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자회사이자 인터넷 은행의 대명사인 '카카오 뱅크'가 상장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은 잘 알려져있는데요. 카카오뱅크가 상장하면 기업가치가 8조 9천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습니다.
SK증권 구경회 연구원이 추정한바에 의하면 카카오뱅크가 상장하면 주식수와 주당 가치를 감안했을 때, 시가 총액이 약 8조 9천 42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카카오뱅크 상장
2017년 7월 자본금 3천억원으로 출범했던 카카오 뱅크는 같은 해 9월 5천억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했으며, 이후 2018년 4월과 2019년 11월에도 각각 5천억원씩 유상증자를 해 1조 8천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설립된지 1년만에 633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2019년 드디어 처음으로 흑자전환을 하며, 설립초기부터 계획에 있었던 상장에 대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후에도 카카오뱅크는 지속적으로 흑자를 냈습니다. 2020년 1분기 카카오뱅크는 185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 이후에도 꾸준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연간 111%의 높은 대출 성장과 91%의 예금 성장이 뒷받침되며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는 카카오뱅크는 현재 1천 2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을 정도로 규모를 갖췄습니다. 인터넷 은행 부문에서는 1인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카카오뱅크 상장 이후 전망
카카오뱅크가 내년에 상장할 경우 기업가치가 최소 4조원 이상은 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후 상장을 통한 투자금 유치로 빠르게 성장해 SK 증권 구경회 연구원이 예상한바로는 2026년까지 시가 총액이 8조 9천억원 정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구 연구원은 카카오뱅크가 2026년에 자산이 76조원에 이르고 순이익이 4천 1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현재 신한지주의 시가총액이 14조 4천억원, KB금융이 13조 8천억원, 하나금융지주가 8조원, 우리금융지주가 5조8천억원, 기업은행이 4조 4천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상장이후 카카오뱅크는 1금융권의 다른 은행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덩치를 갖추게 됩니다.
다만 카카오뱅크의 상장시기는 올해안으로 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금융주의 평가가 낮아져있는 상황에서 상장 주식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카카오라는 브랜드에 힘입어 히트를 칠 가능성도 높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가장 수혜를 입은 주식중 하나가 바로 모기업인 카카오니까요. 또 한, 예금과 대출 같은 기본적인 금융상품과 더불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비대면 서비스들을 꾸준히 만들어나가면서 여전히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카카오뱅크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생각보다 높습니다.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내년 정도에는 상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인터넷 은행인가를 받은 곳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두 곳뿐이지만, 예비인가를 받은 '토스뱅크'가 곧 합류할 예정입니다. 카카오뱅크가 보여준 좋은 서비스도 좋지만 새로 합류할 토스뱅크와 본격적으로 서비스 경쟁을 하게 되면, 새로운 금융 서비스들이 쏟아져 나오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카카오뱅크 역시 그 경쟁을 위해서 실탄을 마련해야하니 상장을 꼼꼼히 준비해나가고 있는 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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