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기아와 손잡고 도심형 '쿠팡카' 만든다

쿠팡은 지난 13일 기아 양재동 본사에서 '쿠팡-기아 PBV 비즈니스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PBV는 Purpose Built Vehicle의 약자로 목적 기반 모빌리티를 의미합니다. PBV는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개발하는 맞춤형 상용차를 의미하는데요. 119 구급차처럼 기업이 필요에 따라 기아에 서비스용 차량 제작을 의뢰하면 기아가 만들어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래형 쿠팡카

쿠팡카

쿠팡카는 쿠팡 배송을 위해 사용하는 자동차입니다.

쿠팡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물건을 적재할 수 있는 공간을 최적화하고, 적재함을 경량화한 차량을 개발할 수 있게 됩니다. 그냥 1톤 트럭에 쿠팡을 래핑한 차량을 넘어서 쿠팡의 상세한 요구가 들어간 쿠팡카를 만들 수 있게 됩니다.

나아가서 향후 무인 자율주행 전기 배송차량으로 쿠팡카를 개발할 수도 있습니다. 기아와 쿠팡은 배송 효율성과 배송기사 업무 편의를 고려한 쿠팡카를 우선 개발한 다음 자율주행 기능을 넣거나 전기차로 개발하는 등 점차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기아 입장에서는 PBV를 미래 성장 동력을 삼았는데요. 쿠팡이라는 큰 고객을 유치해 PBV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쿠팡은 직매입 상품 배송차량만 현재 5000대 가량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이제 쿠팡이 택배 사업까지 시작하면 수만 대의 쿠팡카를 운영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아 입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쿠팡이 쿠팡카를 늘리기 전에 좋은 관계를 맺어 놓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