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가 전기차 'i4'를 국내에 출시했습니다. BMW코리아는 지난 28일부터 새로운 전기차 'i4'의 공식 판매를 시작했는데요. 사전 예약에서 이미 3700대 이상이 계약될 만큼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BMW i4
BMW i4는 순수 전기 그란 쿠페 모델입니다. 전기차 특유의 정숙함을 구현하면서도 효율적인 드라이브 트레인, 경량화된 차체, 에어로다이나믹한 디자인으로 BMW의 시그니처인 달리는 맛을 살린 전기차입니다.
BMW i4 eDRIVE40에는 삼성 SDI가 공급하는 839Wh 배터리가 탑재되었습니다. 강력한 고전압 배터리와 에어로다이나믹 디자인, 경량 구조, 드라이브 트레인의 효율성을 토대로 1회충전에 429km를 달릴 수 있는 주행거리를 가졌습니다. BMW i4 M50의 경우 378km를 주행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BMW i4의 경우 전기차 플랫폼 위에 구성된게 아니라서 배터리 용량대비 주행거리가 많이 긴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BMW가 만들어 오던 디자인 경험과 브레이크 에너지 재생같은 기술을 적용해서 주행 가능거리를 최대한 늘렸습니다.
그렇지만 빌빌대면서 오래 달리는 것은 BMW가 아니죠. 밟으면 쭉쭉 나가는 BMW의 주행감은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BMW i4 eDRIVE40은 최고 340마력의 출력을 내며, M50은 544마력의 최고 출력을 냅니다. 특히 M50의 제로백은 3.9초 수준입니다.
외관은 BMW 시그니처인 키드니 그릴이 적용되었습니다. 네, 일부 팬들이 '뉴트리아 그릴'이라고 부르는 그게 적용되었습니다. 뭐... 디자인은 호불호니까요. 저도 처음에는 설치류 같아서 뭔가 했는데 보다보니 예뻐졌습니다. 뇌이징이라고 하나요.
아무튼 키드니 그릴에 패턴 구조가 적용되었고 그릴 안쪽에는 전기차에 필요한 데이터들을 수집할 수 있는 센서들이 장착되어 있다고 합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그릴을 제외하면 날렵한 익스테리어가 BMW 느낌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습니다. BMW 쿠페의 느낌을 재해석한 디자인과 긴 휠베이스, 짧은 오버행, 매끈한 루프 라인에서 달리기 위한 디자인의 느낌이 납니다.
BMW i4 M50에는 5세대 BMW eDrive 기술이 적용되었습니다. 두 대의 고성능 전기 모터외에도 고전압 배터리와 전력 전자장치, 차량 충전기술 등이 적용되었습니다.
M50에는 좀 더 역동적인 디자인과 레이저 라이트, 경합금 휠, 가죽 스티어링 휠, 스포츠 시트 등이 적용되었습니다. 좀 더 달리는 맛을 살린 세련된 전기차입니다.
요즘 나오는 전기차가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콘솔을 없애는 등 넓은 실내를 구현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BMW i4에는 높은 센터 콘솔이 스포티한 감각을 살려주면서 운전석과 조수석 공간을 분리해줍니다. 특별히 전기차라고 느껴질만한 부분이 없고, 그냥 고급스럽고 현대적인 BMW 인테리어가 적용되었습니다.
BMW i4에는 새로운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었습니다. 12.3인치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와 14.9인치의 컨트롤 디스플레이를 통합해 운전자 중심의 디스플레이를 구현했습니다.
BMW i4는 5인승 모델로 2열에 최대 3명이 탑승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BMW i4에는 470리터의 쿠페 모델 중에서 큰 트렁크 공간이 제공됩니다. 뒷 좌석 시트를 접으면 1,290리터까지 트렁크 용량이 확장됩니다.
BMW i4 eDRIVE40 제원
| 전장/전폭/전고/축거(mm) | 4,785 / 1,850 / 1,450 / 2,855 |
| 공차중량 | 2,110 kg |
| 차량 총 중량 | 2,435 kg |
| 최고 출력 | 340 마력 |
| 최대 토크 | 430Nm |
| 전비 | 4.6km/kWh |
| 주행가능거리 | 429km |
| 제로백 | 5.7초 |
| 안전 최고 속도 | 190km/h |
BMW i4 M50 제원
| 공차중량 | 2,260kg |
| 최고출력 | 544마력 |
| 최대토크 | 81.1kg.m |
| 전비 | 4.1km/kWh |
| 주행가능거리 | 378km |
| 제로백 | 3.9초 |
| 안전 최고 속도 | 225km/h |
BMW i4 가격
이번에 출시된 BMW i4는 독일 현지보다 1000만원 이상 저렴합니다. BMW코리아는 i4 기본 트림 'BMW i4 eDrive40 M Sport'의 가격을 6000만원 중반에 책정했고, 고성능 트림인 'BMW i4 M50'의 가격을 8000만원 중반으로 책정했습니다.
이 가격이 매력적인 이유는 독일 현지보다 1000만원 이상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독일 현지에서는 'BMW i4 eDrive40'이 5만 8300유로(약 7800만원)이고 M50이 6만 9900유로(약 9400만원)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수입차인데도 좀 더 저렴하게 출시된 걸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옵션은 구성은 잘 따져봐야합니다.)
특히 BMW i4 eDrive40은 6000만원 인근에 형성되어 있는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하게 됩니다. 전기차 보조금 50%가 지급되는 6000만원대의 전기차에는 테슬라 모델3 스탠다드 레인지(6000만원 중반), 벤츠의 EQA(6000만원 초반), 볼보의 C40 리차지(6000만원 초반), 제네시스의 GV60(6000만원 초반)이 있습니다.
그 아랫단계에는 현재 다나와 자동차 가격 기준 현대 아이오닉5가 4495~5737만원, 기아 EV6가 4630~6887만원 정도의 가격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대충 겹치는 구간이 있네요.
BMW코리아는 지난해 말부터 플래그십 전기차인 iX와 X3 기반 전기 SUV 차량인 iX3를 출시했습니다. 이제 i4를 출시하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포트폴리오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BMW코리아는 전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본사로부터 꾸준히 물량을 배정받아 올 1~2월에 1만 1206대를 팔아 벤츠의 9375대를 제치고 수입차 판매량 1위를 달성했습니다.
BMW코리아는 'i4'의 출시를 바탕으로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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