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이라는 키워드가 테크 업계를 휩쓸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오큘러스와 기어vr, 구글 글래스와 매직리프 등의 제품들이 출시되거나 프로토타입 형태로 공개되면서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이생각보다 빠르게 우리 삶으로 녹아들 것이라는 기대에 차있던 적이 있었는데요.
요즘 주변을 돌아보면 그 때와 크게 발전한 모습은 아닙니다. 오히려 개인 정보 침해와 비용문제로 구글 글래스는 판매가 중단되었고, 매직리프는 매각 협상에 들어갔으며, 스냅챗의 스냅이 만드는 스펙타클은 소식도잘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 이렇게 시들어버리나... 싶은 요즘 애플이 ‘애플 글래스’를 만들고 있으며, 2021년에출시할 예정이라는 루머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애플 글래스의 등장
스마트 글래스 시장은 사실 죽지 않았습니다. 구글 글래스는 브랜드를 바꾸어 B2B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아마존이나 DHL 등의 기업에서 구글 글래스를 도입해 업무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있으며, 실제로작업 시간이 20~30%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B2C 제품으로는 크게 매력적이지 않은 스마트 글래스 제품이 B2B 시장에서 조용히 성장하고 있던 모양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애플이 ‘애플 글래스’를 만들고 있다는 소문이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습니다. 2022년에 출시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르면 2021년 3월에서 6월 사이에 출시될 수도 있다는 소문까지 들려오고 있습니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애플 글래스 제품에 대한 출시일은 물론이고, 스펙이나 가격 같은 상세한 정보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2021년에 출시된다는 루머와 함께 전해지는 애플 글래스의 소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제품의 이름은 ‘애플워치(Apple Watch)‘처럼 애플 이름을 포함하는 ‘애플 글래스(Apple Glass)’가 될것이며 $499의 가격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아이폰과 페어링을 통해 설정과 업데이트, 통신을 하는 애플워치처럼 애플 글래스도 아이폰과 페어링되어동작할 것이라고 합니다.
초기 프로토 타입에는 라이다(LiDAR) 센서를 탑재해 제스처 컨트롤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탑재되며, QR코드 스캔 기능도 포함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양쪽 렌즈에는 고해상도의 디스플레이가 장착될 예정이라고합니다.
애플은 애플 글래스 사용자를 위한 사용자 인터페이스인 ‘스타보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충전용 포트를 따로 만들기 애매한 제품의 특성을 생각해보면 무선충전 기능이 탑재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프로토 타입 제품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실제 출시되는 제품은 착용감과 가벼운 무게를위해 스틸 재질의 바디가 채택될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인 제품의 로드맵은 원래 2020년 가을에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바이러스 확장으로 내년에 발표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이 있습니다.
애플 글래스는 헤드셋 형태와 안경형태의 두 가지 타입이 출시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헤드셋 형태는2022년, 안경형태는 2023년에 정식 출시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뭐가 먼저 출시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애플 글래스의 비전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 제품인 아이폰12에 ToF 센서를 포함한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에대한 애플의 비전이 어떤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ToF 센서는 3d 스캔 및 이미지 생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컨텐츠 생산 및 활용에 있어서필수적인 하드웨어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ToF 센서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킬러 앱과 컨텐츠가 나오지않고 있어 활용도는 높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애플이 최근 인수한 ‘넥스트 vr’이라는 스타트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넥스트 vr은 가상현실 관련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컨텐츠스타트업인데요. 애플이 해당 산업으로 뛰들 준비를 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
애플이 만드는 제품은 다른 기업의 제품들보다는 완성도가 높은 편인데요. 아무리 1세대 제품은 믿고 거른다고 하지만 애플 글래스 1세대는 기다려지네요.
애플이 가지고 있는 소프트파워가 스마트 글래스로 어떻게 녹아들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