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디지털 화폐(CBDC) 발행이 임박했다는 정황이 포착되었습니다.
지난 11일 중국 언론인 신랑차이징에 따르면 건설은행의 디지털위안화(DCEP) 지갑 내부 테스트화면이 유출되었다고 합니다. 지난 달 14일 중국 농업은행과 16일 중국은행에 이어 이번 달 8일에 건설은행까지 벌써 세번째 국유 은행의 지갑 테스트 화면 유출입니다.
중국 4대 국유 은행인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중 이미 세 군데가 디지털위안화 지갑 테스트를 하고 있는 정황이 밝혀지면서 중국의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가 정식 발행을 앞두고 있는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디지털 화폐(CBDC)
디지털 화폐(CBDC, Central Bank Digital Currencies)는 실물이 아닌 컴퓨터에 보관하여 사용하거나 네트워크 상에서 거래를 할 수 있도록 IC카드나 스마트폰 단말기 등에 금전적 가치를 디지털화하고, 암호화된 형태로 저장하며 휴대 사용이 가능한 화폐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전자화폐(Electronic Currency), 가상화폐(Virtual Currency), 암호화폐(Cryptocurrency)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디지털 위안화(DCEP)
디지털 위안화(DCEP, Digital Currency and Electronic Payment)는 종이돈인 위안화를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디지털 화폐입니다. 지난 2019년 7월 8일 중국은 디지털 화폐의 발행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디지털 위안화에서의 1위안은 실제 종이돈 1위안과 동일한 가치를 지니게 됩니다. (이를 중국 중앙은행이 보장하게 됩니다.)
디지털 위안화의 테스트 화면이 유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달 14일 중국 농업은행과 16일 중국은행에 이어 이번 달 8일에 건설은행까지 벌써 세번째 국유 은행의 지갑 테스트 화면 유출인데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유출된 이미지가 현재 특정 지역에서 비공개로 시험중인 디지털 화폐가 맞다고 확인했습니다.
선전, 쑤저우, 슝안신구, 청두 및 향후 동계올림픽이 개최될 장소에서 폐쇄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경제 활동의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시험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들 도시에서 5월부터 공무원 급여 중 교통 수당을 디지털 화폐로 지급할 예정이라는 기사도 나왔는데요. (링크 : [이슈컷]"월급을 디지털 화폐로 줍니다"中, 현금 없는 사회 되나 - 연합뉴스) 디지털 위안화가 도입되면 중국은 정부가 주도해 디지털 화폐를 유통하는 첫 번째 국가가 됩니다.
중국은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까지 디지털 화폐에 대한 테스트 발행을 마무리하고 올림픽에서 디지털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들 예정이라고 합니다.
유출된 디지털 위안화 테스트 화면을 보면 '디지털 위안화'는 바코드를 이용한 결제, 송금, 결제 요청, 단말기 간 터치로 P2P 결제 등 기능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밖에 계좌 통합, 모든 거래 검토 기능 등으로 지갑을 관리할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노점상에서도 QR 코드를 이용해 모바일 결제를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중국의 디지털 경제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디지털 화폐를 국내 사용에 그치지 않고 무역 및 해외 결제 분야에서도 활용하게 하여 위안화의 국제화의 속도를 높여 미국의 달러 패권에 변화를 추구하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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