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진짜 무선 충전기를 위한 기술인 '미 에어 차지(Mi Air Charge)' 기술을 공개했습다. (참고 : 샤오미 트위터)
스마트폰과 스마트 워치,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 제품 등 다양한 무선 제품들이 무선 충전기를 이용해 충전할 수 있도록 진화했습니다. 몇 년전까지 사용하던 유선충전 방식으로는 돌아가기 힘들 정도로 무선 충전이 주는 편리함은 굉장히 큽니다. (케이블을 이용해 충전 단자에 연결했다가 빼는 번거로움이 없을 뿐더러 그로인한 내구성 문제도 줄어들게 됩니다.)
충전 패드에 단순히 올려놓는 행위만으로 충전이 가능한 무선 충전기들이 이제 모바일 디바이스들을 충전하는 거의 표준적인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아마 조만간에는 충전 단자마저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충전 패드위에 올려놓는 방식의 무선 충전기도 불편함은 있습니다. 무선 충전기의 패드 부분에 전력을 전송하기 위한 코일이 달려있는데, 이 코일위에 디바이스를 정확하게 위치시켜야 충전 효율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패드 위에서 조금이라도 위치가 빗나가면 충전 효율이 떨어지거나 충전이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패드 위에 디바이스를 무심한듯 시크하게 툭 던져놓으면 알아서 고속충전이 진행되면 좋겠지만 쉽지 않은 기술입니다. 애플 역시 '에어파워'라는 무선 충전기를 개발하다가 결국 '아이폰12'를 발표하면서 '맥 세이프(Mag Safe)'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현재 기술은 무선 충전이라고 부를 수는 있지만 원격 충전을 붙일 수는 없는 그런 기술인데요. 샤오미가 이번에 소개한 충전 기술은 패드가 필요없는 무선 충전기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샤오미가 이번에 공개한 무선 충전 기술은 '미 에어 차지(Mi Air Charge)'라는 기술입니다. 공간 자체를 무선 충전기로 만들어 공간안에 들어있는 기기들을 충전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충전 케이블도 필요없고 충전 패드도 필요없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원격 무선 충전기술입니다.
샤오미에 따르면 베이스 스테이션에 달린 5개의 위상 간섭 안테나를 이용해 공간 안에 있는 충전이 필요한 디바이스의 위치를 파악합니다. 그런 다음 144개의 안테나를 이용해 밀리미터파를 스마트폰에 쏴줍니다. 스마트폰에 달린 14개의 안테나는 베이스 스테이션에서 전송된 밀리미터파를 받아 전력으로 전환해서 스마트폰을 충전하게 됩니다.
충전 공간에 위치한 디바이스는 최대 5W의 출력으로 충전됩니다. 충전 공간은 베이스 스테이션에서 몇 미터 떨어진 곳까지 설정된다고 하는데요. 정확한 충전 거리에 대한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샤오미는 무선 충전기의 충전 공간에 있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방에 놓여있는 스피커나 스마트워치 등의 기기들도 원격 충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한 동시에 여러개의 디바이스를 충전할 수도 있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원격으로 전력을 전송하는 기술을 이번에 샤오미가 처음 공개한 것은 아닙니다. 단순히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수준이 아니라 우주에서 발전을 한 다음 생성된 전력을 원격으로 지상에 전송하는 방식도 연구되었던 적이 있죠. 샤오미가 이번에 공개한 '미 에어 차지' 기술과 비슷한 기술들이 CES에서 소개된 적도 많이 있습니다.
문제는 인체 유해성입니다. 스마트폰이 동작하면서 발생하는 전자파에 대한 유해성 논란도 꾸준히 제기되는 마당에 스마트폰을 충전시킬 수 있을 정도의 출력을 갖는 전파를 뿜어대는 무선 충전기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는 좀 더 연구해봐야합니다.
특히 인공 심장 박동기 같은 생명에 큰 영향을 주는 보조장치를 착용한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고려해봐야합니다. 몇 미터 공간에 전력을 전송하는데 아파트 위 아래층에는 간섭이 없는지 등도 생각해봐야하구요.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샤오미는 미 에어 차지 기술이 적용된 무선 충전기에 대한 정확한 출시일과 가격정보를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PS. 모토로라도 원격 충전 기술을 공개했네요. 모토로라 역시 '모토로라 원 하이퍼'라는 기술을 공개했습니다. 샤오미의 것과 마찬가지로 원격 충전이 가능한 기술로 무선 충전기에서 80cm, 100cm 떨어진 곳에서 충전이 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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