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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페이스북), 촉감 재현한 가상현실(VR)을 위한 햅틱 장갑 시제품 공개

by 꼬마낙타 2021.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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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주변 환경을 느끼는 데에는 '오감(五感)'을 사용합니다. 시각과 청각, 후각과 미각 그리고 촉각을 통해서 주변과 상호작용하며 환경을 인지합니다. 메타버스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은 가상의 세계를 만들거나 현실 세계에 가상의 물체를 만들어 내는 기술입니다. 당연하게도 인간의 오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록 더 실감나게 됩니다.

현재는 주로 시각과 청각을 이용해서 메타버스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오큘러스 리프트'나 'Vive VR', 'PS VR' 같은 제품들이 시각과 청각을 이용해서 가상현실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메타의 햅틱 장갑 (출처 : Meta)

사명을 '메타(Meta)'로 바꾼 페이스북은 이런 메타버스로의 열정을 가장 적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회사 중 하나입니다. 오죽하면 사명을 바꿨을까요. SNS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메타버스 중심으로 넘어가겠다는 의지를 사명에서부터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은 페이스북이라는 이름이 더 입에 붙습니다)

메타의 리얼리티 랩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촉감을 재현할 수 있는 햅틱 장갑 시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시각과 청각에 촉감까지 추가해서 더욱 더 실감나는 메타버스를 구현하겠다는 의지입니다. 메타의 전신인 페이스북은 '오큘러스'를 인수하면서 가상현실에 대한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요. 메타의 리얼리티 랩스는 2014년부터 제품과 관련한 기술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꾸준힌 연구를 통해 HMD와 햅틱 장갑이라는 메타버스를 위한 하드웨어 개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공기 주머니를 이용한 촉감 재현 (출처 : Meta)
떨어지는 공에 대한 촉감을 재현 (출처 : Meta)

리얼리티 랩스의 설명에 의하면 햅틱 장갑에 장착되어 있는 공기 주머니를 이용한 액츄에이터가 촉감을 구현한다고 합니다.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에 있는 가상의 물체를 만지면 액츄에이터가 팽창과 수축을 하면서 촉감을 구현하는 원리입니다. 촉감은 피부에 있는 감각점을 이용해 구현되는데요. 이를 통해 촉각, 통각, 온각, 냉각, 압각 등의 자극을 느끼게 됩니다. 햅틱 장갑이 궁극적으로는 이런 감각점 들을 자극해서 다양한 촉감들을 구현하게 될 것 같습니다.

올 초에 '너를 만났다'라는 다큐멘터리가 방송되었는데요. 세상을 떠난 아내를 가상현실로 구현해서 다시 만날 수 있게 해준 장면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순히 게임이나 업무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감성적인 부분까지 건드릴 수 있다는 점이 참 인상적이었는데요. 메타의 햅틱 장갑의 정교함이 개선되면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 동물을 다시 만나서 쓰다듬어 주고 같이 놀아줄 수 있는 경험까지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햅틱 글러브 (출처 : Meta)

물론 메타의 햅틱 장갑은 아직 초기 단계인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은 휴대가 불편합니다. 액츄에이터를 구동하는데 필요한 전력을 유선으로 끌어다쓰는 것으로 보이며, 크기와 부피 또한 많이 줄여야 휴대성이 확보될 것 같습니다.

소프트웨어 기술도 문제인데요.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에서 물체를 만졌을 때, 딜레이 없이 정확한 타이밍에 촉감을 구현해야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가상현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긴밀한 상호작용이 필요합니다. 이런 상호작용 기술을 얼마나 빨리 확보하는가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사실 VR, AR이라는 개념이 나온지는 한참되었습니다. 이미 나온 개념을 메타버스라는 키워드로 다시 마케팅하는 것 같은데요. 이번에는 다시 탄력받아서 더 많은 것들이 구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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