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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들 몰리는 회사, '네카라쿠배'란?

by 꼬마낙타 2020.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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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에 'FAANG', 'MAGA' 같은 기업들이 있다면 판교 테크노밸리에는 '네카라쿠배'가 있습니다. 개발자 중심으로 널리퍼지고 있는 신조어인 '네카라쿠배'는 개발자 중심의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테크 기업들을 부를 때 사용합니다.

네카라쿠배

네카라쿠배는 '네이버', '카카오', '라인 플러스', '쿠팡', '배달의 민족'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입니다. 마치 실리콘 밸리의 'FAANG'이 'Facebook', 'Apple', 'Amazone', 'Netflix', 'Google'의 앞글자를 따고, 'MAGA'가 'Microsoft', 'Apple', 'Google', 'Amazone'의 앞글자를 딴것과 유사합니다.

게임업계에는 비슷하게 '3N' (NC, Nexon, Netmarble)이라는 신조어가 있는 것과 같습니다.

네이버(Naver)

네이버는 국내 포털 순위 1위인 'Naver'를 서비스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지식인, 카페, 블로그 등 다양한 웹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네이버 쇼핑과 네이버 파이낸셜, 네이버 웹툰 등 새로운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에 가장 수혜를 입은 '언택트' 주 중에 하나입니다.

개발자와 디자이너 중심의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많은 개발자들이 입사하고 싶은 국내 기업으로 꼽고 있는 회사입니다. 카카오와 함께 대학생들이 입사하고 싶은 기업 1, 2위를 다투는 기업입니다.

카카오(Kakao)

국내 1위의 메신저 '카카오 톡'과 인터넷 은행인 '카카오 뱅크' 등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으며,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엄청난 수혜를 입고 있는 언택트 주입니다.

올해 7월 잡코리아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입사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다니고 싶은 기업 1위에 올랐습니다. 그만큼 수평적이고, 개발자 중심의 문화가 잘 정착되어 있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인 플러스(Line Plus)

네이버, 카카오와 함께 '네카라' 기업으로 분류되었던 '라인 플러스'는 일본에 있는 글로벌 메신저 기업인 '라인'의 자회사입니다. '라인 플러스'는 라인 메신저의 글로벌 업무를 담당합니다. 뭐 사실 라인이 '네이버 재팬'이니까 네이버의 손자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서비스를 다루는 만큼 선진화된 사내문화와 외국 개발자들과 협업을 할 수 있다는게 장점으로 꼽힙니다.

쿠팡(Coupang)

쿠팡은 e커머스 업체로 시작한 기업입니다. 이후 손정의 회장의 투자와 함께 기업 이미지를 기술 중심 기업으로 변화시켰습니다. 2014년 실리콘밸리 소재 소프트웨어 기업을 인수하고 피인수 기업의 대표인 '짐 다이'를 본사 CTO로 영입하면서 '한국의 아마존'이라는 컨셉으로 개발자를 빠르게 흡수, 개발 조직 역량을 확보해나갔습니다.

실리콘 밸리 등 해외 오피스의 글로벌 인재들과 영어로 소통하면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고, AWS 등의 클라우드 시스템 같은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정착시켜 신기술을 받아들이고 싶은 개발자들이 많이 이직해왔습니다.

배달의 민족 (우아한 형제들)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는 배달의 민족(우아한 형제들)은 2015년 김범준 CTO(현 우아한형제들 대표)를 영입하면서 기술 기업으로 변모하기 시작했습니다. 신입 개발자의 연봉을 5000만원 이상으로 책정하고, 신입 양성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인재 확보와 양성에 힘쓰는 모습입니다.

네카라쿠배 선호도

네카라쿠배 기업들의 선호도는 사실 우열이 없습니다. 어떤 기업이 뚜렷하게 더 낫다라고 말할 수 없으며 세부 부서와 업무에 따라 선호도가 갈릴 뿐입니다. (때문에 이직하기 전 제의를 받은 부서의 분위기와 인력 구성에 대해서 잘 알아봐야 합니다...)

기존 삼성전자나 SKT 같은 대기업도 조직문화를 혁신하여 개발자들을 빨아들이고 있지만 아무래도 IT 서비스로 먹고 사는 기업이 소프트웨어 기술개발에 더 적극적이고, 좀 더 수평적인 문화를 갖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시중에서는 "개발자는 많지만 좋은 개발자는 구하기 힘들다"라는 말이 돌고 있습니다. 따라서 고급 개발자의 경우 네카라쿠배나 삼성전자, SKT 등에서 러브콜을 받고, 몸값이 올라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고급 개발자가 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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