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카카오톡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을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월정액 구독서비스인 '이모티콘 플러스'를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달 구독 가격은 4,900원이며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한시적으로 월 3,900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할인 판매를 하며 정기구독자 대상으로 한달 무료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카카오톡의 주요 수익 모델 중 하나가 바로 '이모티콘'입니다. 단순히 텍스트만으로 대화를 하면 조금 무미건조함이 느껴지는데요. 여기에 조미료같이 센스와 웃음을 더할 수 있는 것이 이모티콘입니다. 지금까지는 이모티콘을 하나씩 구매해서 사용해야 했습니다. 약 2,000원 ~ 2,500원 정도의 이모티콘 패키지 단품을 구입하면 카카오톡 앱에서 이모티콘 패키지에 포함된 이모티콘을 채팅에서 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넓고 이모티콘은 많죠. 이모티콘의 유행이 빠르게 변하면서 다양한 이모티콘들이 업데이트됩니다. 매번 새롭게 추가되는 이모티콘을 구입하는게 번거롭기도하고 가격이 부담되기도 하는데요.
이런 사용자들을 위해서 이모티콘 뷔페를 만들어 준 겁니다. '이모티콘 플러스'는 월 3,900원으로 약 15만개에 달하는 카카오톡의 이모티콘을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 뷔페 서비스입니다. 카카오톡 관계자에 의하면 기존에 등록된 이모티콘은 대부분 계약되었고, 앞으로 신규 입점하는 이모티콘도 추가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모티콘 플러스' 구독자는 마음에 드는 이모티콘 패키지를 최대 5개까지 종류를 바꿔가면서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단품을 구입할 시 개당 2,500원에 5개면 12,500원이니까 훨씬 저렴합니다. 또, 질릴 때 쯤이면 바꿔서 사용할 수도 있으니 활용도가 높습니다.
카카오는 이모티콘 플러스와 함께 자동추천 기능도 추가했습니다. 대화의 문맥을 파악하여 지금 대화에 필요한 이모티콘이 자동으로 추천됩니다. 사용자의 취향까지 고려해서 이모티콘을 추천해준다고하니 좀 더 재미있는 대화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랜덤 이모티콘 기능도 추가됩니다. 키보드 영역을 당기거나 터치하면 자동 추천된 이모티콘 중 하나가 랜덤으로 골라집니다. 골라진 이모티콘이 마음에 들면 대화창으로 전송하면 됩니다.
그 밖에 상황, 감정별 키워드로 이모티콘이 잘 정리되어 있어 대화창에서 원하는 이모티콘을 더 쉽고 빠르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모티콘 플러스'를 구독하고 싶은 사용자는 카카오톡의 더보기 탭에서 '카카오톡 지갑'을 만든 다음 정기구독을 신청하면 됩니다. 기존 판매 형식인 단품 판매는 '이모티콘 플러스' 출시 이후에도 여전히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품 구입으로 받은 이모티콘은 제작자의 사정과 관계없이 쭉 사용할 수 있는 반면 이모티콘 플러스의 경우 사용가능한 이모티콘에서 제작자 혹은 회사의 사정으로 제외될 수도 있습니다. 개인소장할 이모티콘은 구입해서 가지고 있어도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이모티콘 플러스는 카카오톡 지갑이라는 자체 결제 수단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구글의 인앱결제 정책이 올 10월 변경되면, 자체결제 수단을 사용하지 못하고 구글의 인앱결제 기능을 사용해야하는데요. 이 때문에 구독료에 수수료 30%가 더 붙게 되고, 이모티콘 플러스의 구독료도 덩달아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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