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서비스하는 클라우드 사진 저장소인 '구글 포토(Google Photo)'의 무제한 무료 저장이 종료됩니다. 2021년 6월 1일 이후에는 계정당 제공되는 15GB만 무료로 제공되며 그 이상 저장공간이 필요한 경우에는 유료 가입을 해야합니다.
구글 공식 문서 : https://support.google.com/photos/answer/10100180?hl=ko
구글 포토(Google Photo)
구글포토는 2015년 'Google I/O'에서 발표된 클라우드 사진 관리 서비스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나 PC에 백업해놨던 사진을 '구글 포토'에 업로드하면 PC나 스마트폰, 태블릿에서 언제든지 업로드한 사진을 열어볼 수 있습니다.
특히 '고화질' 옵션을 선택하면 사진을 구글이 압축하여 보관하게 되는데, 이 옵션을 선택하면 약간의 화질저하가 발생하는 대신 저장용량을 무제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1600만화소, FHD(1080p) 이상의 사진과 동영상은 1600만화소 및 FHD 해상도로 인코딩되어 저장됩니다. 파일 용량을 줄이는 대신 무제한 저장을 할 수 있었던 겁니다. (75MB 이상의 사진, 10GB 이상의 동영상 파일은 업로드가 불가)
'원본' 옵션으로 업로드하면 화질저하가 없는 대신 계정당 무료로 제공되는 15GB 용량을 소모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DSLR로 찍은 사진은 시간이 지나도 열화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백업을 잘 해놔야합니다. 스마트폰에 사진을 보관하는 분들이 많은데, 스마트폰이 고장나거나 분실했을 때 그 안에 들어있는 추억까지 함께 날라가게 됩니다. 구글 포토는 사진을 데이터 센터에 저장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이 망가지거나 스마트폰을 잃어버렸을 경우에도 추억까지 함께 분실하는 일은 없게 됩니다.
단순히 저장공간을 제공하는데에서 그치지 않고 구글포토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제공했습니다.
사진을 모아서 관리할 수 있는 '앨범' 기능을 제공했습니다.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은 여행지 앨범으로 모아서 저장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앨범에 있는 사진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사진을 분석해서 특정 인물이 찍힌 사진을 인식, 나중에 모아볼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몇 년전에 찍은 사진을 다시 보여주는 '추억' 기능도 많이 좋아하시는 기능입니다.
구글 포토는 사진을 저장하고 관리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무료'로 제공했었습니다. 구글에 의하면 약 4조개 이상의 사진이 구글 포토에 저장되었고, 매주 280억개의 사진과 영상이 업로드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뿐만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추억을 구글포토에 저장하고 있습니다.
구글 포토 무제한 종료
구글은 무제한 무료 저장 플랜을 2021년 6월 1일부터 제공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후부터 사용자는 계정당 제공되는 15GB 내에서만 사진과 동영상 그리고 지메일과 구글 드라이브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다행인건 지금까지 쌓았던 추억들은 15GB 계산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다시하면 2021년 6월 1일 이전까지 업로드된 사진들은 앞으로도 무료로 저장되며 언제든지 열어볼 수 있습니다. 이미 업로드한 사진들을 백업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빡세게 썼으니 미련은 없습니다. ㅋㅋㅋ
구글에 의하면 전체 사용자의 80% 사용자들은 15GB 무료저장공간으로 약 3년 이상 사진을 저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도 파레토의 법칙이 통하네요.
전세계에서 매주 280억개의 사진이 업로드될만큼 방대한 데이터를 저장해야하는데요. 아무리 구글이지만 이런 데이터를 무료로 저장해주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무료로 받은 사진들을 이용한 머신러닝 학습도 어느정도 완료된 것 같아 보입니다. 구글 포토의 서비스 완성도를 보면 거의 완성되었다고 생각이 되거든요.
또 한, 구글의 '구글원' 플랜 구독을 독려하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한달 2400원 혹은 1년에 24000원을 지불하면 100GB 저장공간과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무료로 사용하던 사용자들이 바로 구글원을 구독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 동안 업로드해놨던 사진은 15GB 용량에 계산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픽셀폰 1세대 ~ 5세대 기기에서 업로드하는 사진은 여전히 무료, 무제한으로 저장공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커뮤니티에서는 벌써부터 픽셀폰 1세대 제품을 중고로 싸게 구해서 써야겠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구글은 사용자들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사용자의 백업 빈도를 기반으로 남은 용량을 모두 사용하기까지 기간을 추정해서 알려주는 안내페이지를 오픈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올해 해외여행을 다녀오지 못해서 구글포토 백업을 거의 못 했는데요. 이 데이터에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편향이 있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종식되고 다시 예전처럼 여행을 많이 다니기 시작하면 저것보다 훨씬 더 많은 사진을 찍고, 구글 포토로 업로드할 것 같습니다.
구글포토에 몇 장이 업로드되어 있을까?
구글 계정에서 업로드한 사진이 총 몇장이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구글은 자신의 계정에 업로드된 사진의 개수는 확인해주지만 '고화질' 옵션으로 업로드된 사진의 총 용량은 알려주지 않습니다.
위 페이지에 접속하면 구글의 다양한 서비스들에 대한 메타 정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조금 아래쪽을 보면 '사진' 항목이 있습니다.
제 계정에는 5만장이 넘는 사진이 업로드되어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여행지에서 사진을 막 찍고 필터링 없이 전부 업로드하다보니 5만장에 달하는 사진이 모아졌네요.
구글 포토에 있는 사진을 모두 백업하려면 '포토로 이동' 옆에 있는 점 세개 버튼을 클릭하면 '데이터 다운로드' 항목을 선택하면 됩니다. 데이터 양이 많은 경우에는 시간이 좀 많이 걸릴 수 있습니다.
비활성 계정의 데이터는 삭제할 수 있음
구글포토의 유료화와 함께 중요한 내용이 발표되었습니다. 2년 동안 구글포토에 접속하지 않으면 저장용량 한도를 초과한 경우 사진과 동영상이 지워질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물론 몰래지우지는 않고 이메일이나 다른 알림을 통해 사용자에게 알림을 주고 응답이 없는 경우에 삭제를 하게 됩니다.
이런 비활성 계정에 대한 데이터 삭제는 구글포토뿐 아니라 'Gmail', '드라이브'를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아무튼 2021년 6월 1일까지는 무료 무제한 저장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니 서둘러 구글 포토에 백업해두시기 바랍니다. 1600만화소 이하로 화질저하가 발생하긴 일반 사진의 경우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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