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입니다. '차세대 스마트폰은 디스플레이를 접을 수 있는 폴더블 폰입니다'라는 말을 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삼성전자에서 3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갤럭시Z폴드3'에서는 폴드2에서 아쉬웠던 점들을 개선해 더 완성도 높은 폴더블 스마트폰의 모습을 갖췄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이번 갤럭시 언팩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네이버 라이브를 통해 140만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갤럭시 언팩 행사는 유례없이 IPTV로도 생중계되었습니다. 이 행사를 통해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갤럭시 워치4', '갤럭시 버즈2' 등 4가지 신제품을 공개했습니다.
'갤럭시Z폴드3' 스펙
구분 | 갤럭시Z폴드3 스펙 정보 |
프로세서 | 5nm 64-bit 옥타코어 프로세서 (최대 2.84GHz + 2.4GHz + 1.8GHz) |
메인 메모리(RAM) | 12GB |
저장공간 | 256GB / 512GB |
디스플레이 | 7.6인치 메인 디스플레이 QXGA+ 다이내믹 AMOLED 2X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2,208x1,768) S펜 지원 6.2인치 커버 디스플레이 HD+ 다이내믹 AMOLED 2X 디스플레이 (2,268 x 832) |
전면카메라 | - 400만화소 UDC (F1.8) - 커버 카메라 1,000만 화소 (F2.2) |
후면카메라 | 트리플 카메라 - 1,200만 화소 초광각(F2.2) - 1,200만 화소 듀얼 픽셀(F1.8) - 1,200만 화소 망원 (F2.4) |
배터리 | 4,400mAh |
크기 / 무게 | 접었을 때 : 67.1 x 158.2 x 14.4 펼쳤을 때 : 128.1 x 158.2 x 6.4mm 무게 : 271g |
색상 | 팬텀 블랙, 팬텀 실버, 팬텀 그린(256GB 모델만 지원) |
기타 사항 | IPX8 수준 방수, S펜 지원(별매) |
'갤럭시Z폴드3'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폴더블 폰인 '갤럭시Z폴드' 시리즈가 벌써 세번째 제품까지 출시되었습니다. 세대가 세번이나 지나가면서 단점들도 많이 수정되어 이제는 폴더블을 구입해도 될 정도가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일단 전반적인 디자인은 전작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세로로 접히는 형태의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메인으로 탑재되었고, 완전히 접었을 때 외부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는 기존 제품의 형태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제품 디자인은 갤럭시Z폴드2와 거의 비슷한데요. 후면 카메라 렌즈 부분의 돌출이 직사각형 모양에서 타원형으로 좀 더 덜 거슬리게 바뀌었습니다. 카메라 모듈의 LED 라이트가 렌즈 배열 최하단으로 이동했다는 점도 약간은 달라졌습니다. 전반적으로 딱 '갤럭시Z폴드3'네? 라고 알아 볼 만한 디자인적인 요소는 없습니다.
디스플레이
'갤럭시Z폴드3'는 전작과 동일한 7.6인치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해상도 역시 QXGA+(2,208x1,768)로 동일합니다. 외부에 탑재되어 있는 커버 디스플레이는 6.2인치 HD+(2,268 x 832)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메인 디스플레이와 커버 디스플레이 모두 120Hz 주사율을 지원해 게임과 동영상을 끊김없이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제품에서 디스플레이 적인 가장 큰 특징은 'UDC(Under Display Camera)' 모듈이 탑재되었다는 점입니다. UDC는 디스플레이 아랫쪽에 카메라 렌즈를 배치해 '노치'나 '펀치홀' 같은 것을 없애는 기술입니다. 