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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장 현수교 터키 차나칼레 개통

by 왕 달팽이 2022.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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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세계 최장 현수교인 '차나칼레대교'가 공사 48개월 만인 지난 18일 개통했습니다. 터키의 '차나칼레대교'는 우리나라 건설사인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등이 컨소시엄으로 참가해 지어 한국의 토목 기술 수준을 다시한번 증명했습니다.

터키 차나칼레 대교

아시다시피 터키는 유럽과 아시아에 걸쳐 있는 나라입니다.

터키의 차나칼레

터키의 수도인 이스탄불이 가장 유명한데요. 서울의 한강 정도 너비의 보스포루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유럽과 아시아가 만나는 장면은 영화에도 많이 나옵니다. 서울은 강북과 강남인데 이스탄불은 무려 유럽과 아시아입니다.

이스탄불이 너무나도 유명하긴하지만 비슷한 곳이 또 있습니다. 바로 마르마라해와 에게해를 잇는 다르다넬스 해협입니다. 이 곳도 2km 남짓한 해협을 사이에 두고 유럽과 아시아가 만나고 있습니다.

차나칼레 대교는 바로 이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링크 : 구글 지도 '차나칼레 대교')

차나칼레 대교는 총 길이 3563m, 주탑 간 거리는 2023m이며, 주탑의 높이는 318m입니다. 현수교의 주 케이블은 직경 869mm, 측경간축 881mm로 144개에서 148개의 PWS 케이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차날칼레 대교는 현재 세계 최장의 현수교입니다. 기존 세계 최장 현수교는 1998년 준공한 일본의 아카시 해협 대교로 주탑간의 거리는 차날칼레 대교보다 32m 짧은 1991m입니다.

차나칼레 대교

차날칼레 대교의 이름은 '차날칼레 1915대교'입니다. 1915년 제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제국의 동맹국으로 참전한 오스만 제국이 갈리폴리 반도에 상륙한 연합군을 물리친 '갈리폴리 전투'를 기리기 위해 붙여진 이름입니다. 주탑 사이의 거리인 2023m는 터키 공화국의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인 2023년을 상징하며, 주탑의 높이인 318m는 갈리폴리 전투 승전 기념일인 3월 18일을 뜻한다고 합니다. 흠... 

이스탄불에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다리가 여럿있는데요. 다르다넬스 해협에는 차나칼레 대교가 유일합니다. 따라서 터키 남부에서 유럽으로 넘어 갈 수 있는 유일한 연결 고리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한국의 기술력

차나칼레 대교가 국내 뉴스에 소개된 것은 한국의 기술들이 집약되었기 때문입니다. 현수교는 현존하는 교량들 가운데 가장 시공 및 설계 기술의 난이도가 높은 구조물입니다. 특히 다르다넬스 해협은 강풍이 불기 때문에 내풍 안정성에 최적화된 설계를 해야합니다. 

일단 차나칼레 대교의 시공에 'DL이엔씨'와 'SK에코플랜트'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참여했습니다. DL이엔씨와 SK에코플랜트는 예인선 4척을 동원해 20mm 오차 내에서 정확한 위치에 주탑의 기초인 '케이슨(Caisson)'을 안착시키는 기술력을 발휘했습니다.

교량 건설을 위해 약 1만 7000명의 인력이 동원되었지만 교량 구간에서 단 1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원래 차나칼레 대교는 2023년 10월전까지 완공이 목표였지만 뛰어난 시공 기술 덕에 1년 7개월이나 공사를 단축시켰습니다.

차나칼레대교 영상 갈무리 (출처 : DL E&C)

차나칼레 대교 건설에 필요한 후판 3만9000톤과 데크용 후판 5만 3000톤, 케이블용 선재 4만 4000톤 등 총 13만 6000톤의 강재를 포스코가 공급했습니다.

대교의 상판에 적용되는 강재는 차량의 하중을 버틸 수 있는 강도를 제공해야합니다. 또 한 주탑과 주탑 사이의 긴 거리를 버텨낼 수 있을 강성을 확보해야하며 터키의 기후를 잘 견뎌내는 내후성도 갖춰야합니다.

아무튼 저 멀리 터키에서 한국 건설 기술의 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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