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한국의 아마존을 목표로 성장한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정말인가봅니다. 미국의 아마존이 OTT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서비스하는 것처럼 쿠팡도 '쿠팡 플레이'를 런칭해서 e커머스와 OTT 서비스를 멤버십으로 묶어서 자사의 플랫폼 영향을 강화한다는 전략입니다.
쿠팡이 지난 24일 런칭한 '쿠팡 플레이'는 '넷플릭스(NETFLIX)',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왓챠'처럼 드라마와 영화, TV 시리즈 같은 다양한 영상 컨텐츠를 TV, 스마트폰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감상할 수 있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입니다.
쿠팡의 멤버십 서비스인 '로켓 와우'에 가입한 회원이라면 추가 비용 없이 월 2900원의 멤버십 비용만으로 '쿠팡 플레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쿠팡 플레이 앱은 앱스토어와 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쿠팡 앱과 연동하여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추가 비용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큰 강점입니다. 국내에서 가입할 수 있는 OTT 서비스 중에는 가장 저렴한 축에 속합니다.
넷플릭스의 아이디 공유처럼 계정 1개로 최대 5개까지 프로필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서로다른 프로필을 통해 각자 사용할 수 있으며, 아동-청소년을 위한 컨텐츠를 한 곳에 모은 키즈모드와 안전PIN 비밀번호 입력 기능도 갖췄습니다. 동시접속은 4대까지 가능합니다. 넷플릭스는 최대 4개의 프로필을 제공하는데요. 쿠팡 플레이가 하나 더 많네요.
쿠팡 플레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컨텐츠는 다운로드를 통해 저장한 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장거리 이동이나 인터넷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곳에서도 미리 다운로드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안드로이드 버전 공식 앱만 이용가능한데요. iOS와 iPadOS, 스마트 TV, PC 버전은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쿠팡은 넷플릭스처럼 독점 컨텐츠와 자체 제작 컨텐츠까지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쿠팡은 지난 7월 싱가포르의 OTT 업체인 '훅(Hooq)'의 소프트웨어 사업을 인수하면서 OTT 사업으로의 진출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지난 10월에는 '쿠팡플레이'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한데 이어 플랫폼 운영을 비공개 테스트하는 등 OTT 사업 출범 준비에 박차를 가해왔습니다.
쿠팡 플레이는 쿠팡의 멤버십을 강화하는 목적입니다. 한달에 2900원으로 쿠팡 멤버십에 가입하면 '로켓 배송 상품 무료배송', '30일내 무료반품', '로켓프레시 신선식품 새벽배송', '당일배송', '특별 할인 등 쿠팡을 사용하면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여기에 쿠팡 플레이까지 가세하면서 쿠팡의 멤버십은 한층더 강화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이왕이명 쿠팡을 사용하려는 사용자들이 늘어나게 될 것이고 e커머스 시장에서의 쿠팡의 영향은 더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5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로켓 와우 회원들을 그대로 쿠팡 플레이에 유치할 경우 단숨에 이용자 366만명을 보유한 넷플릭스를 넘어 국내최대 OTT 서비스로 몸집을 불릴 수 있게 됩니다.
구독자들이 늘어나게되면 컨텐츠 제작업체와 협상하기도 좋아지고 더 발전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 같습니다. 쿠팡.. 정말 무섭게 성장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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