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이동 시스템으로 손꼽히는 '하이퍼루프(Hyperloop)'의 유인 테스트가 성공했다고 합니다. 그 동안 하이퍼루프 터널을 구축하고 무인 시스템은 여러번 시도했고 성공했지만 실제 탑승객을 태우고 실시한 테스트는 처음이었습니다.
지난 11월 8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데브루프(DevLoop) 시험장에서 사람을 태우고 실시한 하이퍼루프 유인 테스트가 진행되었습니다. 버진 하이퍼루프(Virgin Hyperloop)의 공동 창업자이자 CTO인 '조쉬 지젤(Josh Giegel)'과 고객 경험 이사인 '사라 루시언(Sara Luchian)'이 직접 하이퍼루프 시운전에 참여했습니다.
공동창업자이자 CTO인 '조쉬 지젤'이 직접 테스트에 참여하는 만큼 테스트의 안전에는 자신있어 보였습니다. 또 다른 탑승객인 '사라 루시언'은 테스트에 참여하려는 40명의 지원자 중에 선발되었습니다. 버진 하이퍼루프에 의하면 두 탑승객 모두 테스트 주행을 위한 건강 관리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는 훈련을 철저하게 받았다고 합니다.
두 명의 탑승객을 태운 하이퍼루프 캡슐은 버진 하이퍼루프가 새롭게 공개한 2인승 테스트 차량인 'XP-2'입니다. 'XP-2'는 두 명의 승객이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으며, 두 개의 좌석에는 5개 포인트의 두꺼운 안전벨트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주로 레이싱 카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안전벨트입니다.
테스트는 500미터 트랙 주행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주행 거리가 짧다보니 테스트 속도는 시간당 107마일의 속력으로 제한되었습니다. 시속 172km 정도의 속력입니다. 사실 이 속도는 하이퍼루프의 최종 목표 속도인 시속 1,223km보다 훨씬 느린 속도입니다. 2017년에 진행된 테스트에서 기록한 240마일, 약 386km 시속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속도입니다. 주행거리가 500미터에 불과했고 탑승객이 있는 상황이라 급가속 및 급정거를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에 건설중인 새로운 테스트 시설이 완성되면 유인 주행에서 더 빠른 속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버진 하이퍼루프는 2025년까지 안전성 검증을 마친 후, 2030년까지 28인승 하이퍼루프의 상업운행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이퍼루프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출시되면 자동차로 6시간이 걸리던 미국 LA와 샌프란시스코 사이를 30분만에 주파할 수 있게 됩니다.
하이퍼루프는 진공에 가까운 낮은 기업의 터널에서 주행하는 캡슐형태의 탈것입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는 미래 운송 시스템 구현 프로젝트로 오픈소스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즉, 모든 기술이 공개되고 있습니다. 하나의 회사가 아니라 진공 튜브를 주행하는 캡슐형 탈것이라는 공통적인 방식을 다양한 회사들이 참여해서 연구하고 구현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버진 하이퍼루프는 '하이퍼루프 원(Hyperloop one)'이라는 기업을 리차드 브랜슨의 버진 그룹이 인수한 회사입니다. 하이퍼루프라는 운송 개념을 가장 현실적으로 구현하고 있는 회사중 하나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영상 및 결과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하이퍼루프의 또 다른 도약인 유인 테스트의 성공소식이 참 반갑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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