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신제품 공개 이벤트인 'Time Flies'를 온라인으로 열고, '애플 워치 시리즈 6' 및 '애플워치 SE' 그리고 새로운 아이패드 제품과 '애플원(Apple One)'을 발표했습니다. 그 중 이번 포스트에서는 건강 및 피트니스 역량이 강화된 애플 워치 제품을 살펴보겠습니다.
당초 '아이폰 12'가 공개되는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쬐끔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애플워치 6 & 애플워치 SE 스펙
구분 | 애플워치 6 | 애플워치 SE |
가격 | $399부터 시작 | $279부터 시작 |
크기 | 40mm: 40 x 34 x 10.74mm 44mm: 44 x 38 x 10.74 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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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 - | |
디스플레이 | 40mm: Retina LTPO OLED (324 x 394) 44mm: Retina LTPO OLED (368 x 4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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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세서 | Apple S6 | Apple S5 |
저장공간 | 32GB | 32GB |
WiFi | 802.11b/g/n dual-band |
802.11b/g/n, 2.4 GHz |
블루투스 | 5.0 | |
NFC | 지원 | |
GPS | GPS, GNSS | |
센서 | 심박센서, 혈중 산소포화도 센서, ECG | 심박센서 |
방수 | 5 ATM | |
배터리 | 최대 18시간 | |
운영체제 | WatchOS 7 |
애플워치 시리즈 6
이번 신제품 공개 이벤트에서 '애플워치 시리즈 6'가 공개되었습니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애플 워치 시리즈4부터 크게 바뀌지는 않았습니다. 딱보면 "어 애플워치네?"라고 할 수 있는 시그니처 디자인이 이번에도 크게 바뀌지 않은채 채용되었습니다. 갤럭시 워치같이 진짜 시계같은 느낌을 원하는 애플 매니아분들에겐 약간 아쉬울 수도 있겠습니다.
새로운 Product RED 케이스 및 블루 알루미늄 케이스가 추가되었으며 새로운 골드 스테인리스 스틸, 그래파이트 스테인리스 스틸 색상이 추가되었습니다.
주목할 점은 새로운 '혈중 산소 포화도(SpO2)' 센서와 관련 앱이 추가되어 점점 헬스케어를 위한 개인 의료기기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혈중 산소포화도'는 적혈구에 의해 폐에서 흡수된 산소가 신체 전반에 운반되는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적혈구 속 산소와 결합한 헤모글로빈의 비율을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증상중 '산소 포화도'가 떨어지는 증상이 있어서 많이 알려져있는 개념입니다. 정상적인 사람의 산소 포화도는 95~100% 수준이며, 90% 이하는 저산소증으로 분류됩니다.
'애플워치 시리즈 6'는 70~100% 사이에서 산소 포화도를 측정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산소 포화도 측정을 위해 제품 후면 크리스탈의 4개 포토 다이오드와 함께 녹색, 적색 및 적외선 등 4개 LED 클러스터를 이용해 혈액의 반사광을 측정합니다. 여기에 애플의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이 더해져 15초안에 착용자의 혈중 산소 포화도를 측정하게 됩니다.
애플은 의료계 연구진과 함께 애플워치에 있는 산소포화도 측정 기능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연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호흡기 질환의 증상인 저산소증을 애플워치로 조기에 파악하여 초기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잡아낼 수 있는지 연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산소 포화도 측정 센서는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워치3'에도 탑재되었습니다.)
애플은 애플워치 시리즈 6의 혈중 산소포화도 모니터링이 28일 100여개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에는 'Republic of Korea'. 한국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헬스케어 관련 데이터가 아무래도 개인정보와 의료정보이다보니 각국의 규제상황에따라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애플워치 6'에는 새로운 S6 칩이 탑재되었습니다. A13 기반의 애플워치 최적화용 듀얼코어 프로세서입니다. 전작인 S5 대비 20% 성능이 향상되었고 5GHz Wi-Fi 네트워크를 지원합니다.
18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배터리가 탑재되었습니다. 충전 속도가 전작에 비해 더 빨라져 1시간 반 이내에 충전이 완료됩니다.
지난 버전과 마찬가지로 'AOD(Always On Display)'를 지원합니다. 다만 최대 밝기가 2.5배 더 밝아지는 등 훨씬 개선된 모습입니다.
상시 감지형 고도계 센서가 추가되어 애플워치를 차고 움직였을 때 거리이외에도 'Elevation Gain'을 구할 수 있습니다. U1 칩과 초광대역 안테나3를 탑재해서 차세대 디지털 'Car Keys'와 같은 새로운 기능을 위한 UWB(Ultra WideBand, 초광대역 통신)을 지원합니다.
