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는 비쌉니다. 휘발유나 경우로 달리는 내연기관 차에 비해서 부품도 적게들어가고 만드는데 필요한 기술적 난이도 역시 낮습니다만 비쌉니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여러가지 센서가 들어가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배터리 가격 때문에 비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제조사가 아무리 원가를 절감해도 배터리 가격에 막혀서 일정 수준 이하로 전기차 가격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폭스바겐의 2천만원대 전기차 'ID LIFE'
그럼에도 여러 자동차 제조사들이 저렴한 전기차들을 발표하거나 생산할 계획을 논하고 있습니다. 세계 1위 자동차 기업인 폭스바겐도 보급형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인데요. 지난해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IAA 모빌리티 2021'에서 발표한 컨셉카 'ID.라이프(ID.LIFE)'입니다.
ID.LIFE의 외관은 단단한 느낌을 줍니다. 네모 반듯한 모습에 헤드램프와 리어 램프는 로봇이 표정을 짓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도시형 차량으로 시내 주행에 최적화된 스타일이 적용되었습니다. 차량 자체는 크지는 않습니다만 전기차 플랫폼을 사용하기 때문에 겉보기와 달리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폭스바겐의 귀요미는 뉴비틀이라고 생각하는데요. ID.LIFE 역시 한 귀욤 하는 것 같습니다.
폭스바겐 ID.LIFE 차량 내부는 파격적으로 심플합니다. 운전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능들을 제외하고 다 생략한 모습입니다. 요즘 전기차들이 실내 디스플레이를 두르면서 화려한 인테리어를 자랑하는데요. ID.LIFE는 간단하게 모두 생략했습니다.
어짜피 시내 주행용이라 차량 내부에서의 엔터테인먼트는 생략해도 된다고 생각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휑한 느낌마저 드는 인테리어는 리조트에서 타고 다니던 버기 느낌마저 듭니다.
하지만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모두 버린 것은 아니고...
실내에 게임기와 프로젝터가 탑재되어 있어, 필요한 경우 스크린을 올려서 영화도보고 스포츠 경기도 볼 수 있습니다.
앞좌석과 뒷좌석 등받이를 완전히 접을 수 있는 기능이 더해져 평찬화된 시트를 침대처럼 사용해, 누워서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차박을 해도 될 것 같네요. 훌륭합니다.
폭스바겐 ID.LIFE에는 57kWh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주행거리는 400km 안팎입니다. 또 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6.9초가 걸립니다.
트렁크에는 333리터의 공간이 있고, 뒷좌석 등받이와 조수석 등받이를 접어 최대 1285리터까지 공간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아이오닉5처럼 외부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됩니다.
이거 완전 캠핑족이나 차박족을 위한 차량이네요?
폭스바겐은 이 ID.LIFE의 가격을 2만 유로, 약 2700만원으로 책정했습니다. 만약 국내에 정식 출시된다면 전기차 보조금을 통해 2000만원 초반대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 출시되는 전기차들이 4000만원 후반에서 6000만원 정도가 많은데요. ID.LIFE가 이 가격대로 출시된다면 두 대를 살 정도의 가격차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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