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디어텍(MediaTek)의 플래그십 AP인 '디멘시티(Dimensity) 9000'을 탑재한다는 루머가 중국의 유출자 'It's Fat'을 통해 나왔습니다. 삼성전자는 저가형 라인업에만 미디어텍의 AP를 사용했었고, 플래그십과 하이엔드 제품군에는 자사의 엑시노스 혹은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탑재해왔습니다.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9000이 탑재되는 모델은 '갤럭시 A53 Pro' 혹은 '갤럭시 S22 FE' 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아마도 '갤럭시 S22 FE'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모델인 S 시리즈를 출시하고, 그 S 시리즈를 기반으로 약간의 다운그레이드가 된 가성비 모델인 FE 버전을 출시했습니다. FE 모델이 출시되면서 자잘한 스펙들이 다운그레이드 되었지만 AP는 그대로 플래그십을 탑재했었는데요. 루머에 따르면 S22 FE는 S22와 다른 칩을 탑재하게 됩니다.
미디어텍 디멘시티 9000
이번에 나온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9000'은 미디어텍이 만드는 플래그십 AP입니다. 2021년 11월 19일에 공개된 모바일 AP인 '디멘시티 9000'은 ARM Cortex-X2 싱글 빅코어, ARM Cortex-A710 트리플 미들코어, ARM Cortex-A510 쿼드 리틀코어로 구성된 프로세서입니다.
디멘시티 9000은 공개된 긱베치 성능으로 이슈가 되었는데요. 2021년 말에 공개된 긱벤치 5 스코어 기준으로 엑시노스 2200과 스냅드래곤 8 Gen 1보다 높은 전성비와 성능을 보였습니다. (다만 GPU의 경우 스냅드래곤 8 Gen 1에 비해 10% 가량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가형 AP로 잘 알려졌던 미디어텍이 플래그십에서도 괄목할만한 성능을 보여주며 주목을 받았던 AP 제품입니다.
디멘시티 9000을 탑재한 갤럭시 제품은 아마도 유럽 시장에 출시되는 버전에 적용될 것으로 보이며, 미국이나 중국에 출시되는 버전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 Gen 1이 탑재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합니다.
삼성 입장에서는 자사의 엑시노스 대신 미디어텍의 디멘시티를 탑재하는게 어느정도 굴욕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성비 높은 스마트폰을 쓸 수 있어서 더 좋아보입니다. 아마도 엑시노스는 낮은 수율과 전성비 때문에 문제일 것 같고, 스냅드래곤은 발열 문제가 가장 큰 숙제인 것 같습니다.
만약 갤럭시 S22 FE에 탑재되어 좋은 평가를 받게 되면, 플래그십 스마트폰 라인업에도 미디어텍의 AP를 많이 볼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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