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바이트댄스(ByteDance)'에서 서비스 중인 숏 비디오 SNS인 '틱톡(TikTok)'이 개인정보 관련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최근 애플이 WWDC 2020에서 'iOS 14'를 공개했는데요. 'iOS 14'에서 개인정보 보안관련 기능을 강화했습니다. 사용자들이 'iOS 14' 베타 버전으로 판올림을 하고나서 '틱톡(TikTok)' 앱이 유저의 클립보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접근하는 행위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내용을 요약해보면 사용자가 '복사하기' 기능을 이용해 데이터를 클립보드에 복사한 상태에서 '틱톡' 앱을 구동한 다음 텍스트를 입력하면 1~2단어를 입력할 때마다 'TikTok pasted from "앱이름"'이라는 배너알림이 뜨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문제는 틱톡뿐만아니라 네이버, 크롬 등의 앱에서도 발생합니다. 클립보드에 복사된 정보를 이용해서 사용자 편의를 증대시킬 수 있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사용자가 모르는 단어나 주제를 클립보드에 복사하고 크롬에서 '복사한 텍스트 바로 검색' 기능을 이용해서 편리하게 검색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앱도 마찬가지죠.
다만 '틱톡' 앱이 중국 회사에서 만든 애플리케이션이기 때문에 '스파이 앱' 취급을 받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마치 화웨이가 통신 장비에서 정보를 수집해 중국으로 전송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과 비슷하죠.
이런 가운데 호주가 중국의 틱톡을 '스파이 앱' 혐의로 퇴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외신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호주 정부가 국가안보와 160만 호주 자국민 이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라는 이유로 중국의 틱톡(TikTok)의 차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관련 기사 : Calls for TikTok to be banned in Australia over Chinese spying fears)
호주는 고려중이지만 인도는 이미 틱톡을 비롯한 중국 앱들을 차단하고 심지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삭제까지 해버렸습니다. 지난달 24일 인도에서 사용되고 있는 59종의 중국 앱 사용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틱톡은 인도가 금지한 중국 앱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앱인데요. 이번 인도의 조치로 바이트댄스의 매출 손실이 60억달러 (약 7조 188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틱톡 앱 전체 사용자 8억명 가운데 인도 사용자가 4억 6600만명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도 역시 틱톡이 사용자의 정보를 인도 밖으로 가져가고 있다며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한다는 명목하에 차단을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최근 인도와 중국의 접경지역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때문이라고 보는게 많은 사람들의 의견입니다. 실제로 데이터를 해외로 가져가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앱은 제재를 받고 있지 않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