평소에는 디스플레이로 사용하다가 카메라 렌즈를 사용할 때, 렌즈 바로위의 디스플레이가 투명해지면 렌즈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형태입니다. '노치'나 '펀치홀' 같은게 메인 디스플레이에 없으니 더 넓은 디스플레이 영역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갤럭시Z폴드3'에 탑재된 UDC는 1세대 기술이라고 합니다. 밝은 환경에서 디스플레이를 보면 카메라 렌즈 바로 위에 있는 부분이 펀치홀처럼 어색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밝은 광원이 있는 환경에서 흰 화면을 띄웠을 때 약간 거슬릴 정도이며, 그 밖에는 제법 티가 안나는 수준입니다. (찾으려고 의식하고 보면 보이긴합니다) 아무튼 폴더블 스마트폰을 개척했던 것처럼 UDC도 본격 제품에 적용하기 시작했으니 품질이 점점 개선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컨텐츠들이 일반 '바(Bar)'형태의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되어 있다보니 일반적이지 않은 가로세로 화면비를 가지고 있는 폴드 시리즈에서 컨텐츠를 소비할 때 불편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할 때, 영상을 전체화면으로 재생했을 때, 가로든 세로든 레터박스가 생기게 됩니다. 영상에 집중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을 수 있겠지만 광활한 디스플레이 영역을 100% 활용할 수 있는 영상 컨텐츠가 아직 부족하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또, 많은 애플리케이션들이 UX 디자인을 할 때 폴더블 스마트폰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일반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이 불편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점점 폴드에 최적화된 앱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대신 e북이나 인터넷 뉴스기사, 블로그 포스트나 커뮤니티 글을 읽을 때에는 정말 좋습니다. 스마트폰으로 글을 읽을 때, 한줄의 길이가 짧아서 눈을 좌우로 많이 굴려야해서 불편했는데요. '갤럭시Z폴드3'는 펼치면 길게 한줄이 표현되기 때문에 글을 읽기 정말 좋습니다. 압권은 넓은 화면을 가득채우는 게임입니다. 이것도 게임에 따라 다르겠지만 화면을 가득채운 게임 플레이 화면은 게임할 맛 날 정도입니다. 120Hz 주사율까지 지원되니 화면도 넓고, 반응도 매끄럽습니다.
또, 3개의 앱을 한번에 띄울 수 있어 멀티 태스킹을 할 수 있습니다. 한번에 3개의 앱을 메인 디스플레이에 분할해서 띄울 수 있고, 팝업창으로 다섯 개의 앱을 더 열 수 있습니다. 즐겨쓰는 앱들을 태스크 바에 모아 화면에 고정해 빠르게 멀티태스킹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PC를 대체 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겠지만 넓은 화면을 하나의 앱에서만 쓰는게 아닌 여러 앱들이 나눠쓰도록해서 효율을 높였습니다.
S펜 지원
UDC와 함께 '갤럭시Z폴드3'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그리고 가장 많이 기다렸었던 기능인 'S펜'이 드디어 지원됩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아마도 시험적으로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시그니처인 스타일러스를 폴더블에 도입한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갤럭시Z폴드'는 접으면 스마트폰, 펼치면 태블릿이라는 컨셉입니다. 태블릿은 넓은 화면에 동영상을 보기에도 좋지만 스타일러스와 함께라면 생산성이 두배는 넘게 증가합니다. 아이패드만해도 애플펜슬이 있는 경우와 아이패드 단독으로 사용하는 경우 생산성이 확 달라집니다. 마찬가지로 폴더블의 넓은 메인 디스플레이에 S펜을 더해 다양한 기능을 추가, 폴더블 스마트폰의 메리트를 좀 더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다만 S펜이 기본으로 제공되지는 않습니다. 노트 시리즈처럼 스마트폰 내부에 거치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S펜을 가지고 다니기 위해서는 별도의 커버를 장착해야합니다. 폴더블 스마트폰이라서 안그래도 접었을 때 두꺼운데 케이스까지 장착하면... 두께와 무게를 제외하면 S펜의 지원은 정말 두손들고 반길만합니다.
