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인 'SK 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DDR5 D-RAM 제품을 출시한다고 6일 밝혔습니다. 현재 DDR4 D-RAM 제품이 주력으로 판매되고 있는데요. 차세대 제품인 DDR5 D-RAM으로 한걸음씩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DDR5 메모리
'DDR5' 메모리는 현재 주류 제품인 'DDR4'보다 최대 2배 가량 빠른 차세대 메모리 입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을 위한 초고속, 고용량의 제품으로 올 7월 JEDEC(국제 반도체표준협의기구)에서 DDR5 표준규격을 발표했습니다.
DDR5 D램은 칩당 최대 용량이 64Gb로 기존 DDR4의 16Gb보다 4배 큽니다. 메모리로 데이터를 읽고 쓸 수 있는 최대 대역폭은 6400Mbps로 DDR4의 2배입니다. 즉, 최대 속도 기준으로 2배 더 빠르게 읽고 쓸 수 있는 것입니다.
그 밖에 정격전압이 1.1v로 DDR4의 1.2v 보다 9% 낮습니다. 용량은 최대 4배 커지고, 속도는 2배 빨라졌지만 전력 소모는 적어진 것입니다.
SK 하이닉스를 비롯한 주요 D램 제조업체들이 DDR5 기술 개발을 마친 상태이지만 실제 제품을 출시한 것은 SK 하이닉스가 처음입니다. SK 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11월 16GB DDR5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후 인텔 등 주요 파트너사에게 샘플을 제공하고, 다양한 검증 과정을 거쳤습니다.
SK 하이닉스가 출시한 DDR5 D램은 2세대 10나노 공정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대역폭은 4800Mbps~5600Mbps로 DDR4 대비 최대 1.8배의 속도를 구현했습니다. SK 하이닉스에 의하면 정격전압이 낮아지면서 소비전력을 20% 가량 줄이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또 한, ECC(Error Correcting Code)를 내장해 D램 Cell의 1 bit의 오류를 보정할 수 있습니다. SK 하이닉스는 DDR5를 지원하는 CPU 제품만 있으면 즉시 사용이 가능한 서버용 D 램 제품으로 CPU 지원이 되는대로 납품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향후 DDR5로 시장이 재편되면 바로바로 점유율을 맞춰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DDR5 메모리는 2022년 전체 D램 시장의 10%를 차지할 것이며, 2024년에는 4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차세대 CPU들이 출시되면서 발빠르게 DDR5로 시장이 재편될 예정인데, 그에 발맞추어 국내 D램 제조업체들이 다음 세대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아마도 내년쯤이면 AMD, 인텔 등의 주요 CPU 제조업체들이 DDR5를 지원하는 CPU를 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가 언제 DDR5 메모리 제품을 출시할지는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서버용 D램의 교체 주기가 빨라질 수 있으며, 먼저 준비한 하이닉스가 서버 시장에 급속도로 DDR5 메모리를 보급할 가능성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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