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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오픈형 무선 이어폰 '버즈 라이브(Buds Live)' 출시, 스펙 및 가격 정보

by 왕 달팽이 2020.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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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5일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새로운 제품들을 공개했습니다. 그 중에 소비자들이 기다리던 오픈형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 제품인 '버즈 라이브(Buds Live)'도 출시되었습니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 (Galaxy Buds Live) 스펙정보

삼성 갤럭시 버즈 라이브의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갤럭시 버즈 라이브 스펙 정보
크기, 무게 이어버드: 16.5 x 27.3 x 14.9mm, 5.6g (각각)
충전 케이스: 50 x 50.2 x 27.8mm, 42.2g
배터리 이어버드: 60mAh / 케이스: 472mAh

* 음악재생 
ANC 또는 음성명령 켜짐 : 최대 21시간 (이어버드 6시간 + 케이스 15시간)
ANC 및 음성명령 켜짐 : 최대 20시간 (이어버드 5.5시간 + 케이스 14.5 시간)
ANC 및 음성명령 꺼짐 : 최대 29시간 (이어버드 8시간 + 케이스 21시간)

* 통화시간
ANC 켜짐 : 최대 17시간 (이어버드 4.5시간 + 케이스 12.5시간)
ANC 꺼짐 : 최대 19시간 (이어버드 5.5시간 + 케이스 13.5시간)
스피커, 마이크 12mm 스피커, 마이크 3개 (외부 2개, 내부 1개)
코덱 SSC(Samsung Scalable Codec), AAC(Advanced Audio Codec), SBS(Sub-Band Codec)
호환성 삼성 포함 기타 안드로이드: 안드로이드 5.0 이상, RAM 1.5GB 이상
iOS : iPhone 7 이상, iOS 10 이상

 

삼성전자가 이번에 출시한 TWS 블루투스 이어폰은 '갤럭시 버즈 라이브(Galaxy Buds Live)'라고 하는 제품입니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전작인 '갤럭시 버즈 플러스와 다르게 오픈형 이어폰 제품입니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좌)'와 전작인 '갤럭시 버즈 플러스(우)' (출처 : Samsung)

개발 당시 콩 모양의 외관 때문에 '갤럭시 빈(Bean)'이라는 코드 네임을 갖기도 했는데요. 출시되면서 '갤럭시 버즈 라이브'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콩 모양의 오픈형 이어폰 제품이라 착용감이 구릴 것 같은데요. 삼성전자는 제품의 내부 구조를 새롭게 설계하여 제품을 착용했을 때, 귀에 쏙 들어가도록 인체공학적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여기에 두 개 사이즈의 윙팁을 제공하여 사용자의 귀에 딱 맞조록 버즈라이브의 모양을 약간 보정할 수 있습니다.

실제 사용자 리뷰들을 보면 착용감은 좋았다는 평이 대부분입니다. 반면 귀를 꽉채우는 이어폰의 느낌과 커널형 이어폰의 높은 차음성을 기대하시는 사용자분들은 약간 어색할 수도 있겠습니다. (태생이 오픈형이라 커널형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겐 마이너스 점수를 먹고 들어갑니다.)

대신 오픈형이라 장시간 착용을 하고 있어도 통풍이 잘 되기 때문에 귀의 피로감을 덜합니다. 

삼성전자가 2017년 3월 1일 하만이라는 음향기기 전문 업체를 인수한 이래로 삼성의 음향기기의 성능은 나날이 발전해왔습니다. 하만의 AKG 음향 기술이 스마트폰 주변기기인 이어폰 제품들에 잘 녹아들면서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제법 끌어내고 있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갤럭시 버즈 라이브'에서도 AKG의 음향 기술이 잘 녹아들어 사용자에게 프리미엄 사운드 경험을 제공합니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의 내부 구성 (출처 : Samsung)

'갤럭시 버즈 라이브'에는 전작에 비해 더 커진 12mm의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장착되었으며 베이스 덕트(bass duct)를 장착하여 더욱 풍부한 저음과 입체감 있는 사운드를 구현했습니다. (갤럭시 버즈 플러스에는 각 유닛당 6mm 드라이버 2개가 탑재되었습니다.)

