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WWDC에서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능 개선이 발표되었습니다. 원래 스티브잡스 시절에는 새로운 기능, 혁신을 보는 재미에 새벽 시간에도 잠들지 못하고 WWDC 키노트를 보곤 했죠.
하지만 요즘에는 '루머', '유출'이라는 소식과 함께 미리 많은 정보들이 공개됩니다. 이번 WWDC 2020에서 공개된 내용의 거의 대부분도 미리 다 알려져 있었죠.
마케팅 측면에서보면 일종의 스포일링으로 극적인 공개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없기 때문에 내부 정보가 외부로 새나가는 것은 꼭 막아야 합니다.
애플이 최근 사내 정보를 '존 프로서(Jon Prosser)'라는 트위터리안에게 유출한 내부 직원을 찾아냈다고 합니다.
얼마전 존 프로서는 자신의 트위터에 'iPhone OS'라는 트윗을 날렸는데요. 애플이 아이폰에 설치되는 iOS의 이름을 WWDC 2020에서 iPhoneOS로 변경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맥에 설치되는 운영체제는 'macOS', 아이패드에 설치되는 운영체제는 'iPadOS'라서 아이폰에 설치되는 운영체제가 'iPhoneOS'로 바뀐다고 해서 이상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라임이 맞네요.
하지만 'iPhoneOS'로 이름을 바꾼다는 소식은 WWDC 2020에 없었습니다. 대신 Jon Prosser의 프로필에 "tim found my software source"라는 글귀가 남았습니다.
애플에서 내부 정보를 유출한 내부 직원을 찾아냈다는 의미입니다.
'iPhoneOS'는 애플이 내부 정보원을 색출해내기 위한 함정카드였던 것입니다.
애플의 신제품 출시와 관련된 소식을 전해주는 트위터리안 '존 프로서'는 지난 4월 애플의 1급 비밀인 '아이폰 SE' 출시일을 정확하게 맞춰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후 애플은 존 프로서에게 정보를 제공한 직원을 찾기 위해 내부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애플은 그 동안 존 프로서에게 내부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의심되던 직원에게 고의로 WWDC 2020에서 공개할 새 iOS의 이름이 'iPhoneOS'로 바뀐다는 잘못된 정보를 흘려줬습니다.
해당직원은 이 정보를 존 프로서에게 전달했고, 존프로서는 'iPhoneOS'라는 트윗을 남기면서 함정카드를 발동시켰습니다.
이후 존 프로서는 "tim found my software source"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애플이 직원 색출에 성공한 것이죠.
WWDC 2020에서 iOS의 이름 변화는 없었습니다. 대신 선물이 한 보따리 풀렸죠. 당분간은 유출 정보들이 많이 없지 않을까 싶네요. 아니면 또 다른 소스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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