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게이밍 기어 브랜드인 '오디세이'를 달고 출시된 '삼성 오디세이 G7'과 '삼성 오디세이 G9' 게이밍 모니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G7과 G9은 삼성전자의 게이밍 모니터 브랜드인 '삼성 오디세이'의 상위 라인업 제품으로 보급형인 '삼성 오디세이 G5'도 있습니다.
1000R의 높은 곡률로 게임으로의 몰입감을 더했고, 고주사율과 빠른 응답속도, G-Sync와 Free-Sync 등 가변 주사율 기능을 탑재한 제품입니다.
삼성 오디세이 G7, G9 - 공통 스펙
우선 '삼성 오디세이 G7'과 G9의 공통적인 스펙을 살펴보겠습니다.
두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1000R에 달하는 곡률입니다. 커브드 모니터의 휘어짐을 나타낼 때, '1800R', '1000R' 같은 표기법을 사용하는데요. 알파벳 'R' 앞에 붙는 숫자가 작을 수록 더 많이 구부러져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곡률 앞에 붙는 숫자는 원의 반지름을 의미하는데요. 예를 들어 '1000R'이라는 곡률은 디스플레이 표면을 같은 구부러짐으로 쭉 그렸을 때, 반지름이 1000mm짜리 원이 만들어진다는 의미입니다. 풍선을 불어서 크게 만들수록 풍선 표면은 점점 평평해지는 것을 생각하면 됩니다.
'삼성 오디세이 G7', '삼성 오디세이 G9'의 1000R이라는 곡률은 일반적인 커브드 모니터의 곡률인 1800R보다 거의 두배 가량 더 구부러져 있는 수치입니다. 삼성전자의 오디세이 게이밍 모니터 제품은 독일 TUV 라인랜드라는 규격 인증 기관에서 세계 최고 곡률 1000R 디스플레이임을 인증받았습니다. 외부 인증기관에서 공신력있는 수치를 받아 신뢰감을 더했습니다.
사실 곡률이 높다는 것은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1000R의 곡률은 화면을 기준으로 1000mm(1m) 떨어진 곳이 원의 중심이 되는데요. 아무래도 이 부분이 가장 몰입감이 좋아지는 부분이 될 겁니다. 한눈에 화면 전체를 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원의 중심에서 약간 삐딱하게 옆으로 벗어나면 몰입감은 급속도로 어색함으로 바뀌게 됩니다. 커브드 모니터에 적응기간이 필요하다는 분들의 말이 이때문입니다.
저 같은 개발자의 경우 모니터를 동료들과 함께 보면서 협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는 화면에 대한 몰입도가 약간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시청거리가 화면에서 지나게 멀어지는 경우에도 약간 왜곡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게이밍 모니터를 구입해서 영화를 틀어놓고 감상하는 경우가 있는데, 1000mm 이상 떨어진 곳에서 화면을 보는 경우에도 어색함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 많이 구부러져 있기 때문에 책상에서 생각보다 많이 튀어나올 수 있습니다. 특히 '삼성 오디세이 G9' 같은 경우에는 49인치에 달하는 광활한 디스플레이가 1000R의 곡률로 굽어져 있기 때문에 앞뒤로 많은 공간을 차지하게 됩니다. 때문에 사용할 책상에 설치가 가능한지,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잘 고려해야합니다. (구입하려는 제품의 가로x세로 크기뿐만아니라 깊이 수치도 잘 봐야합니다. 생각보다 깊이가 깊을 수 있거든요)
게임화면에 대한 최고 수준의 몰입감을 제공하지만 이런 불편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게이머에겐 여전히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삼성 오디세이 G7', '삼성 오디세이 G9'에는 VA패털에 QLED 기술이 적용되어 더 진한 색감과 밝고 선명한 화면, 더 넓은 시야각을 제공합니다. 그러면서도 240Hz의 초고주사율과 1ms의 응답속도를 제공합니다.
1ms 응답속도를 지원하여 컨트롤에 따른 렌더링 결과를 화면에 빠르게 뿌려줄 수 있어, 다이나믹한 화면 전환과 빠른 컨트롤이 필요한 FPS 게임이나 레이싱 게임을 잔상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240Hz 초고주사율은 게임 화면을 더 부드럽게 재생시켜줍니다. 빠른 화면 전환시 초당 더 많은 화면을 뿌려주기 때문에 딱딱 끊기는 현상없이 부드럽게 화면 전환이 됩니다. FPS나 레이싱 게임같이 빠르게 화면이 전환되는 게임의 경우 고주사율은 필수입니다.
