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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소프트뱅크로부터 ARM 400억 달러에 인수

킴루코 2020. 9. 14. 22:20

엔비디아가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을 인수했습니다. 소프트뱅크로부터 400억달러(약 47조 3천억원)에 인수하게 되었다고 미국 현지시간으로 13일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 인수는 400억 달러 규모로 반도체 M&A 사상 최대규모라고 합니다.

엔비디아는 이번 인수를 통해 자사의 AI 기술을 ARM 아키텍처에 적용, 자율주행과 IoT 등에서 경쟁력을 더욱 발전시킨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에서 정점을 찍은 엔비디아가 다가올 IoT 시대에서도 한발 앞서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엔비디아는 ARM을 인수하면서 영국 케임브리지에 위치하고 있는 본사는 계속 유지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당분간은 ARM이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을 약속했으며, 영국 본사가 있는 곳에 세계 수준의 AI 연구센터를 만들어 헬스케어와 생명과학,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에 대한 연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 ARM이 개발하던 반도체 IP 역시 영국에 여전히 남아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거래와 관련된 자세한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블룸버그의 기사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15억 달러 상당의 주식과 20억 달러의 계약금 포함한 120억 달러의 현금을 지불하게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소프트뱅크는 ARM의 실적이 특정 목표치에 도달하면 추가로 50억 달러의 현금 또는 주식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ARM 직원들은  15억달러 상당의 엔비디아 주식을 받게 됩니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거리이후 엔비디아의 지분 10% 미만을 보유하게 될 전망입니다. 두 회사의 인수 합병은 영국과 중국, 미국, 유럽 연합 등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는데까지 18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1990년에 설립된 영국의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은 반도체의 기본 설계도와 명령어 셋을 만드는 회사로 삼성전자와 퀄컴, 애플 등이 ARM의 지적 재산권을 이용해 반도체를 설계하고 생산합니다. 특히 모바일 시대로 넘어오면서 스마트폰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분야에서는 ARM이 독보적인데요. 전 세계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반도체 설계의 90%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애플이 인텔과의 관계를 끊고 ARM 기반의 칩셋을 만들어 사용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IoT 관련 기기들에서도 ARM 기반의 칩셋을 많이 찾아볼 수 있게 될 예정입니다.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면서 반도체 세계관이 많이 뒤틀릴 예정입니다. CPU 칩셋을 설계하고 만드는 인텔과 AMD 그리고 NPU 등에 투자를 하고 있는 퀄컴이나 삼성전자, 애플이 경쟁관계에 있는 엔비디아의 자회사가 된 ARM의 설계를 사용하기 껄끄러워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인수 합병의 승인 조건으로 경쟁사에 대한 차별대우 금지와 일부 사업부 분리 매각 등의 조건부 승인이 내려질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또 한, 미중 무역 분쟁의 영향도 받게 됩니다. 소프트 뱅크가 최대 주주로 있던 지금까지 ARM은 일본회사였습니다. 하지만 최대 주주가 엔비디아로 변경되면서 ARM은 미국 회사가 됩니다. 때문에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 영향까지 받게 됩니다.

ARM 차이나의 내분도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ARM 차이나는 CEO인 앨런 우 대표에 대한 해임을 결정했으나 이에 불복하고 중국 정부에 해결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습니다.

아무튼 앞으로 반도체 업계에 지각 변동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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