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를 하면서 어떤 회사를 분석하는데 재무적인 지표를 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다양한 지표들이 있겠지만 가장 기본적인 지표인 EPS, PER, BPS, PBR, ROE, ROA의 의미에 대해서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이 지표들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주식투자에 임해야 상장되어 있는 기업의 옥석을 가려낼 수 있습니다.
EPS (주당순이익, Earning Per Share)
경제 서적을 보면, 기업의 가장 기본적인 목적은 '돈을 버는것'입니다. 우리는 돈을 버는 회사의 일부를 주식이라는 형태로 소유하게 되는 것이죠. 그 기업이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는지는 EPS라는 지표로 알 수 있습니다. EPS를 계산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EPS = 당기순이익 / 발행주식수
회사가 얼마의 돈을 벌었는지 회계 장부에 당기순이익이라는 항목을 찾아 볼 수 있는데요. 이 당기순이익을 발행한 주식수로 나눈 값이 EPS입니다. 즉, 내가 가지고 있는 주식 한장이 1년동안 얼마나 돈을 벌어왔는지 EPS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삼성전자'의 EPS는 3,166원입니다. 즉 삼성전자 주식 1장이 3,166원을 벌어왔다는 의미입니다.
EPS는 그 회사가 얼마나 많은 돈을 벌어오는지를 알 수 있는 지표입니다. 당연히 EPS는 높을 수록 좋습니다. 더 많은 돈을 벌어왔다는 의미니까요. (심지어 매출이 아니라 당기순이익이니까 그 만큼 돈을 더 남겼다는 의미입니다.)
PER (주가수익비율, Price Earning Ratio)
EPS는 높을 수록 좋습니다. 하지만 지금 거래되고 있는 주가에 비해서 얼마나 높은지도 중요합니다. 똑같이 10억의 이익을 남기는 두 회사 A, B가 있을 때, A회사의 주가가 B회사보다 2배 높다면, A회사가 벌어들이는 돈에비해 고평가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B회사의 주식을 매수하는게 좋을 겁니다.
이 때, 사용할 수 있는 지표가 PER이라는 지표입니다. 기업의 PER을 구하기 위해서는 현재 주가를 EPS로 나누면 됩니다. 이렇게 구해진 PER을 우리말로 '주가수익비율(Price Earning Ratio)라고 합니다.(퍼 라고 발음하죠) PER은 원단위가 아닌 '몇 배'라는 단위를 이용합니다.
- PER = (현재주가) / EPS
PER이 10이라는 의미는 현재 회사가 벌어들이는 돈에 비해 주가가 10배 비싸다는 의미입니다. 회사가 한주당 1,000원을 버는데 주가는 10,000원에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역시 당연하게도 PER은 낮을 수록 좋습니다. PER이 낮을 수록 주가는 저평가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PER은 비슷한 업종의 다른 기업들과 주가를 비교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일업종의 두 기업이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이름은 크게 신경쓰지 마세요)
기업이름 |
주가 |
EPS (주당 순자산) |
PER(주가수익비율) |
A마존 |
10,000 |
1,000 |
10.00 |
B에스 |
10,000 |
2,000 |
5.00 |
A마존의 주가와 B에스의 주가는 동일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의 규모차이가달라 EPS가 두 배차이난다고 해보겠습니다. 이 두 기업의 PER을 구해보면, A마존이 10배, B에스가 5배입니다. B에스의 PER이 더 낮기 때문에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PER 기준으로 매수할 경우 B에스를 사는게 옳습니다.
BPS (주당 순자산, Book-value Per Share)
BPS는 주당 순자산을 의미하는 지표입니다. 계산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BPS = (자산총계 - 부채총계) / 발행 주식수
우선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산의 평가 총액에서 보유하고 있는 부채총계를 빼서 '순자산'을 계산합니다. 이 순자산을 발행한 주식의 수로 나누면 BPS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확인해본 '삼성전자'의 BPS는 '37,528원'입니다. 이는 삼성전자라는 회사가 당장 문을 닫고 회사의 모든 자산을 처분했을 때, 1주 당 37,528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기업의 BPS가 높을 수록 자기자본의 비중이 크고 실제 청산했을 때의 가치가 높다는 의미입니다. BPS가 높을 수록 알짜 기업으로 보면 됩니다.
PBR (주가순자산비율, Price Book-value Ratio)
BPS의 높낮이도 중요하지만 지금 거래되고 있는 주가 대비 자산의 가치도 중요한 평가 지표입니다. 똑같이 100억의 자산을 갖고 있는 A, B 회사가 있을 때, A회사의 주가가 B회사보다 2배 높다면, A회사가 고평가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B회사의 주식을 매수하는게 좋을겁니다.
이 때, 사용할 수 있는 지표가 PBR이라는 지표입니다. 어떤 기업의 PBR을 구하기 위해서는 현재 주가를 BPS로 나누면 됩니다. 이렇게 구해진 PBR을 우리말로 '주가순자산비율(Price Book-value Ratio)라고 합니다. PBR은 PER처럼 '몇 배'라는 단위를 사용합니다.
- PBR = (현재주가) / BPS
PBR이 2라는 의미는 현재 회사가 망해서 모든 자산을 청산했을 때, 주당 100원을 받을 수 있는 주식이 200원에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당연히 PBR은 낮을 수록 좋습니다. PBR이 높으면 그 회사가 가지고 있는 순자산가치에 비해서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PBR은 비슷한 업종의 다른 기업들과 주가비교를 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3개의 기업이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이름이라고 생각되신다면, 착각입니다.)
기업이름 |
주가 |
BPS (주당 순자산) |
PBR (주가순자산비율) |
A전자 |
10,000 |
10,000 |
1.0 |
B닉스 |
5,000 |
10,000 |
0.5 |
C크론 | 7,500 | 5,000 | 1.5 |
A전자와 B닉스, C크론의 주가는 다 다릅니다. 이 상황에서 BPS(주당 순자산)이 위 표와 같을 때, 각 기업의 PBR은 A전자가 1.0, B닉스가 0.5, C크론이 1.5로 계산됩니다. PBR은 낮을 수록 좋다고 했죠. 따라서 이 상황에서 PBR 기준으로 투자를 한다면 B닉스의 주식을 사면 됩니다.
PBR 단독으로 보자면, A전자는 주가가 1주당 자산가치와 같게 평가되었고, B닉스는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게 평가되었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C크론은 반대로 주가가 자산가치에 비해 높은 수준임을 의미합니다.
PER과 PBR, EPS와 BPS는 참고용 지표일 뿐입니다. 이 지표가 주식투자를 할 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주가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모든 것은 아닙니다. 요즘 핫한 바이오 주의 경우 PBR과 PER은 의미가 없을 정도로 주가가 움직이는데요. 기업의 현재 상태뿐만아니라 미래 전망도 투자가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각 지표들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비슷한 업계에 있는 회사들을 비교할 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요약해보면,
- BPS, EPS는 높을 수록 좋음
- PER, PBR은 낮을 수록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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