다만 MMORPG나 리그오브레전드 같은 게임은 초고주사율까지 필요는 없을 수 있는데요. 살짝 오버스펙일 수도 있습니다. 60Hz에서 144Hz로 넘어가는 구간에서는 체감 주사율차이가 큽니다. 하지만 144Hz에서 240Hz로 넘어가는 구간에서 주사율 차이를 체감하려면 프레임률이 높은 게임을 실행해봐야합니다. (본인이 플레이하는 게임의 종류에 따라서 초고주사율을 선택하거나 고해상도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주사율과 관련해서 어댑티브 싱크 기능이 필요한데요. 게임의 프레임률과 모니터의 주사율이 크게 차이가 나는 경우 화면이 찢어지는 '티어링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티어링 현상을 제거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NVIDIA의 '지싱크(G-Sync)'나 AMD의 '프리싱크(Free-Sync)' 같은 어댑티브 싱크 기능을 지원하는 모니터를 사용하는 방법이 제일 좋습니다. '삼성 오디세이 G7', '삼성 오디세이 G9'은 모두 지싱크와 프리싱크2를 지원합니다.
두 제품은 모두 DP 버전 1.4 포트 2개와 HDMI 2.0 버전 1개, 헤드폰 포트와 USB 3.0 포트 2개가 제공됩니다.
여기까지는 '삼성 오디세이 G7', '삼성 오디세이 G9'이 공통적으로 제공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이제 각 제품별로 스펙을 살펴보겠습니다.
삼성 오디세이 G7 - 스펙
'삼성 오디세이 G7'은 27인치 제품과 32인치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QHD(2560x1440) 해상도를 지원하며, 16:9 화면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게임 플레이를 할 때 중요한 것중 하나가 HDR(High Dynamic Range)의 지원입니다. 화면에 재생된 게임화면에서 가장 밝은 부분과 가장 어두운 부분을 얼마나 잘 표현해주냐에 대한 내용인데요. 화면의 밝은 부분을 잘 표현하려면 가장 어두운 부분이 검게 변해버리고, 어두운 부분에 초점을 맞추면 가장 밝은 부분이 하얗게 날아가버립니다. 카메라로 사진을 촬여할 때 역광현상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미지 센서와 디스플레이 모두 HDR 개념이 있습니다.)
[테크/테크 프라임] - HDR 기술 - HDR 10+(HDR 플러스)와 돌비비전
'삼성 오디세이 G7'은 HDR600 인증을 받았습니다. 최대 600니트 밝기를 지원하는 HDR 인증입니다.
제품의 후면에는 '코어라이팅' 기능이 들어가있습니다. 5가지 라이팅 효과를내는 LED를 탑재하여 감각적인 디자인을 제공하는데요. 주변 환경에 맞춰 원하는 컬러를 매칭할 수도 있습니다. 게이밍 기어들이 LED를 탑재하고 커스터마이징해서 게이밍 기어 분위기를 뿜는데요. '삼성 오디세이 G7'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삼성 오디세이 G7'은 블랙 색상이 출시되어 있으며, 쿠팡 기준 27인치 모델이 69만 9천원, 32인치 모델이 84,90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삼성 오디세이 G9 - 스펙
'삼성 오디세이 G9'은 오디세이 게이밍 모니터 라인업에서 가장 높은 하이엔드 제품입니다.
크기도 어마어마한데요. 무려 49인치에 달합니다. 49인치의 화면 사이즈에 1000R 곡률이 더해지니 무시무시한 녀석이되었습니다. QHD 화면 두개를 이어 붙인 DQHD(5120x1440) 해상도와 32:9 화면비를 제공합니다.
화면이 넓다보니 듀얼모니터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PBP 기능이 제공됩니다. 49인치 화면을 반으로 쪼개서 한쪽은 데스크탑과 연결하고, 나머지 한쪽은 삼성 덱스를 띄울 수도 있습니다.
'삼성 오디세이 G9'은 G7 보다 더 높은 수준인 HDR1000을 지원합니다. 최대 1000니트의 HDR 지원으로 한 화면에서 더 어둡고 더 밝은 부분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제품의 후면에는 '인피니티 코어 라이팅' 효과가 탑재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LED를 이용한 조명이라는 점은 G7과 같지만 '인피니티'라는 단어가 붙었습니다. 52개의 컬러와 5가지 라이팅 효과를 설정 할 수 있습니다.
'삼성 오디세이 G9'은 화이트 색상이 출시되었으며 쿠팡기준 190만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삼성 오디세이 G7 T1 페이커 에디션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페이커(Faker)'라는 선수를 아실텐데요. '삼성 오디세이 G7 T1 페이커 에디션'이 출시되었습니다. 삼성 오디세이 브랜드와 페이커의 소속팀인 SKT T1 팀을 사랑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한정판 제품입니다.
'오디세이 G7'이 블랙과 블루를 활용한 컬러 조합이었다면 'T1 페이커 에디션'은 SKT T1의 고유 색상인 레드와 다크 실버를 반영한 컬러조합을 사용했습니다. 화면을 켤때마다 삼성과 T1의 공식 파트너십 로고가 나타나며 코어 라이팅 역시 레드 색상을 반영했습니다.
제품 하단의 베젤과 스탠드에는 페이커의 친필 사인도 각인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모니터로 랭겜돌리면 랭크가 더 높아질라나요 ㅋㅋ
'삼성 오디세이 G7 T1 페이커 에디션'은 32형과 27형으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100만원과 87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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