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사과 마크만 그려넣어도 불티나게 팔리는 것 같습니다. 애플은 지난 19일 맥북 프로, 에어팟 제품과 함께 '광택용 천' 제품도 공개했는데요. 애플은 광택용 천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맥 등 애플의 대부분 기기에 호환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광택용 천만 있으면 여러분의 애플 기기들을 안심하고 닦을 수 있습니다.
가격은 2만 5000원입니다. 광택용 천 하단에는 작게 애플 마크가 새겨져 있습니다. 누가 이 가격에 광택용 천을 사겠냐고 생각하겠지만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제품을 구입하려면 10~12주의 대기시간이 걸립니다. 기존 2~4주 가량으로 책정되었던 대기 기간이 주문 폭주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애플의 '광택용 천'은 맥 프로에 장착할 수 있었던 88만원짜리 바퀴 옵션을 떠올리게 합니다. 애플이라면 역시 비싸야죠.
나노 텍스쳐 글라스는 꼭 필요
사실 이 광택용 천은 가격이 1000만원에 달하는 애플의 고가 제품을 청소할 때 권장되었던 천입니다. 애플의 '나노텍스처(Nano-texture) 글래스'의 경우 절대 다른 천으로 디스플레이를 닦지 말고 애플 광택용 천만 사용해달라고 안내했었습니다. 나노 텍스처 글래스는 애플의 모니터인 Pro Display XDR에 들어갔던 적이 있고, 아이맥에도 옵션으로 들어간바있습니다.
나노 텍스처 글래스는 나노미터 단위로 식각처리된 디스플레이 유리를 말합니다. 디스플레이 표면을 나노미터 단위로 식각을 해두어 빛 반사를 줄여주게 됩니다. 빛을 산란시켜서 검은색 화면을 띄웠을 때 사용자의 얼굴이 반사되는 현상을 줄여줍니다. 이런 특수 처리된 디스플레이는 꼭 애플의 광택용 천으로 닦아야 합니다. 일반 천으로 닦을 경우 나노미터 단위로 식각처리된 유리 표면이 마모되어 반사 방지 기능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기존에는 이 광택용 천을 판매하지 않았습니다. 나노 텍스처 글래스 제품을 구입한 사용자에게 무상으로 지급했었습니다.
이 제품을 구입하시는 분들이 전부 나노텍스처 글래스 사용자는 아닌 것 같은데요. 애플의 대부분 기기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었고, 2만 5천원이면 애플 액세서리 치고는 싸서(?) 하나 갖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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