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데스크탑 컴퓨터를 구입하려면 그래픽 카드 가격때문에 손이 떨립니다. 시중에서 NVIDIA GeForce RTX 3x 시리즈의 씨가 말라서 웃돈을 주고 구입해야하는데요. 그래픽 카드의 향상된 처리 성능이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비롯한 암호화폐들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코인 채굴의 채산성도 향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래픽카드를 이용한 채굴 작업도 늘어나고 있어 최신 그래픽카드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고 있습니다. 게임하라고 만들었더니 코인 채굴을 하고 있는 것이죠.
'NVIDIA'는 게이머들이 채굴에 밀려 최신 그래픽 카드를 구입하지 못하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채굴방지 알고리즘을 개발하여 새로 출시될 'GeForce RTX 3060' 그래픽 카드에 구현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채굴방지 알고리즘이 적용되면 그래픽 카드가 이더리움 등의 채굴 알고리즘을 탐지할 경우 성능을 제한해서 암호화폐 채굴의 효율을 낮춰버린다고 합니다. NVIDIA는 GeForce 그래픽 카드가 게이머들을 위한 제품이며 채굴자들덕에 폭증한 수요로 게이머들이 엔비디아의 향상된 기술을 체험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만 있지 않았습니다.
대신 NVIDIA는 채굴용 그래픽 카드를 소개했습니다. CMP(Cryptocurrency Mining Processor) 라인 카드를 이용해 향상된 채굴 성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채굴용 카드에는 비디오 포트가 없어 쿨링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고, 카드에 프로세서들을 좀 더 빽빽하게 채워 넣을 수 있습니다.
첫 CMP 카드는 초당 26 메가 해시(30HX) 혹은 초당 36 메가 해시(40HX)의 성능을 제공합니다. 두 제품은 이번분기 ASUS와 EVGA 그리고 Gigabyte를 통해 출시될 예정입니다. 좀 더 고성능의 채굴 카드인 50X (초당 45 메가 해시), 90HX(초당 86 메가해시) 카드 역시 2분기까지 출시된다고 합니다.
요즘 중고시장에서 절대 그래픽 카드를 사지 말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새 제품이 아오지 탄광에 끌려갔다 온 것처럼 채굴 장비에서 굴르고 굴르다가 수명이 거의 다하면 마지막으로 중고 시장에서 비싸게 넘겨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새 제품은 구하기 힘들고 중고 제품은 남은 수명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엔비디아가 적절한 해결책을 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해외 미디어들을 통해 전해진 바에 의하면 엔비디아는 기존 RTX 3060TI,3070,3080,3090에 대해서 채굴방지 알고리즘을 적용할 계획이 없다고 하며, 새롭게 출시될 3070TI,3080TI등에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조립식 데스크탑을 맞춰야하는데 조금 더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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