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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프리덤/경제 소식

TSMC 화웨이와 결별하나? 미국 공장 건설

연구원 킴루코 2020. 5. 21. 07:12

미국과 중국의 힘싸움이 다시 시작될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공산당 간부들과 커넥션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고 있는 중국 기업 '화웨이(Huawei)'를 미국 정부가 마구마구 때리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반도체 쪽으로 견제를 할 모양입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Foundry) 업체인 대만의 TSMC가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했습니다. 니케이아시안 리뷰가 지난 19일 보도한 바에 의하면 TSMC가 중국 화웨이로부터의 새로운 주문 접수를 중단했다고 합니다.

TSMC의 이번 조치는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 조치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 미국  기술이나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해외 기업들이 화웨이 등에 반도체를 공급할 때는 승인을 받도록 하라고 했는데요. 사실상 하지 말라는 얘기나 다름없습니다. TSMC는 중국과 미국 중에 미국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Foundry) TSMC

TSMC는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Foundry) 회사입니다. 파운드리 회사는 반도체 위탁생산업체를 가리키는 말로 반도체의 설계 도면을 만드는 '인텔'이나 '퀄컴' 같은 회사에서 주문 의뢰를 받아 반도체 자체를 생산해내는 공장입니다.

반도체에서 팹이란 'Fabrication Faciility'의 준말로 실리콘 웨이퍼 제조 공장을 의미합니다. 반도체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먼지와 소음, 자기장 등으로부터 시설을 완벽하게 보호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기술들과 함께 나노공정으로 언급되는 미세 공정이 파운드리 업체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반대로 '팹리스(fabless)' 회사들은 이러한 제조 공장을 가지고 있지 않고 반도체의 설계 및 개발만 한 다음 설계도를 TSMC 같은 파운드리에 넘겨 생산을 맡기는게 보편적인 반도체 생산방법입니다.

TSMC 화웨이 주문 중단

TSMC는 화웨이에 대한 모든 주문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미 생산 중인 제품과 미국의 새로운 규정 발표 전에 발주된 주문은 영향을 받지 않으며 이 칩들을 9월 중순까지 선적할 수 있다면 계속 생산할 수 있습니다. 즉, TSMC의 화웨이 주문 중단의 본격적인 영향은 9월 이후부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화웨이는 SMIC라는 중국 1위의 파운드리 업체로 위탁 생산 라인을 돌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TSMC의 주력 생산인 7나노 공정으로 찍어내던 칩을 14나노 공정으로 생산중인 SMIC가 받아주기는 힘들겁니다.

중국도 이런 파운드리 제재를 돌파하기 위해 '국가대기금 2기'와 '하이접적회로기금'이라는 국가펀드를 움직여 SMIC에 2조 7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외부에서 부품 생산 라인을 조이니 중국업체의 기술을 키워 대응하겠다는 움직입니다. 뭐.. 실제 7나노 공정까지 개발하려면 한참을 진행해야 할 것 같구요.. 그 때 쯤이면 TSMC와 삼성전자는 5나노를 넘어 3나노 공정까지 개발완료할 것으로 예상되긴 합니다.

하지만 차이나 머니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하니 얼마나 빨리 따라잡을 것인지.. 그리고 업계의 인재들을 얼마나 흡수해갈지 궁금해집니다.

아무튼 화웨이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모바일 프로세서를 비롯한 상당수의 화웨이 반도체를 위탁생산하고 있는 TSMC의 이번 조치로 화웨이는 단기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더불어 한국의 반도체 업체들의 미래도 어떻게 될지 많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주가도 출렁이고 있구요.)

미국의 화웨이 제재는 4차 산업 혁명으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중국의 성장 발판을 흔들어버리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화웨이는 스마트폰도 유명하지만 5G 통신망 장비회사로 유명합니다. 값싸고 질좋은 장비를 공급하고 있죠.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이후 본격적으로 5G 시대가 도래할 텐데 그 때를 미리 준비하고 힘싸움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한국의 5G 장비업체들과 반도체 기업들이 눈치를 잘 봐서 기회를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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