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롤 챔스 코리아(LCK)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전환

by 꼬마낙타 2020. 11. 17.
반응형

라이엇 게임즈가 만들고 운영하는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의 한국 리그인 '롤 챔스 코리아(LCK)'가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운영 방식을 전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전환되면 어떤 점이 바뀌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롤 침스 코리아 로고 (출처 : LCK)

롤 챔스 코리아 - 기존의 강등시스템

그동안 롤 챔스 코리아는 승강제를 운영했습니다. 한 시즌이 끝나고 리그 최하위 2개팀인 9위와 10위 팀이 승강전을 치르게 됩니다. 승강전 대상은 롤챔스의 하위리그인 '롤 챌린저스 코리아'의 1위와 2위 팀이며 이 네 팀이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을 통해 롤챔스로 갈 팀과 롤챌린저스로 갈팀으로 나뉩니다. 유럽축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승강 시스템에 대해 잘 아실겁니다. 

문제는 강등되었을 경우 팀의 존폐 문제입니다. 팀을 스폰싱하는 기업의 경우 하부리그로 강등당한 팀을 다음 시즌까지 기다려 주기 힘듭니다. 때문에 강등된 팀의 경우 주요 선수들의 연봉이나 연습 시스템을 유지하기 힘들게 되었고, 팀이 해체되거나 다시는 롤챔스로 올라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롤챌린저스에서 롤챔스로 올라온 팀의 경우 새로운 스폰서를 찾아야하는데, 이미 강등당한 기업의 스폰서를 가져올 수는 없는 상황이라 리그 전반적인 운영 안정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롤 챔스 코리아 - 새로운 프랜차이즈 모델

이에 롤 챔스 코리아는 프랜차이즈 모델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리그와 팀이 파트너가 되어 하나의 공동체로 리그 관련 의사결정을 함께 내리고 리그 수익을 공유하는 모델입니다. LCK 프랜차이즈 팀은 강등되지 않고 계속해서 LCK에 참가합니다" 라고 LCK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우리나라 프로야구처럼 강등제가 아닌 한번 리그에 참여하면 계속해서 여러 시즌동안 경기를 치르게 되는 형태를 의미합니다. 여기에 리그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공유하게 됩니다. 프로야구로 치면 구장 티켓 수익을 구단이 가져가서 운영비로 사용하는 형태를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출처 : thefutureoflck.com

LCK에 참여하는 기업은 자신의 팀이 강등당할 위험에서 자유로워집니다. 열심히 팀을 이끌어 놓고 예산도 짜놨더니 강등당해서 팀의 가치가 폭락할 위험이 없습니다. 때문에 지속적인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팬 입장에서도 내가 응원하는 팀이 강등당할 위험이 없기 때문에 좀 더 길게 한 팀을 응원할 수 있습니다. 프로야구의 경우 한 팀을 꾸준히 응원하는 문화가 자리잡았죠.

선수들의 경우 좀 더 좋은 환경에서 게임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1군 등록선수의 경우 최저 6000만원의 연봉을 보장받게 됩니다. 선수생활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마련된 셈입니다. 다른 문제들보다 게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 마련되어 리그의 전반적인 경기력 향상이 기대됩니다.

롤 챌린저스 코리아 로고

프랜차이즈 모델로 변하면서 '롤 챌린저스 코리아'는 폐지됩니다. 대신 리그에 참여하는 각 기업들은 2군 리그에 참여해야합니다. 기존 롤 챌린저스 코리아에 있는 팀과 선수들을 최대한 2군 리그에 흡수될 수 있도록 리그에서 지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1군에는 주력선수를 배치하고, 2군에는 유망주나 컨디션 조절이 필요한 선수를 배치하는 등으로 운영할 것 같습니다. 프로야구랑 비슷하네요. 

때문에 각 팀은 10명의 로스터를 유지해야합니다. 1군 5명 2군 5명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롤 챔스 코리아에 참여하는 기업

그 동안 LCK 프랜차이즈에 참여하는 기업을 모집했는데요. 지난 6월 19일까지 21개의 기업이 최종 지원했습니다. 이후 라이엇 게임즈가 2달 동안 심사에 들어갔으며, 최종 10개의 기업이 선정되었습니다. 

주체 (가나다 순) 비고
(주) 브리온이스포츠 LoL 챌린저스 코리아 ‘하이프레시 블레이드’
(주) 샌드박스게이밍 LoL 챔피언스 코리아 ‘샌드박스 게이밍’
(주)아프리카프릭스 LoL 챔피언스 코리아 ‘아프리카 프릭스’
(주)에이디이스포츠 LoL 챔피언스 코리아 ‘담원 게이밍’
(주)케이티스포츠 LoL 챔피언스 코리아 ‘KT 롤스터’
팀다이나믹스(주) LoL 챔피언스 코리아 ‘팀 다이나믹스’
한화생명보험(주) LoL 챔피언스 코리아 ‘한화생명e스포츠’
DRX(주) LoL 챔피언스 코리아 ‘DRX’
Gen.G eports LoL 챔피언스 코리아 ‘젠지 이스포츠’
SK텔레콤 CS T1(주) LoL 챔피언스 코리아 ‘T1’

대부분 LCK에 팀을 운영하고 있는 팀들이네요. 선정된 기업들은 기존 LCK 팀의 경우 100억원, 신규 가입팀의 경우 120억원의 가입비를 5년에 걸쳐 분할납부하게 됩니다. 

리그오브레전드 세계 4대 리그 중 LCS, LPL, LEC 리그는 이미 2018년, 2019년에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한국의 LCK가 마지막으로 프랜차이즈 모델을 도입했습니다.

출처 : pixabay.com

프랜차이즈 모델을 도입하면서 안정적인 환경으로 게임 수준을 올리겠다는 의도가 있습니다. 하지만 롤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는 팀의 등장 같은 드라마는 이제 더이상 없게 됩니다. (아마추어 팀과 프로팀의 경계가 없는 대회인 FA컵? KeSPA 컵의 확대도 바라는 이유입니다.)

아무튼 새로운 시스템이 잘 자리잡고 더 재밌는 게임을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