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후원하는 단체에서 감사의 의미로 기부자 몇 명을 선발해서 '카카오 미니 c' 블루투스 스피커를 보내줬습니다. 구글에서 만든 '구글 홈'도 아니고 네이버에서 만든 웨이브, 클로바 스피커도 아니고 '카카오 미니 c'는 실물로 처음 봤습니다. 인공지능 스피커 기능은 잘 안 쓰겠지만 카카오의 귀여운 캐릭터가 책상 한자리를 차지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카카오 미니c 스펙
카카오 미니c를 이용하면 "헤이 카카오"라는 말 한마디로 내 말에 귀를 기울여주는 음성비서를 얻게 됩니다. "헤이 카카오"로 음성비서를 호출해서 날씨도 물어보고 일정 조정도 할 수 있고, 카카오의 멜론과 연동해 음악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 미니 c' 제품의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크기 | 76.6mm X 76.6mm X 110.2mm |
무게 | 390g |
색상 | Cozy Black |
재질 | 플라스틱, 직물(Fabric) |
스피커 유닛 | 2" Full-Range Driver / 2" Passive Radiator |
출력 | 7W Class D Amp |
블루투스 | Bluetooth 4.2 / 버전 2 (EDR) / BLE 지원 / Class 1.5 |
AUX | 3.5PI Stereo Jack for Line-Out |
USB | USB 2.0 Host for SmartPhone-Charge |
WiFi | IEEE 802.11 a/b/g/n/ac |
프로세서 | Cortex A9 Quad 1.4GHz |
운영체제 | Android 5.1.1 R6 |
제품 구성 | 본체, DC전원 공급장치 1개, 메뉴얼, 전용 카카오프렌즈 피규어 |
'카카오 미니C'는 국내 인공지능 스피커의 대표적인 제품입니다. 네이버가 만드는 '클로바'와 함께 카카오가 만드는 '카카오미니C'가 대표적인 국산 인공지능 스피커 제품으로 꼽힙니다.
글로벌 제품으로는 구글의 '구글 홈', 아마존의 '에코 닷', 애플의 '홈팟' 스피커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꽤 많이 올라오긴 했지만 한국어를 더 잘 알아듣는 한국 제품으로 호기심에 많은 분들이 구입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점점 구글홈이 다 먹어 버리는....)
인공지능 스피커 제품이지만 스피커 성능 자체에 중점을 둔 제품이 아니다보니 하드웨어 스펙은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대신 스피커가 제공하는 인공지능 플랫폼의 음성인식률과 인공지능 자체의 성능이 관건인데요.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인공지능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고, 다른 서비스들에도 열심히 인공지능을 적용하고 있어 인공지능 스피커의 품질도 갈 수록 좋아지고 있습니다.
"헤이 카카오 미니c".. 개봉기
사실 일상생활에서 인공지능 스피커를 잘 안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카카오 미니c' 제품도 받아놓고 몇 달간 개봉도 안하고 있었습니다.
음성이라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이용해서 컴퓨터에 질문도하고 명령도 내려야하는데요. 마우스와 키보드에 익숙한 아재 세대라서 음성 인터페이스는 매우 생소하고 약간 민망하기도 했습니다. (대신 LG U+에 탑재되어 있는 네이버 클로바 플랫폼을 적극 이용해서 연습하고 있습니다.)
패키지는 스피커 바디와 스피커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피규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헤이 카카오 한마디면 매일 사용하는 카카오를 음성으로 쉽고 편리하게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모델명은 KM-1500 이고, 5.0V 2.4A 전원을 사용합니다. 제가 테스트할 때는 포함되어 있는 어댑터와 케이블을 쓰지 않고 샤오미 충전기에 연결했는데 정상 동작했습니다.
우선 '카카오 미니c' 피규어를 뜯어보겠습니다.
"카카오미니를 위한 마그넷 피규어"를 뜯어보겠습니다.
피규어 박스를 열어보니 이불을 덮고 누워있는 것 같은 라이언이 있습니다. 박스에 그려져 있는 모습 그대로 피규어가 누워있습니다.
이 피규어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상품 가치가 있어보이네요. 마그넷 피규어는 말그대로 마그넷이라 카카오 미니 스피커 제품에 딱 달라 붙습니다.
이제 '카카오 미니c' 바디 패키지를 뜯어보겠습니다.
패키지 상단에는 프로텍트 씰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개봉 후 제품 사용 시 교환/환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항상 궁금했던게 이걸 열어봐야 불량이 있는지 정상 제품인지 알 수 있는데, 프로텍트 씰을 뜯으면 교환/환불이 불가능하다고 적어놓는 제품들이 간혹 있습니다. 이 제품은 "제한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는걸 보니 단순 변심에 의한 것은 안되고 불량만 반환/교환 해준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박스에 강조하고 있습니다.
박스 안쪽에는 정말 간소한 패키지가 들어있습니다. 요즘 트렌드는 미니멀리즘이죠. 이것저것 많이 집어넣으면 안 좋아합니다. 애플은 이번에 이어폰과 충전기도 안 넣는다고 하죠.
비닐로 보호가 되어 있는 '카카오 미니c' 스피커 제품입니다. 검은색 디자인에 스피커 부분이 직물(Fabric)으로 되어 있습니다. 투박한 느낌은 전혀 들지 않고, 크기도 적당해서 침대 옆 협탁이나 책상위에 두기 좋을 것 같습니다.
카카오 미니라는 이름에 걸맞게 미니미니합니다.