'애플워치 시리즈 6'에는 이번에 새롭게 릴리즈된 'watchOS7'이 설치되며, 새로운 디자인의 워치페이스도 제공됩니다. 7개 컬러 옵션의 새로운 솔로루프 밴드를 제공합니다. 걸쇠나 버클 등 겹치는 부분이 없는 단일 구조입니다.
'애플워치 6'는 GPS 모델이 53만 9천원부터 시작하며, 셀룰러 모델이 65만 9천원부터 시작합니다. 전작과 같은 기격입니다. 미국 등 27개 국가에서 18일 출시되며, 국내 출시일은 아직 미정으로 추후 공개될 예정입니다.
애플워치 SE
'애플워치 시리즈 6'가 공개되었지만 여전히 비싼 가격은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공감할 겁니다. 애플은 'ECG 센서'나 '혈중 산소포화도 센서' 같은 하이엔드 센서를 제외하고 좀 더 애플워치의 본질에 충실한 제품인 '애플워치 SE'도 함께 출시했습니다.
애플은 몇 가지 기능은 빠졌지만 저렴하고 알찬 구성의 '애플워치 SE'가 어린이를 포함한 애플워치의 새로운 유저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좀 더 가성비가 좋은 애플워치라고 해야 할까요?
WatchOS7의 패밀리 설정 기능을 이용해 여러 대의 애플워치를 하나의 아이폰 기기에 연결하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애플은 부모들이 사랑하는 자녀를 위해 스마트워치에 투자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외관은 애플워치 시리즈 3와 매우 닮았습니다. 하지만 내부에는 S5 프로세서가 탑재되어 좀 더 강력한 프로세싱 파워를 제공합니다.
언급했던 것처럼 '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기능이나 'ECG' 모니터링 기능은 제외되었습니다. 하지만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 상시감지형 고도계, 광학 심박 센서 등은 애플워치 시리즈 6와 동일한 센서가 탑재되었습니다. 특히 '넘어짐 감지 기능(낙상 감지)' 기능이 제공되어 어르신들이나 지병이 있는 분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AOD(Always On Display) 기능은 '애플워치 SE'에서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애플워치 SE' GPS 모델은 35만 9천원부터 시작하며, 셀룰러 모델은 41만 9천원부터 시작합니다. 역시나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입니다.
애플워치 시리즈 3
애플워치 시리즈 3는 $199 가격대를 유지했습니다. 한국에서는 25만 9천원의 가격에 판매됩니다. 옛날 제품이라 느린 프로세서가 탑재되었지만 가성비를 생각하면 여전히 좋은 선택입니다.
디자인은 다 비슷하게 생겼네요. 구체적인 기능과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이 뭔지 잘 생각해보고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애플워치에 충전기 미포함
애플은 환경 문제를 이유로 애플워치의 패키지 박스 구성품에서 USB 전원 어댑터를 제거한다고 밝혔습니다. 애플은 매니아 층이 두텁습니다. 즉, 이미 애플워치를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 유저가 기기변경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인데요. 달라진게 없는 USB 전원 어댑터를 패키지 박스에 포함해봐야 쓰레기통으로 직행할 뿐이라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불필요하게 제품을 생산하고, 생산된 제품이 쓰레기를 만들어 내는 것은 친환경 적이지 않다는 판단에 애플은 '애플 워치 시리즈 6', '애플워치 SE', '애플 워치 시리즈 3' 및 '애플워치 나이키' 제품에서 전원 어댑터를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에르메스 에디션에는 여전히 전원 어댑터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전원 어댑터를 계속 사용하거나 결제할 때 새로운 어댑터를 장바구니에 추가해 새로 구매해야합니다. (환경을 생각한다고는 말했지만 원가 절감이라고 볼 수도 있는거 아닌가 싶네요.)
아무튼 애플의 이런 결정은 아마도 '아이폰 12'까지 이어져 아이폰 12에서도 전원 어댑터가 패키지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외신 보도에 의하면 애플은 애플워치 시리즈 6에 재활용 소재를 활용했다고 합니다. 탭틱 엔진에는 100% 재활용 희토류 원소를 사용했고, 제품 전반에 거의 100%에 육박하는 재활용 텡스텐을 사용했으며 알루미늄 모델에는 100% 재활용 케이스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애플의 환경 친화적인 모습은 예전부터 알아줬죠.
애플워치 스튜디오 한국 지원
그 동안 외면받았던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애플워치 스튜디오'가 한국에서도 지원되기 시작했습니다.
애플워치 스튜디오는 정해진 구성의 제품이 아니라 원하는 크기와 컬러, 모델과 재질, 밴드까지 모두 사용자가 선택해서 커스터마이즈된 애플워치를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획일화된 애플워치 제품이 아니라 최대한 개성을 발휘할 수 있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애플워치 스튜디오가 그 동안 한국에서 서비스를 안하다가 이번에는 공개되었습니다. 애플워치 고르는 맛도 생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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