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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 공개

by 꼬마낙타 2021.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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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도차 그룹은 첨단 로보틱스 기술이 집약된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 Mobile Eccentric Droid)'를 공개했습니다. 

현대자동차 MobED (출처 : Hyundai)

현대자동차 모베드(MobED)

현대자동차 그룹이 이번에 공개한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는 납작한 직육면체 모양의 바디에 4개의 엑센트릭 휠(Eccentric Wheel)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MobED (출처 : Hyundai)

엑센트릭 휠에는 3개의 모터가 탑재되어있으며, 이를 통해 조향 제어 시스템과 자세 제어 시스템을 구현했습니다.

우선 조향 제어시스템을 이용해서 바디를 제자리에서 360도 돌리거나 전 방향 이동을 가능하게 합니다. 따라서 좁은 곳을 움직여야 하는 곳에서도 쉽게 방향전환을 하며 이동할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MobED 자세제어 (출처 : Hyundai)

자세 제어 시스템은 지면의 기울기나 울퉁불퉁한 환경에 따라 바퀴의 높이를 조절해서 바디의 흔들림을 최소화 해줍니다.

아마도 로보틱스 기술이 이런 제어 시스템들에 녹아있는 것 같은데요.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 이후라서 그런지 안정적인 기술로 구현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현대자동차 MobED (출처 : Hyundai)

모베드는 최대 30km/h까지 가속할 수 있습니다. 한강 시민공원에 나가보면 조금 빨리 달린다 싶은 자전거의 속도가 대충 30km/h 정도인데요. 자동차만큼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소형 모빌리티치고는 빠른 속도입니다.

모베드는 고속주행이 필요한 상황에서 전륜과 후륜의 간격을 65cm까지 넓혀 안정적인 주행을 구현합니다. 반대로 저속 주행이 필요한 복잡한 환경에서는 45cm까지 바퀴사이의 간격을 줄여 정교한 움직임을 구현합니다.

모베드 플랫폼의 크기는 일단 60 x 67 x 33cm이며, 50kg의 무게를 가지고 있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2kWh이며 1회 충전시 약 4시간 가량의 주행이 가능한데요. 아마 바디의 크기를 좀 더 늘리고, 배터리 용량을 키우면 더 길게 주행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모베드의 사용처

그럼 이 소형 플랫폼을 어디다가 쓸까요? 현대자동차는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원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바퀴가 달려 움직이는 것들은 모두 현대자동차의 타겟입니다.

모베드는 스케이트보드와 같은 플랫폼으로 개발되어 다양한 응용이 가능합니다. 플랫폼의 크기를 키워 사람이 탑승할 정도가 되면 전동 킥보드 같은 1인 모빌리티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4개의 바퀴와 바디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특성 덕분에 흔들림을 최소화해야하는 배송이나 서빙, 안내 서비스, 촬영 장비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혹은 노인이나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로 응용하거나 아기를 위한 전동 유모차 등으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응용방안은 무궁무진하죠.

현대자동차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2'에 참여해 로보틱스를 주제로 발표를 할 예정입니다. CES 2022의 현대자동차 부스에서는 모베드 플랫폼을 이용한 안내용 버전 등 모베드 플랫폼의 실물을 전시할 예정입니다.

현대자동차가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면서 로보틱스 기술을 모빌리티에 녹일 것으로 예상했었는데요. 점점 재밌는 응용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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