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스마트 밴드 제품의 대명사인 '샤오미 미밴드 5'가 한국에 정식 발매되었습니다. 가격은 3만 9900원으로 이번에도 역시 굉장히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한국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출시되었습니다.
스마트 워치 제품은 '애플 워치'나 '갤럭시 워치' 같은 스마트 워치 제품에 비해 디자인적인 측면은 떨어지지만 스마트폰 알람, 심박수 측정, 수면 트래킹 같은 기본적인 기능을 제공하면서 오래가는 배터리 성능을 자랑하는 제품입니다. 때문에 스마트 워치와는 또 다른 라인업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샤오미 미밴드 5
샤오미의 '미밴드' 시리즈는 스마트 밴드 제품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10만원 안쪽의 저가형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는 스마트 밴드 제품군에서 가성비를 자랑하는 샤오미의 제품이 인기를 끄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샤오미 미밴드 5'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오래가는 배터리 성능입니다. 샤오미에 의하면 미밴드 5는 최대 2주일 동안 지속되는 배터리가 장착되었습니다. 장시간 모드로 설정을 변경할 경우 배터리 사용시간은 최대 20일까지 늘어납니다. 비교적 배터리가 빠르게 방전되는 스마트 워치에 비해 배터리 충전 압박에서 벗어 날 수 있다는 점이 샤오미 미밴드의 최대 장점입니다.
미밴드 5에서 가장 편해진 점은 충전 방식입니다. 전작인 '샤오미 미밴드 4'의 경우 충전을 하기 위해 스트랩에서 본체의 결합을 해제한 다음 충전해야했습니다. 약간 번거롭다는 점 이외에도 충전이 반복될 수록 스트랩의 결합이 헐거워진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샤오미 미밴드 5'에서는 이 점을 개선했습니다. 자석으로 충전기가 달라붙게 설계되어 있어 스트랩에서 미밴드 본체를 분리하지 않고도 충전할 수 있습니다. 충전선도 약 40cm 가량으로 더 길어졌습니다. 완충까지는 약 1시간 30분가량 소요됩니다.
제품의 무게는 11.9g 정도로 매우 가벼와 스트랩과 결합해서 착용을 해도 무게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스트랩은 무난한 스타일로 고급스럽지도 저렴해 보이지도 않습니다. 기본 스트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온라인 마켓에서 미밴드 5와 호환되는 별도의 스트랩을 구입하면 됩니다.
블랙 스트랩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오렌지', '옐로우', '틸', '네이비 블루', '민트 그린' 색상의 스트랩을 별도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미밴드 5'의 디스플레이는 전작 대비 20% 넓어진 1.1 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습니다. 좀 더 커진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발신자, 문자, 알림을 표시합니다. 커스텀 다이얼이 구현되었습니다. 커스텀 컨텐츠의 디스플레이를 지원하여 필요에 따라 다이얼에 즐겨찾기 및 많이 사용하는 기능을 표시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밴드 제품의 핵심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수면 트래킹' 기능이 제공됩니다. 잠 자는 동안 '미밴드 5'를 착용하고 있으면 알아서 전체 수면시간, 얕은 수면, 깊은 수면, 깨어있는 시간 등을 측정해줍니다. '미밴드 5'에서는 새롭게 '렘 수면' 체크 항목도 추가되었습니다.
수면은 양도 중요하지만 질도 중요합니다. '미밴드 5'를 이용하면 얼마나 양질의 수면을 취했는지 측정할 수 있습니다.
운동량 체크 기능도 제공됩니다. 실시간 거리, 걸음수, 소모된 칼로리, 심박수 등을 측정하고 표시해줍니다. 이 외에도 트레드 밀, 실내 사이클링, 로잉머신, 요가, 수영 등 11개의 운동량 측정을 지원합니다. 심박수 모니터링 기능의 경우 전작 대비 50% 향상된 정확도를 보인다고 합니다. 여성들을 위한 생리 주기 체크 기능도 '미밴드 5'에 추가되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측정된 데이터를 이용해 다른 사람과 비교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10%의 사람보다 깊은 수면을 취하셨습니다.', '50%의 사용자들을 앞서고 있습니다' 등 다른 사람의 데이터와 비교해 묘한 경쟁 심리를 부추기는 기능도 있습니다.
미밴드로 측정되는 데이터는 Mi Fit 앱에 쌓여 PAI(Personal Activity Intelligence)라는 개인활력지수로 자동 기록 됩니다. 심박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루 중 활동량을 계산하고 이를 점수로 환산한 수치입니다. 규칙적이고 적당한 운동량의 유지를 통해 PAI 점수를 높일 수 있습니다.
노르웨이대 의과대학 올릭 비쉐르프 교수가 주도한 '헌트 피트니스 스터디'에 의하면 PAI 점수를 100점 이상으로 유지하면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의료기기만큼의 정확도를 보여주지는 못하겠지만 평소에 자주 움직이는 습관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밖에 Mi fit 앱에서는 신체에 맞는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선택하여 운동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총 11가지 운동 모드가 지원되는데요. '카누', 일립티컬', '요가', '실내 싸이클', '줄넘기', '런닝머신', '런닝', '싸이클', '수영', '파워워킹', '자유 스포츠' 가 지원됩니다.
1시간 이상 이동이 없으면 밴드가 진동하면서 움직이라고 권과하는 '오래 앉음 경고' 기능도 흥미롭습니다. 장시간 앉아서 일을 하거나 공부 하는 행위가 몸에 안좋은 것은 다들 아실겁니다. 미밴드가 알림을 주면 잠깐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하고 앉아서 일 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음악, 핸드폰 찾기, 핸드폰 벨소리 음소거 기능, 휴대폰 방해금지, 휴대폰 잠금해제, 발신자 알림, 일기예보, 카운트 다운, 달력 알림, 일정 알림, 문자 알림 등의 기능이 제공됩니다.
'샤오미 미밴드 5'는 50M 방수가 적용되었습니다. GB/T 30106-2013 표준을 기반으로 하여 테스트되었다고 합니다. 샤워를 하는 동안 미밴드를 착용할 수 있으며 수영 같은 수중 스포츠 도중에도 착용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사우나 혹은 다이빙 시에는 착용할 수 없습니다.
샤오미의 가장 큰 장점은 가성비입니다. 4만원의 가격에 준수한 스마트 밴드를 쓸 수 있다는게 가장 큰 매력입니다. 만약 샤오미 미밴드가 10만원 가까이였다면 이렇게까지 인기를 끌지는 못했을 겁니다.
다만 중국 제품이라서 개인 정보에 민감하신 분들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 요즘 하도 중국산 앱을 꺼리는 분들이 많으니까요. (트렌드인가..) 일단 미밴드 자체에는 인터넷 통신관련 하드웨어가 있는게 아니라서 하드웨어를 통한 백도어는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연동 앱인 mi fit 같은 경우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운영체제의 통신권한으로 감시가 가능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경우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관련 기능들이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강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 다른 단점으로는 국내에 정식 출시된 미밴드에는 교통카드용 NFC가 빠져있다는 점입니다. 교통카드까지 되면 매우 편리할 텐데 아쉬운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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