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들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경우 7100만원을 뚫으면서 사상최고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곧 1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약간의 안좋은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인도 정부가 암호화폐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로이터 통신을 통해서 들려왔습니다.
인도정부의 비트코인 금지
로이터 통신에 의하면 인도 정부가 암호화폐를 거래하거나 보유한 사람에게 벌금을 부과할 수 있는 법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법안에 의하면 암호화폐의 거래와 양도는 물론이고 채굴과 발행, 보유까지 처벌할 수 있게 됩니다.
관계자는 암호화폐 보유자에게 최대 6개월까지 처분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이후에는 벌금이 부과될 예정입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암호화폐에 대한 채굴을 금지한 경우는 있었지만 보유까지 처벌하려는 시도는 없었는데요.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제재 중 하나입니다. 중국 역시 가상화폐의 채굴과 거래는 금지하지만 보유에는 불이익을 주고 있지 않습니다.
인도정부의 이런 금지법안은 지난 1월 공개된 민영 가상화폐 금지법과 같은 맥락으로 분석됩니다. 인도정부는 민영 가상화폐 발행을 금지하고 중앙은행을 통한 디지털 화폐 발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의회에서 다수석을 차지하고 있는 인도 정부측은 암호화폐 금지법안의 통과를 자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인도정부의 이런 제재에도 불구하고 최근 인도에서는 암호화폐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인도에는 약 800만명 가량의 암호화폐 투자자가 있으며, 이들이 약 1000억 루피(약 1조 5640억원)의 자금을 암호화폐 형태로 투자했다고 합니다. 암호화폐 열풍이 인도라고 빗겨가지는 않았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실물경기가 위축되어 각국의 중앙은행은 유래없는 양적완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서 상당 수의 유동성이 자산시장으로 흘러들어가 주식과 부동산 등의 자산가치가 상승하는 효과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비트코인 역시 이 돈을 빨아들이면서 사상최고가를 갱신해나가고 있었습니다.
특히 페이팔이 비트코인을 이용한 결제를 지원하겠다는 소삭과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비트코인 1조 7천억원어치를 매입했다는 사실이 공시되면 비트코인 가격은 말그대로 폭등했습니다.
잘 나가던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세가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인도 정부의 규제 소식이 약간 주춤하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이런 조정은 과거에도 한두번이 아니었죠. 쭉쭉 올라가서 1억을 찍을지 아니면 거품이 꺼지면서 하락세로 접어들지 관심있게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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