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화상회의 서비스의 성장세가 무섭습니다. 가장 크게 성장한 기업은 누가 뭐래도 '줌(Zoom)'일 겁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줌바밍(ZoomBombing)' 등의 보안 문제가 붉어졌고, 줌을 이용해 화상회의를 진행하던 기업들이 줌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이에 줌 측은 패치를 통해 줌 바밍 공격에 대비를 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한번 무너진 신뢰를 다시 회복하기에는 힘든것 같습니다. 이에 구글을 비롯해 페이스 북 등 다른 기업들이 속속 화상화의 서비스를 발표하거나 개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줌 바밍(ZoomBombing)
줌 바밍(ZoomBombing)은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과 폭격을 뜻하는 바밍(Bombing)의 합성어입니다. 화상회의에 초대받지 않은 제삼자가 화상회의에 참여해 원활한 회의 진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화상회의 방에 난입하여 인종차별 발언이나 종교 비하 발언을 하거나 포르노 동영상을 전체화면으로 공유하는 등의 문제가 전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가볍게보면 포르노 영상과 인종차별 발언에 노출되는 것에서 그치겠지만 기업의 회의에서 오가는 중요한 정보가 초대받지 않은 제삼자에게 흘러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또 한, End-to-End 암호화를 적용하지 않아 서버에서 회의 내용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는 점, 암호화 알고리즘에 256비트 암호화 알고리즘 대신 128비트 알고리즘을 사용해 덜 안전하다는 점이 문제가 되었고 줌의 화상회의 데이터 일부가 중국 서버를 경유했다는 점이 캐나다 토론토 대학 연구소의 발표로 알려지면서 FBI는 줌의 화상회의 기능을 이용할 때 비공개 회의로 만들고 비밀번호를 걸어 놓을 것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구글 미트(Google Meet) 무료화
줌(Zoom)의 대안으로 꼽히는 서비스 가운데 구글의 '미트(Meet)'가 있습니다. 기본적인 영상 회의 기능과 게시판, 채팅방 등의 기본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 한, 구글이 서비스하는 만큼 보안이 강하고, 구글 드라이브나 지메일, 캘린더 등과 연동되어 회의에 참여하는 사람들끼리 서로 자료를 공유하는 등 뛰어난 연동성을 보여줍니다.
단점은 무료가 아니었다는 점이었는데요. 구글은 구글 미트(Google Meet)를 자사의 유료 클라우드 서비스인 'G Suite(G 스위트)' 고객에만 모든 기능을 쓸 수 있게 공개했었습니다.
구글은 지난 4월 29일 '구글 미트(Google Meet)'를 오는 9월 말까지 사용 시간이나 기능 제한 없이 누구나 공짜로 쓸 수 있게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구글 계정을 가지고 있는 사용자면 누구나 화상 회의를 열거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사용 시간 제한이 없고, 회의 참여 인원도 최대 100명까지 가능합니다.
9월말까지 한시적으로 구글 미트의 서비스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으며, 10월부터 무료 사용자는 60분의 시간 제한이 적용될 예정입니다. 줌의 경우 무료 사용자는 40분까지만 화상회의를 사용할 수 있으며, 개인은 한달 $14.99(1만 8000원)을 내야하며 기업은 한달에 $19.99(2만 4000원)을 내야 무제한 사용가능합니다.
또 한, 구글미트 화상회의에 참여하려면 구글 계정이 있어야하며, 미리 초대된 사용자가 아니면 호스트의 허락을 받아야만 화상회의에 입장할 수 있습니다. 불청객의 난입을 막기위해 보안이 강화된 모습입니다.
현재 구글 미트의 하루 사용자는 1억명 수준으로 하루
3억명이 이용하는 줌의 1/3 수준입니다.
여러가지 잡음이 나오고 있는 줌의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구글과 페이스북이 화상회의 서비스를 내놓으며 자사의 서비스를 어필하는 모습인데요. 물 들어왔을 때 노젓는다는 표현을 이럴때 쓰나봅니다.
구글 미트가 무료로 공개되면서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긴한데, 과연 끊김없이 만족스러운 퀄리티의 서비스를 제공할 지는 올라오는 리뷰와 어떤 기업들이 화상회의 플랫폼으로 채택하는지 살펴봐야할 것 같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좋은 소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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