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기 : 도쿄 여행기 다른글 더 보기
도쿄에서의 두 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사실 전날 새벽까지 과음을 하고 오전 시간을 통째로 날려버렸습니다. 오후가 되어서야 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오다이바의 공원에는 벚꽃이 한가득 피어 있습니다. 바람이 세차게 불었던 첫 날과 다르게 둘째날은 화창한 날씨입니다.
이날은 지인분께서 요코하마 안내를 해주신다고 해서 따라나섰습니다. 도쿄에서 요코하마는 한시간 정도 떨어져 있어 당일치기로 오갈 수 있습니다.
버스를 타고 전철역까지 갑니다. 우핸들인 일본의 버스는 탈때마다 적응이 안됩니다. 환승이 안되는 일본은 내리는 뒷문에 카드리더 장치가 없습니다.
정확히 어떤 역인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버스에서 내려 전철로 갈아탑니다. 역시나 환승은 안되고 전철 요금을 쌩으로 냅니다.
전철로 한참을 달려 이시카와초(石川町(元町・中華街)駅) 역에 내립니다. 요코하마 차이나 타운과 모토마치 상점가로 빠르게 갈 수 있는 한적한 전철역입니다.
왠지 유럽 향이 나는 모토마치 인근의 건물들. 언덕위에 있는 저 곳까지 가볼 수 가 있을까요? 결국 못 가봤지만 경치가 좋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찾아봤는데 '외교관의 집(外交官の家)'이라는 곳이었습니다.
일본은 이런 수로 시설이 잘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더러운 물인줄 알았는데 쓰레기로 보이는(몇 개는 쓰레기지만) 물위의 물체들은 떨어진 벚꽃이었습니다.
다리에서 물을 내려다보면 바닥이 보일정도로 깨끗했습니다.
조금 더 걸으면 '모토마치 상점가'가 나옵니다.
일본이 개항한 19세기 말, 원래는 조용한 농어업촌이었던 모토마치 주변 언덕인 야마테에 외국인들이 모여 살게 되면서 모토마치도 변화의 바람을 맞게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칸나이가 비즈니스의 중심가로 떠오르면서 야마테와 간나이 사이를 출퇴근하는 외국인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자연스럽게 출퇴근길에 빵, 맥주, 도자기, 가구 등의 일용품을 구입하는 외국인이 많아졌고 상점가가 활성화 되었다고 합니다.
매년 2월과 9월에는 차밍 세일이라는 최대 이벤트가 열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매년 모토 마치에는 500만명 이상의 방문객들이 오가고 있다고 하니 요코하마 여행 코스에 한번쯤 넣어볼만 합니다.
차가 다니지 않는 모토마치 상점가의 거리는 사람들로 가득차있습니다. 잘 정비된 거리가 마치 유럽에 온 것처럼 느껴집니다.
메인 스트리트를 따라 골목에도 다양한 상점들이 있습니다. ABC 마트는 여기에도 있네요.
점심 식사 시간이 다 되어서 모토마치 상점가 나들이를 마치고 차이나타운으로 갑니다. 요코하마에는 이런 보도블럭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사진 한컷 찍고 갑니다.
모토마치 상점가에서 아까 건넜던 강을 다시 건너면 누가봐도 차이나 타운임을 알 수 있는 입구가 보입니다.
차이나 타운에도 사람들이 엄청 많습니다.
요코하마의 차이나 타운은 1859년 요코하마 개항시 요코하마에 들어 온 유럽의 상인들이 중국인 통역관을 데려오면서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차이나 타운입니다.
돌아다녀보니 우리나라의 명동보다 더 큰 것 같았습니다.
차이나 타운의 건물들은 다 화려하고 금색과 붉은색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강하나 건너서 유럽의 향을 느끼고 왔는데 강렬한 중국 느낌이 가득한 동네라니. 참 재밌습니다.
요코하마 차이나 타운에있는 신사의 모습입니다. 중국의 영향을 받은건지 크고 화려합니다. 금색과 붉은색으로 강조된 건 말할 필요도 없구요.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다가 사진을 찍고 갑니다.
길거리에서는 팬더 기념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마스코트인 팬더를 요코하마에 와서 보게 되네요.
밥을 어디서 먹을까 하다가 구글 지도에서 검색하여 평점이 좋은 'Aichun'이라는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식당은 찾았는데 아직 오픈전이라서 이만큼이나 줄이 서있었습니다. 역시 여행에는 맛집이죠. 괜시리 사람들이 줄서있으면 맛있어 보입니다.
오후 4시가 되자 손님들이 식당으로 쭉 들어갑니다. 하지만 우리 앞에서 딱 끊기는 줄... ㅜㅜ 한턴을 넘기구 두 번째 턴을 기다려서 먹어야 합니다. ㅜㅜ
더보기 : 도쿄 여행기 다른글 더 보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