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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하이닉스 ToF 센서 시장 출격

by 꼬마낙타 2020.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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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하이닉스가 지난 27일 코엑스에서 개막한 '반도체대전(SEDEX) 2020'에서 ToF 이미지 센서를 공개했습니다. SK 하이닉스가 ToF 이미지 센서를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며 국내 업계 최초 공개입니다.

'ToF(Time of Flight)' 이미지 센서는 피사체를 향해 발사한 빛이 반사되어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하여 대상까지의 거리를 측정하는 센서로 사물의 입체감이나 공간 정보를 인식하는 3D 센싱 기술입니다. 이번에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12 프로' 라인업에도 ToF 기술의 일종인 '라이다 스캐너'가 탑재되었습니다. (삼성은 ToF 센서를 포함하지 않는 쪽으로 가고 있는데 다시 탑재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ToF 이미지 센서를 카메라 모듈에 도입하면, 우선 저조도 환경에서 초점의 정확성이 올라갑니다. 대상까지의 거리를 이미지가 아닌 ToF 센서로 측정하기 때문이죠.

증강현실 (출처 : Pixabay)

나아가서 ToF 이미지 센서는 '증강현실(AR)', '혼합형실(MR)' 기술에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ToF는 피사체의 3D 모델링을 정밀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줘 보다 정밀하면서 현실감 높은 AR, VR, MR 컨텐츠를 재생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SK 하이닉스 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에 대한 3D 센서 수요가 커질 것을 예상하고 ToF 이미지 센서를 개발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SK 하이닉스의 ToF 이미지 센서는 10마이크로미터(㎛) 픽셀로 구성되었으며 QVGA(320×240) 해상도를 지원합니다

현재 ToF 이미지 센서는 일본의 소니가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애플의 아이폰에 사용되는 ToF 센서 역시 소니의 제품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 밖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인피니언, ST마이크로 등이 센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다들 멀티카메라 트렌드와 자율주행, 증강현실 등 차세대 먹거리를 찾는 노력의 일환으로 ToF 센서를 바라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SK 하이닉스는 구체적인 출시 시점을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용화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이미지 센서를 개발하기 위해 일본에 R&D 센터를 열고 관련 사업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20조 규모의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2% 남짓한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SK 하이닉스가 얼마나 점유율을 올릴지도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인텔의 메모리 사업부 인수로 D램을 벗어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으면서, 이미지 센서를 통해 비메모리까지 사업분야를 확장하려는 것 같습니다.

LG 이노텍의 ToF 이미지센서 (출처 : LG 이노텍)

시장조사업체 TSR에 따르면 전세계 이미지 센서 시장은 2019년 약 20조원에서 2023년 약 32조원으로 성장한다고 합니다. 커지는 시장에서 SK 하이닉스가 얼마나 활약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SK가 스마트폰도 만들었으면 이미지 센서 사업에서 좀 더 든든했을 텐데.. 삼성도 자체개발하고 있고, LG도 이노텍이 있고... 좋은 파트너를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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