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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

by 꼬마낙타 2021.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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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함께 토종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자리하고 있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다는 보도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습니다. CES2021에서 롤러블 스마트폰을 공개하면서 부진한 스마트폰 사업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처럼 보였는데요.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 오던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철수 소식이 이번에도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LG 벨벳 (출처 : LG)

LG전자에게 스마트폰 사업은 계륵같은 존재입니다. 포기하자니 그냥 가전제품 제조업체로 위상이 떨어지는 것 같고, 사업을 계속 두자니 딱히 비전이 보이지 않고 적자는 계속 누적되고 있는 것입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작년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2015년부터 시작된 적자는 2019년 1조원을 넘어섰습니다. 2019년 매출 5조 9667억원, 영업손실 1조 998억원을 기록했었습니다. 지난해에도 8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며, 지난해 말까지 MC사업부의 누적 영업적자는 5조원에 이를 정도입니다. 가전사업은 세계 1위를 기록하면서 잘 나가고 있는데요. 스마트폰 사업만 실적이 잘 안나오고 있습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 가능성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LG전자의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보도가 나가자 LG전자의 주가는 전날 대비 12.84%가 상승하면서 마감했는데요. 스마트폰 사업이 LG전자 성장의 걸림돌이라고 판단했던 모양입니다.

지난 해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유니버셜 라인(Universal Line)'과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로 이원화하여 추진했습니다. 유니버셜 라인은 벨벳 같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제공하고,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에서는 'LG윙'이나 롤러블 스마트폰 같은 혁신적인 제품들을 개발해나갔습니다. 

LG전자는 그 동안 스마트폰 사업 철수에 대해 일축했었지만 이번에 LG전자가 미디어에 배포한 자료에 의하면 스마트폰 사업의 철수나 매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LG전자는 최근까지 MC사업본부의 몸집을 줄이면서 관리를 해왔습니다. 2013년 8000명에 이르던 MC사업본부 인력을 지난해 6월말 기준 3700명까지 축소하며 스마트폰 사업의 비중을 점차 줄여가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LG의 스마트폰을 만들던 평택공장이 페쇄되어, 설비는베트남 하이퐁 공장으로, 인력은 생활가전(H&A) 공장으로 이전했습니다.

LG 윙 (출처 : LG)

개인적으로 LG전자가 진행하는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에 관심이 많습니다. 지난해 출시된 'LG윙'부터 이번 CES2021에서 공개된 롤러블 스마트폰까지 다양한 폼팩터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LG전자에 응원을 보내주고 싶었습니다.

당초 LG전자는 롤러블 스마트폰을 오는 3월 중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슬슬 출시일이 5월로 밀리다가 언제 출시될지 실제로 제품이 출시될지까지 모호해졌습니다.

미디어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는 아직 섣부른 판단이며, CES2021에서 공개한 롤러블 스마트폰 개발은 계속 이어나갈 전망입니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본부 규모를 좀 더 줄이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 중저가 폰의 ODM 위주로 사업을 개편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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