방수지원과 내구성
이게 가능할지 정말 몰랐는데요. '갤럭시Z폴드3'는 IPX8 수준의 방수를 지원합니다. 비오는날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의 생활 방수가 아니라 정말 물에 담궈도 될 정도로 방수가 됩니다. 실제로 일부 유튜버들이 '갤럭시Z폴드3' 제품을 물에 담구는 영상을 찍어서 업로드했는데요. 물에 담구는 정도로 스마트폰이 망가지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물에 담군 상태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등의 기능은 아직 안됩니다. 뭐... 그렇게 쓰고 싶은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밀리터리 스펙을 만족해 극한의 상황에서도 동작해야하는 폴더블을 만드는게 아니라면 용인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대충 음료를 쏟았거나 뭐가 묻었을 때 물로 닦아 낼 수 있을 정도는 되어 보입니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구조적으로 힌지부분이 취약합니다. 갤럭시 폴드와 플립의 전작 그리고 타사의 폴더블 스마트폰들 모두 힌지부분에서 내구성 문제를 보였습니다. 힌지 부분으로 먼지가 들어가서 디스플레이를 손상시키거나 자주 접히는 힌지부분에서 디스플레이 크랙이 발생한다던지... 그런 상황에서 방수까지 적용한다는 것은 정말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제품이 더 단단해졌다는 느낌입니다. 아머 알루미늄 프레임을 적용하여 실제로 더 견고해졌습니다. 더 가벼우면서도 10% 정도 더 뛰어난 내구성을 구현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최대 2미터 높이에서 떨어트려도 멀쩡하며, 알루미노실리케이트와 비교해 4배 더 스크래치에 강한 코닝 골릴라 글래스 Victus가 커버 디스플레이와 후면 커버에 모두 적용되었습니다.
카메라
'갤럭시Z폴드3'는 세 군데 카메라 모듈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접었을 때 디스플레이가 없는 제품의 후면과 접었을 때 커버 디스플레이가 위치한 곳에 있는 커버 카메라 그리고 폴더블 스마트폰을 펼쳤을 때 디스플레이 아랫쪽에 감춰져 있는 UDC 기술이 적용된 전면 카메라가 스마트폰에 탑재되어 있습니다.
우선 폴드3의 후면에는 1,200만 화소 카메라 렌즈 3개가 탑재된 트리플 카메라 모듈이 탑재되었습니다. 망원 카메라와 광각 카메라, 초광각 카메라가 탑재되어 사진 촬영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디스플레이 아랫쪽에 숨겨져 있는 UDC 카메라는 400만화소로 카메라 성능이 크게 뛰어난 편은 아닙니다. 아마도 사진 촬영보다는 영상통화 위주로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화면을 접었을 때 전면으로 드러나는 커버 카메라는 1,000만 화소 렌즈가 탑재되었습니다. 셀피, 인물모드, 야간모드, 야간 하이퍼랩스, 디렉터스 뷰 기능이 지원됩니다.
딱히 카메라에 힘을 준 느낌은 없습니다.
그 밖에
'갤럭시Z폴드3'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88 프로세서가 탑재되었습니다. 12GB 메인메모리(RAM)와 256GB 혹은 512GB 스토리지가 제공됩니다. 올해 초 출시되었던 갤럭시 S21 울트라는 발열 때문에 제대로 사용하기 힘들다는 평이 많았었습니다. 프로세서에 발열이 심하면 스로틀링이 걸리면서 프로세서의 성능에 제한이 걸리게 됩니다. 최대치 성능을 뽑아내기 힘들게 되는 것입니다. 또, 손에 들고 사용하는 제품 특성상 40도 이상으로 제품의 표면 온도가 올라가면 사용하기에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갤럭시Z폴드3'를 사용해본 리뷰들이 속속 커뮤니티와 블로그에 올라오고 있는데요. 발열을 생각보다는 많이 잡았다는 평입니다. 하지만 게임위주로 돌린다던가 카메라 기능을 오래 사용하는 등 사용패턴에 따라 발열 정도는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정확한 것은 갤럭시 투고 서비스를 이용해 제품을 사용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색상과 가격
'갤럭시Z폴드3'는 팬텀 실버, 팬텀 그린, 팬텀 블랙 등 총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출시 가격은 256GB 모델이 199만 8700원, 512GB 모델이 209만 7700원입니다. 256GB 모델은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고, 512GB 모델은 팬텀 블랙과 팬텀 실버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습니다.
갤럭시 스마트폰 제품은 언팩을 하고 사전 예약을 하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줍니다. '갤럭시Z폴드3' 사전예약은 8월 17일부터 8월 23일까지 진행되며, 사전 개통은 8월 24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됩니다. 공식 출시일은 8월 27이며, 사은품으로 '갤럭시 버즈2', '삼성 케어 플러스 파손보장형 1년권', '전용 S펜이 포함된 플립커버 with S펜'이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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