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삼성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인 ‘갤럭시 S22’ 시리즈의 강제 성능 낮추기 기능과 관련해 커뮤니티가 시끄럽습니다.
GOS
GOS(Game Optimizing Service)는 스마트폰에서 장시간 게임 실행시 과도한 발열 방지를 위해 CPU와 GPU 성능 등을 최적화하는 삼성전자의 앱입니다. 스마트폰이 과하게 뜨거워지면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발열을 유발하는 CPU와 GPU의 성능을 제한해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억제하는 기능입니다.
이 GOS가 갤럭시 S22 시리즈에서 의무 탑재되었다는 사실이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2를 공개하면서 냉각 시스템을 강화해 전작인 S21에서 지적된 단점인 발열 문제를 크게 개선했다고 홍보했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젤 팀'이라는 신소재를 활용해서 스마트폰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방출할 수 있게 했습니다. 스마트폰의 AP와 베이퍼 챔버 사이에 적용해서 기존 소재 대비 열을 3.5배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었습니다.
하드웨어적인 조치를 통해 발열을 잡았다고 홍보했음에도 GOS가 의무탑재된 이유에 대해서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GOS 기능은 전작에서도 있었던 기능인데요. 이번 갤럭시 S22 시리즈에서 원 UI 4.0으로 업데이트를 하면서 GOS 기능을 우회하는 수단이 막힌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게임 앱 실행시 스마트폰의 속도가 느려지거나 화면이 매끄럽지 않다는 불만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논란이 되면서 GOS가 성능 제한을 했을 때의 벤치마크 결과들도 공유되고 있는데요.
긱벤치 개발자 존 풀 등이 갤S22 울트라의 GOS 기능 활성화시 기능이 저하된다는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갤S22 울트라의 GOS 기능 작동시 싱글코어와 멀티코어 성능이 각각 53.9%, 64.2%로 떨어졌습니다.
국내 커뮤니티의 한 유저가 테스트한 결과에서 GOS가 걸린 갤럭시 S22가 갤럭시 A52s보다 느린 것으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링크 : 여러종류 긱벤치 돌려봤습니다 - 뽐뿌) 물론 테스트 결과는 환경과 설정에 따라 다르게 나올 수 있긴합니다.
아무튼 비싸게 돈을 주고 스마트폰을 샀는데 발열이 생길 수 있다고 성능을 강제로 제한한다면, 포르쉐를 샀는데 속도가 100km/h로 제한된 것과 같다는 불만도 많이 있었습니다.
마치 2017년 하반기에 발생한 애플의 아이폰 배터리 게이트를 떠올리게 만드는 사건입니다. 당시 애플은 아이폰이 예기치 못하게 꺼지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배터리 성능이 저하된 아이폰의 경우 성능을 제한했었습니다. 이런 스로틀링을 사용자 몰래해서 문제가 되었죠.
삼성전자의 대응
불만의 소리가 높아지자 삼성전자는 사용자들에게 선택권을 주기로 했습니다. 삼성 멤버스 등을 통해 GOS 적용 여부를 사용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
우선 게임 런처 앱 내의 ‘게임 부스터 실험실'에서 성능 우선 옵션을 제공해서 GOS 기능을 적용하지 않도록 선택할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이를 윟해서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업데이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번 조치와는 무관하게 이상 과열 현상에 따른 기능 차단 등의 안전장치는 여전히 작동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GOS가 적용되지 않아 지나치게 과열된 스마트폰에 이상이 생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향후 구체적인 방법을 별도로 안내할 계획이라고 하며, 앞서 말했던 것처럼 업데이트는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진행될 예정입니다.
흠... GOS 기능이 왜 필요한지는 알겠는데, 사용자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과 GOS 기능에 대해서 사용자에게 확실히 인지 시키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긱벤치 치팅리스트
스마트폰 성능 벤치마크 사이트인 긱벤치에서 자체 조사 결과 GOS로 인한 벤치마크를 치팅이라고 판단하고 퇴출 시켰다고 합니다.
갤럭시 S22, S21, S20, S10 전 모델이 긱벤치 블랙리스트로 등록되어 벤치마크 점수가 삭제되었습니다.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 A 시리즈는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어 점수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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