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가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테슬라를 필두로 폭스바겐과 현대차, 기아까지 대부분의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내연기관 차량의 생산을 10년이내에 접고 전기차 생산 비중을 어마어마하게 늘린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기차가 보급되기 위해서 갖춰야 할 것이 바로 충전소인데요. 테슬라는 직접 '수퍼차저'라는 초고속 충전 시설을 도심 곳곳에 세우면서 테슬라의 구매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전기차를 끌고 다니기 위해서 충전 인프라가 잘 깔려있어야 불편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테슬라의 수퍼차저와 마찬가지로 전기차시대로 나아가는 현대차 그룹 역시 초고속 충전 시설의 구비가 필요합니다. 지난 23일 현대차 그룹은 초고속 충전 브랜드 'E-pit'를 공개하며 충전소 인프라 구축에 나섰습니다.
F-1 레이싱이나 어렸을 때, 사이버포뮬라 애니메이션을 보면 '피트인', '피트스탑'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레이싱을 하던 도중 타이어 교환이나 머신 이상을 수리하기 위해 들리는 곳인데요. 레이싱에서 사용하는 '피트'라는 단어를 차용해 전기차의 피트 스톱을 지향하는 충전 브랜드로 나아가겠다는 현대차의 의도가 보입니다. 빠르고, 편안하며, 쉬운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라고합니다.
현대차그룹은 초고속 충전인프라 20개소 120기 구축을 시작으로 충전 생태계 플랫폼 육성 계획 등을 공개했습니다. 2021년 4월 중순 전국 12개 고속도로 휴개소에서 'E-pit'의 충전소가 개소할 예정이며 도심 내 주요 거점에도 충전소 8개소(48기)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충전 인프라를 깔 예정입니다.
현대차 그룹은 도심형 초고속 충전기 보급 확대를 위한 기술개발, 사업자 제휴 및 협업 추진체 구성 등 실행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다양한 협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아무래도 전기차는 집밥과 회사밥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아파트 중심의 실제 생활 거점에 더 많은 숫자의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놔야 사람들이 전기차로 빠르게 옮겨갈텐데요. 전기차 충전과 관련된 설비, 운영 시스템뿐만 아니라 주차와 세차 등의 시스템을 연계해서 통합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독자적으로 충전 인프라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기존에 서비스를 하고 있는 주유소나 세차장, 주차장 사업자와 아파트 관리 업체 등과도 협업해서 빨리 인프라를 깔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전기차를 구입하고 싶은데, 집밥과 회사밥이 모두 부족한 상황이라 전기차 구입을 보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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