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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차세대 고속 전송기술 '썬더볼트 4' 공개

킴루코 2020. 7. 12. 05:29

인텔이 차세대 고속전송 기술인 '썬더볼트 4(Thunderbolt 4)'를 공개했습니다.

'썬더볼트'는 인텔이 개발한 데이터 전송 규격입니다. 기존에는 데이터를 전송하기 위해서 USB(Universal Serial Bus) 케이블을 사용했고, 영상과 음성을 전송하기 위해서 HDMI(High-Definition Multimedia Interface) 케이블을 따로 사용했습니다. 노트북이나 PC에서 두 단자를 지원해야하며, 두 가지 케이블이 필요했던 상황입니다.

지금까지는 당연하게 두 개의 서로 다른 케이블과 단자를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인텔은 '썬더볼트' 규격을 만들면서 이 두가지를 하나의 케이블과 단자로 합쳐버렸습니다. '썬더볼트' 단자를 이용해 데이터와 음성, 영상을 전송할 수 있어 노트북 같이 공간이 중요한 제품에 입출력 통일성을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썬더볼트 3

2015년에 만들어진 '썬더볼트 3'가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규격중 최신 규격입니다. '썬더볼트 3'는 일반 소비자용 데이터 전송 규격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데요. 주변기기에 사용되는 표준인 'USB 3.0'보다 8배나 빠른 40Gbps의 초고속 전송 속도를 제공합니다. (HDMI 1.4 규격에 비해서는 4배 빠른 비디오 대역폭을 제공합니다.)

현재 맥북에서 USB-C 단자에 '썬더볼트 3' 통신 규격을 제공하는데요. 맥북 같은 노트북에서 HDMI 단자를 제공하려면 제품이 매우 못 생겨지고 두꺼워 질 겁니다.

맥북 사용자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썬더볼트 3' 단자는 '썬더볼트 독(Thunderbolt Dock)'이라는 주변기기를 이용해서 입출력 단자를 확장할 수 있습니다. 마치 USB 허브를 PC에 연결하는 것처럼 하나의 '썬더볼트 3' 단자를 확장하여 PC와 디스플레이, 저장장치 등 최대 6개의 기기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맥 사용자들은 이미 이 단자를 이용해서 4K 모니터를 사용하기도하고, 데이터 전송을 하기도 하며, USB-PD 규격의 충전기를 이용해 노트북을 충전하기도 합니다.  (맥북을 써보니 노트북에는 썬더볼트를 꼭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썬더볼트의 전송속도가 얼마나 빠르냐면 맥북에서는 외장 그래픽 카드를 썬더볼트 단자를 이용해서 연결할 수 있습니다. 맥북이 그래픽쪽이 좀 딸리는데, 썬더볼트를 이용해 외장 그래픽 카드를 연결하면 별다른 문제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정도입니다.

썬더볼트 4

나온지 5년이나 되어가는 '썬더볼트 3'를 개량한 '썬더볼트 4'를 인텔이 공개했는데요. '썬더볼트 4'는 차세대 USB 표준인 'USB4'와도 완벽하게 호환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정확히는 모든 썬더볼트 4는 USB4인 반면 모든 USB4가 썬더볼트 4를 지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썬더볼트 3'와 마찬가지로 '썬더볼트 4' 역시 40Gbps(5GB/s)의 전송 속도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케이블 구조를 변경하여 최대 2미터 길이에서도 최대 전송속도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썬더볼트 4'는 올 연말에 출시될 인텔의 차세대 노트북용 모바일 프로세서인 '타이거레이크(Tiger Lake)'에 기본탑재될 예정인데요. 주변기기 제조사들을 위한 컨트롤러 칩셋도 제공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썬더볼트 규격이 인텔에서 만든 프로세서에만 지원되었는데요. '썬더볼트 4'부터는 인텔 프로세서뿐만아니라 '애플 실리콘' 같은 ARM 기반의 프로세서나 AMD 기반의 프로세서에서도 인증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인텔은 작년 '썬더볼트 3'의 기술 규격을 USB 프로모터 그룹에 무상으로 제공했는데요. USB 프로모터 그룹은 인텔에서 제공받은 기술을 기반으로 USB4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썬더볼트 4 (출처 : Intel)

PC나 주변기기가 인텔의 '썬더볼트 4'의 인증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4K 디스플레이 2개 혹은 8K 디스플레이 하나를 연결할 수 있어야 하며, 데이터 입출력 속도 역시 3000MB/s까지 보장되어야 합니다. 썬더볼트 인증을 받으려면 인텔에 인증 비용을 지불해야하며, 이 때문에 썬더볼트를 지원하는 주변기기들의 가격이 비싸진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썬더볼트 4'는 케이블 구조를 변경하여 최대 2미터 길이에서도 최대 전송속도를 지원해야하며, 썬더볼트 독 같은 외부기기를 이용해서 최대 4개까지 단자 개수를 늘릴 수 있습니다. 또 한, 썬더볼트 규격으로 주고 받는 데이터를 중간에서 훔쳐볼 수 없도록 하는 데이터 보호기능도 적용될 예정입니다.

'썬더볼트 3'와 마찬가지로 '썬더볼트 4' 역시 USB-PD 규격에 따라 최대 100W 전력공급이 지원됩니다.

단순한 인터페이스의 썬더볼트 (출처 : Intel)

최근 애플의 ARM 전환과 AMD 라이젠의 점유율 확장에 따른 인텔의 위축이 있었는데요. 데이터 전송 규격에서 만큼은 인텔이 주도권을 가져가고자 하는 노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USB 통신 규격과 케이블은 제발 좀 하나로 통일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덤으로 아이폰도 USB-C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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