제품의 상단에는 마이크 음소거 기능 버튼과 볼륨 조절 버튼 기능버튼이 있습니다. 이 사진에서는 잘 안보이지만 이 버튼들을 둥그렇게 둘러서 LED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카카오 미니c가 사용자의 음성을 듣거나 페이링을 하는 등의 동작을 할 때 상태를 색상으로 나타내줍니다.
제품의 바닥부분입니다.
'카카오 미니c'는 블루투스를 통해 외부와 연결되기도 하지만 'AUX' 단자를 이용해 3.5파이 스테레오 케이블로 외부 스피커로 소리를 출력할 수 있습니다. 제품 자체의 스피커 성능이 좋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음성인식 인터페이스만 제공하고 음성 신호는 더 전문적인 소리를 낼 수 있는 외부 스피커로 연결해 놓을 수 있습니다.
'카카오 미니c'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배터리가 없다는 점입니다. 즉, 무선 스피커로 활용할 수는 없고 '전원'이라고 쓰여 있는 단자에 USB-C 케이블을 통해 전원을 공급해줘야 합니다.
하단에 있는 나머지 8개짜리 핀은 'POGO PIN'으로 카카오 미니 스피커와 액세서리를 연결하기 위한 단자입니다. 카카오미니 스피커도 다양한 액세서리들이 있더군요. 저 단자부분으로 연결하는 것 같습니다.
직물처리된 스피커가 제법 인테리어하기 좋게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일반 저렴이 스피커처럼 메탈 소재에 구멍뽕뽕난 것 같은 느낌은 아니어서 좋습니다.
스피커가 박스에 이렇게 들어있었고요. 그 아래에 뭔가가 더 들어있습니다. 박스를 들어내면...
카카오미니라는 노란색 봉투와 USB 어댑터, USB-C 케이블이 담겨있습니다.
노란색 봉투에는 카카오미니에 대한 간단한 안내서와 매뉴얼, 그리고 음성 명령 일람표가 들어있습니다.
초면인 카카오 미니와 대화를 할 때 어떤 말을 해야할지 서먹서먹할 텐데요. "key Kakao"라고 적혀있는 저 종이를 저렇게 접어서 카카오미니 옆에 세워둔다음 카카오 미니가 알아듣는 명령어를 보면서 읽어주면 됩니다.
나중에 익숙해지면 안내없이도 명령을 내릴 수 있겠지요.
아까 먼저 꺼냈던 마그넷 피규어를 카카오 미니 본체에 달아줍니다.
요런 구성으로 책상 위에 올려놓으면 됩니다.
이제 카카오 미니를 켜고 연동을 해보겠습니다.
카카오 미니c 제품에 전원을 연결하면 제품 상단에 있는 라이트링이 켜지면서 부팅이 시작됩니다. 부팅이 완료되고 나면 음성안내와 함께 라이트 링이 깜박이면서 연결준비 상태가 됩니다.
카카오미니 설치 - 헤이카카오 앱
카카오미니 스피커를 사용하려면 '헤이카카오 Hey Kakao'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한 다음 페어링을 시켜줘야합니다.
헤이카카오 앱을 설치합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앱 스토어에서 검색을 하거나 사용 설명서에 있는 QR 코드를 QR 코드 리더기로 읽으면 바로 갈 수 있습니다.
헤이 카카오 앱은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는 앱으로 카카오미니 스피커가 없어도 스마트폰 자체만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빅스비'와 같은 종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드라이빙 모드도 있고, 음악 검색도 있고, 언어 번역 기능도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카카오 미니와 연결해서 사용해보겠습니다.
카카오톡 계정이 있으면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철학책보다 어려운 이용약관을 잘 읽어보시구요. 헤이카카오가 필요한 권한을 다 줍니다.
계약서를 확인했으면 지장을 찍어야죠 ㅋㅋㅋ
필요한 권한을 한번 더 허용해줍니다..
헤이 카카오와 연결할 앱을 설정해줍니다.
카카오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카카오 톡을 연동해서 카카오톡 메시지 보내기/읽기 및 공유하기, 일정/메모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멜론을 연동하면 멜론 음악들을 카카오미니에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연결할 기기를 검색해서 선택하고, 카카오 미니가 사용할 와이파이 네트워크 설정까지 해줍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어렵지는 않기 때문에 차근차근 진행하면 스피커와 연결할 수 있습니다.
헤이 카카오로 시작해서 날씨 정보를 물어봤습니다. 제가 사는 곳이 부암동은 아닌데 기본 설정이 부암동으로 되어 있나봅니다.
"헤이 카카오"라고 말을 시작하면 제품 상단에 있는 라이트링이 반응하면서 듣기 모드로 되었음을 알려줍니다. 이 상태에서 카카오 미니에게 날씨를 물어보면 자세하게 알려줍니다.
인공지능 스피커가 아직은 장난감 같은 존재인데요.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아직 음성 인터페이스에 익숙하지 않아서 잘 쓰려면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습니다.
구글홈 같은 경우에는 사용자 층이 두터워서 레퍼런스 자료들이 많은데 카카오미니 제품은 그렇지 않습니다. 또 한, 네이버 바이브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카카오 미니에 연결해서 사용할 방법이 없었구요. 카카오미니를 쓸려면 멜론을 써야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최신 '헤이 카카오' 앱을 보면 IoT 기기들과의 연동도 꾸준히 추가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음성 명령으로 조명을 켜고, 티비를 켜고, 커튼을 조작하는 형태의 사용도 가능한 것 같습니다. 다만 구글홈이나 클로바에 비해 지원되는 IoT 기기들이 적다는 평이 있는데요. 그래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미니던 클로바던 구글홈이던 결국 스마트 홈을 구축해나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스마트 홈 구축에 앞서 내집 마련부터 해야할 것 같습니다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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