두 개의 유닛은 한쪽이 다른 한쪽에 종속되는 형태가 아닌 좌, 우 유닛이 독립적으로 연결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한쪽의 전원이 나가도 다른 한쪽으로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 (출처 : 삼성전자)

무엇보다도 갤럭시 버즈 라이브에는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Active Noise Cancelling)'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참고글 : 노이즈 캔슬링의 원리 - 액티브 노이즈캔슬링(ANC) vs.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PNC))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위해 외부에 2개, 내부에 1개의 마이크를 장착하고, 가속도 센서까지 활용해 소음을 필터링하고, 통화 품질을 개선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오픈형 이어폰에 적용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어느정도의 성능을 보여줄지 입니다. 일반적으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이 추가되는 이어폰은 차음효과때문에 커널형을 많이 사용합니다. 애플의 에어팟 프로가 전작인 에어팟의 오픈형 대신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추가하면서 커널형으로 바꾼게 대표적입니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 (출처 : 에반블라스(Evleaks))

커뮤니티에 속속 올라오는 리뷰를 보자면, 액티브노이즈캔슬링 기능이 저음역은 잘 잡는 것 같다고 합니다. 하지만 역시 오픈형 이어폰의 태생적인 한계로 고음역대의 소음은 완벽하게 잡아내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삼성전자의 뉴스룸 포스트에서는 갤럭시 버즈 라이브가 저대역 배경 소음을 최대 97%까지 감소시켜 주며, 생활 속 대화나 안내 방송 등은 들려주어 보다 안전하게 소음 감소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저음역은 잘 잡지만 중, 고음역 대의 소음은 어쩔 수 없이 한계가 있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 같습니다. (참고 :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라이브', '갤럭시 워치3' 6일 출시 - 삼성전자 뉴스룸)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에 큰 기대를 걸었던 사용자들에겐 약간의 실망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다음 버전에서 커널형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에서 약간 아쉬운 점은 '멀티 포인트'가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멀티 포인트는 두 개의 블루투스 기기에 동시에 연결하는 기능인데요.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연결해놓고 아이패드로 영화를 보다가 아이폰에 전화가 오면 영화 소리는 잠깐 줄여두고 전화를 받을 수 있는 편한 기능입니다. (이 가격에 그것까지 바라면 좀 오버겠죠.)

갤럭시 버즈 라이브 미스틱 브론즈와 충전 케이스 (출처 : Samsung)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최대 6시간, 충전 케이스를 이용하여 최대 21시간의 재생 시간을 제공해줍니다. 또 한, 5분 충전으로 1시간 재생 시간을 제공하는 고속 충전 기능도 제공됩니다. 충전 케이스는 USB-C 케이블을 이용해 충전할 수 있으며, 무선 충전도 지원되어 충전 패드에 올려 놓으면 알아서 충전이 됩니다.

충전 케이스를 열면 바로 블루투스 페어링 과정이 시작되며, 삼성 폰에서 팝업창이 뜨게 됩니다. 이어폰 케이스 뚜껑을 열자마자 인식되는 이 방식을 이용해 빠르게 페어링 할 수 있어 갤럭시 제품끼리의 연동을 쉽게해줍니다. 이런 편한 연동때문에 애플은 애플끼리 삼성은 삼성 제품끼리 락-인되는 거겠죠.

재미있는 기능은 갤럭시 노트 20으로 동영상을 촬영 할 때, 연결되어 있는 버즈 라이브의 마이크를 이용해 배경 소음 없이 생생한 오디오를 녹음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의 마이크를 이용해 음성 명령으로 빅스비를 호출 할 수 있으며, 날씨, 음악재생, 메시지 발신 등을 조작할 수 있습니다.

'버즈 투게더(Buds Together)'라는 기능도 흥미롭습니다. 갤럭시 노트 20이나 갤럭시 탭 S7 등에 두 개의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연결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친구와 함께 같은 화면을 보면서 각자의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통해 함께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데이트 할 때 좋겠네요.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IPX2 수준의 방수등급을 제공해주는데요. 사실상 거의 방수가 안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참고글 : 방수 기능 숫자의 의미, IPX IP 방수 방진 등급 정리) 약간은 아쉬운 부분인데요. 일상 생활용으로 써야하며, 스포츠 용으로 쓰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어플을 통해 이퀼라이저 설정을 변경할 수 있으며, 배터리 잔량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따라서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약간씩 다릅니다.

미스틱 브론즈, 미스틱 블랙, 미스틱 화이트 색상 (출처 : Samsung)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미스틱 브론즈, 미스틱 블랙, 미스틱 화이트의 3가지 색상으로 8월 6일 출시되었습니다. 가격은 19만 8천원입니다. 삼성전자 홈페이지와 쿠팡, 11번가 등 온라인 오픈 마켓에서 구매 가능하며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한정 기간동안 다양한 케이스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오픈형 노이즈캔슬링 무선 이어폰이라는 또 다른 장르의 이어폰입니다. 기존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대신 오픈형 이어폰의 편안한 착용감과 적당한 가격, 스마트폰과 함께 항상 착용하고 다닐 수 있는 제품으로 접근하시고 구매를 고려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커널형 무선 이어폰을 기대하시는 분들은 다음 제품을 기다려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갤럭시 버즈에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도입되기 시작했으니, 커널형 갤럭시 버즈에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적용한 제품도 출시되지 않을까요? 저는 한번 더 기다려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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