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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맵 개인정보 유출?

by 왕 달팽이 2021.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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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서비스하는 지도 앱인 '카카오맵'이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서 홍역을 앓고 있습니다. 이번에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제기 된 카카오맵의 기능은 즐겨찾기입니다.

카카오맵에는 즐겨찾기 기능이 있습니다. 맛집이나 카페 등 주요 위치를 폴더 형태로 모아둘 수 있는 기능입니다. 카카오맵의 즐겨찾기 기능을 이용해 지도상의 위치와 간단한 메모를 함께 저장할 수 있습니다. 내가 저장해놓은 나만의 맛집 리스트를 다른 사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능입니다.

카카오톡에 등록되어 있는 개인정보들

하지만 문제는 이 일부 사용자들이 전체 공개임을 인지하지 못한채 즐겨찾기 기능을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내집"이라는 이름의 즐겨찾기를 등록하고, 전체 공개 상태로 되어 있는 경우 개인정보에 해당할 수 있는 "내집"의 주소가 익명의 사용자에게 공개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내집은 물론이고 회사, 부모님 집 같은 키워드로 등록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카카오맵의 개인정보 문제를 처음으로 보도한 MBC 뉴스를 보면, 군사기밀로 보이는 작전부대 이름과 위치, 훈련진지의 위치도 카카오맵의 즐겨찾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어떤 사용자의 경우 불륜을 저질렀던 장소와 성행위를 했던 장소가 메모로 빼곡하게 적혀있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며, 이 경우 자녀들 학교나 직장까지 함께 등록되어있어 누군가 마음만 먹으면 악용할 수 있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또, 본인 실명은 물론 자녀로 보이는 아이 사진까지 함께 등록된 유저의 즐겨찾기에는 전국 집창촌 주소가 등록되어 있기도 했습니다.)

카카오 측이 의도한 즐겨찾기 기능은 맛집 리스트 같이 주요 장소를 공유하기 위함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카카오맵 즐겨찾기의 기본값이 전체공개인 줄을 몰랐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카카오맵 앱을 통해 지도상의 특정위치를 즐겨찾기 폴더로 추가하는 화면이 약간 문제가 있었습니다. 폴더명을 입력하려고 입력창을 클릭하면 앱의 절반을 키보드 화면이 가려버립니다. 폴더명을 입력하고, 설명까지 입력하면 키보드와 함께 딸려 올라온 "완료" 버튼을 바로누르게 되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문제는 "공개허용"의 기본값이 전체공개였던 것입니다. 아마도 개인정보를 등록한 사용자는 비공개인줄 알고 올렸을 겁니다.

카카오는 즐겨찾기와 관련된 논란을 설명하는 공지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카카오맵의 즐겨찾기 기능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맛집 공유나 즐겨찾기 자체를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다만 사용자의 '기본 폴더'는 비공개로 설정되어 있지만 폴더 자체를 새로 생성하는 경우에는 공개가 기본값으로 설정되어 있다는 설명을 했습니다.

카카오는 1월 15일 기존 공개된 모든 폴더를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앱스토어 업데이트
플레이스토어 업데이트

또 한, 앱 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에 등록된 카카오맵 앱을 업데이트해서 즐겨찾기 신규 폴더 생성시 기본 설정값을 비공개로 변경했습니다. 이미 생성된 모든 즐겨찾기 폴더와 새로 생성되는 폴더는 비공개로 전환되었습니다. 다른 사용자와 공유를 원하는 즐겨찾기 폴더는 공개 설정을 따로 해줘야합니다.

즐겨찾기 폴더를 전체공개로 설정하는 방법은 카카오맵의 공지에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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