처럼 증권업에도 본격적으로 '메기효과'가 발생할지 주목해봐야겠습니다.
토스증권
간편 송금 애플리케이션으로 1,6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대표적인 핀테크 기업인 토스가 제 3인터넷 은행의 예비인가를 받은데 이어 증권업까지 진출해 '토스증권'을 서비스할 예정입니다.
지난 11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정례회의에서 토스의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의 증권사 설립 예비 인가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증권사를 설립하게 되면, 아까 언급했던 카카오페이 증권 이후 두 번째 핀테크 증권사가 됩니다. 카카오와 토스가 은행업에 이어 증권업에서도 정면 승부를 펼치게 되었습니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증권업 추진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인 '토스준비법인'은 향후 몇 개월간 인력 충원과 물적 설비 확충, 운영체계 구축을 진행할 예정이며 그 이후 본인가를 획득해서 올 하반기에 '토스증권(가칭)' 영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토스준비법인은 비바리퍼블리카의 100% 자회사로 250억원의 초기 자본금에서 올 2월 증자를 통해 320억원이 되었습니다.
토스 중권의 신청 인가 단위는 '금융투자업' 중 '투자중개업'으로 주식과 채권, 펀드의 중개가 가능합니다. 우선 국내주식 중개 서비스를 먼저 런칭한 다음 해외주식과 펀드 판매로 영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핀테크 기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사용자 친화적인 UX가 잘 녹아들고, 각종 데이터를 통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투자 인사이트를 주는 등 주식투자를 비롯한 다양한 투자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렵게 느껴졌던 주식 투자의 문턱을 낮추어 국내 주식 투자 인구의 증가를 불러일으켰으면 좋겠습니다.
토스 LG U+ 결제사업 인수
토스의 증권업 진출 소식과 더불어 LG U+의 결제 사업부 인수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LG 유플러스는 2월 20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자사의 결제사업을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유플러스는 결제사업 매각을 위한 분할계획서를 주주총회에서 승인했습니다.
LG 유플러스는 전자결제, VAN, 자금관리 사업 등 결제사업 부문을 토스를 운영한 비바리퍼블리카에 매각할 예정입니다. 인수금액은 약 3650억원으로 알려져있습니다. LG 유플러스는 결제사업을 매각하여 확보한 자금으로 5G, 미디어, 컨텐츠 등 미래사업을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일종의 선택과 집중이죠.
토스는 LG 유플러스의 결제사업을 인수해서 어떻게 사업을 구상하고 있을까요? 은행업에서 증권업, 결제 사업까지 핀테크 업체인 토스의 공격적인 행보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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