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가 '화이자(pfizer)'가 만드는 먹는 코로나 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PAXLOVID™)'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했습니다. (관련글 : Pfizer Receives U.S. FDA Emergency Use Authorization for Novel COVID-19 Oral Antiviral Treatment - Pfizer)
지난해(2020년)와 올해(2021) 초 백신이 개발되고 보급되면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이 주춤해졌던 것처럼 치료제가 보급되면서 또 다른 게임체인저로 작용하기를 기대해봅니다.
화이자 치료제 '팍스로비드' FDA 긴급사용승인
전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고 위드코로나를 시행하는 국가가 늘어나면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점령한 세상이 점점 예전으로 돌아가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성급한 위드 코로나 시행과 오미크론 변이의 발생으로 다시금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위드 코로나를 시행했던 각국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는 등의 부작용에 다시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백신에 이어 또 다른 게임체인저로 작용할 수 있는 치료제에 대한 개발 소식이 하나 둘씩 전해지고 있었는데요. 미국 FDA가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 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PAXLOVID™)'에 대해 긴급사용승인(EUA)을 발급했습니다.
FDA가 밝힌 내용에 의하면 화이자의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는 처방전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으며, 코로나 19 증상이 발현되고 5일 이내에 복용을 시작해야한다고 합니다. 1회 3알씩, 5일 12시간마다 총 10회 복용해야합니다. FDA는 팍스로비드를 12세 이상, 체중 40kg 이상의 환자에게 사용하도록 허가했습니다.
'팍스로비드'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임상테스트에서 증상 발현 이후 3일 이내에 복용했을 경우 89%, 5일 이내에 복용했을 경우 88%의 중증 예방효과를 보였습니다. 3일과 5일 이내 복용한 경우 모두 사망은 100% 막아주었습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분석했을 때, 94%의 중증 방지 효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사망은 100% 방지해주었습니다.
FDA의 긴급사용승인으로 화이자는 보관하고 있는 '팍스로비드' 치료제를 방출할 예정입니다. 현재 미국 정부와 1000만명 분의 계약을 했다고 하며, 영국과는 총 275만명 분을 계약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역시 7만명분에 대한 구매 약관을 체결했으며, 약 30만명 분의 치료제 구매 협의를 화이자와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당초 내년 2월 국내 도입 일정을 예정했었지만 방역상황 상 1월말에 도입이 되도록 협의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아마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많은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보입니다. 화이자에 따르면 2022년 한해동안 약 8천만~1억 2천만명 분의 치료제를 제조해서 배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미국과 영국 등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신이 심한 국가에서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치료제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보고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궁금했던 치료제 가격은 화이자가 미국 정부와 계약했을 때, 한사람 치료분에 $529로 계약했다고 합니다. 약 63만원 가량의 금액이 소요됩니다.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중증으로 진행하면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비용과 비교해보면 비싸다고 생각되지도 않습니다.
팍스로비드를 긴급사용승인을 통해 국내에 도입하게 된다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약제비는 정부에서 부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화이자와 계약을 협의하고 있는 단계로 알려져있기 때문에 아마 시약처 긴급사용승인 일정과 연계해서 정확한 소식이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2020년 말에 백신이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공포가 한층 줄었었는데요. 2021년 말에는 고대하던 치료제가 나왔습니다. 백신과 함께 치료제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망가진 2년의 시간을 다시 예전으로 돌릴 수 있을지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ps. 화이자에 이어 머크의 코로나 19 치료제인 '몰누피라비르' 역시 긴급승인을 받았습니다. 신종플루가 그랬던 것처럼 코로나 19가 단순 독감 수준까지 내려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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