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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프리덤/경제 소식

국제유가 폭락으로 인한 마이너스 유가 현상까지 발생

연구원 킴루코 2020. 3. 31. 07:29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의 확산과 OPEC+ 산유국들의 '유가전쟁'으로 국제유가가 폭락했습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선을 위협하며 18년만에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는데요. WTI 가격이 지난 1월 6일 63.27 달러를 기록한 후 석달만에 3분의 1 수준인 20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WTI, 브렌트, 두바이 같은 메이저 석유 가격이 폭락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품질의 원유는 시장가격이 더 더욱 떨어졌습니다. 일부 원유는 마이너스 유가까지 기록했는데요. 기름값이 어떻게하면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 있는 걸까요?

마이너스 유가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아스팔트 제조용 고밀도 유종인 미국의 와이오밍유 가격이 배럴당 '-0.19' 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보관 비용은 그대로인 상황에서 시장에 판매할 수 있는 판매가가 떨어지면서 원유를 보관하는 비용이 더 비싼 상황이 왔기 때문입니다. 기름을 사가는 고객에게 돈을 주면서 제발좀 가져가라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면, 원유를 1배럴 보관하는데 5달러가 소요되는데 원유의 판매가격이 4달러라면 1배럴을 팔아봐야 1달러 손해를 봅니다. 그나마도 찾는 사람이 없어서 4달러의 보관 비용을 계속 지불해야할 가능성이 높죠. 이런 상황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면, 정유사 입장에서는 약간 돈을 주고라도 재고를 털어서 4달러의 지출을 줄이는 선택을 할 수 있는 겁니다.

마이너스 유가 현상이 등장한게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16년 미국 노스다코타산 중질유가 배럴당 -0.5달러로 책정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또 2015년 캐나다 앨버타에서는 프로판 가스가 3개월간 마이너스 가격에 거래된 적도 있다고 합니다.


질 좋은 중동산 원유의 가격이 폭락하면서 상대적으로 질이 안좋은 다른 원유들은 가격경쟁력을 올리는 수 밖에 없습니다. 비슷한 가격이면 더 품질좋은 원유를 선택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저유가 상황에서 마이너스 유가 현상도 나타나고, 미국 에너지 기업의 재정문제가 붉어질 것에 대비해서 전략유 비축분을 늘리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비축할 수 있는 물량이 OPEC+의 증산과 글로벌 수요 감소로 인해 남는 원유를 소모하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가장 좋은건 OPEC+ 국가들이 감산 합의를 해서 공급량을 줄이는 것일텐데요. 감산합의는 아직도 요원합니다. 또 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국제 석유 수요가 기존의 4분의 1 수준으로 유례없이 감소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빨리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멈추고 경제가 예전처럼 다시 돌아가서 국제유가도 안정화되고, 그에 따라서 주가지수도 다시 예전 수준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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