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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그룹, 사우디에 전기차 10만대 공급

by 꼬마낙타 2022.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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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대항마로 불리고 있는 미국의 전기차 업체 '루시드' 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전기차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CNBC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루시드 그룹, 사우디에 전기차 공급

보도에 의하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향수 10년간 루시드 그룹으로부터 전기차를 최소 5만대 구매하고 최대 5만대까지 더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을 추가해 계약을 체결했다고 합니다.

10년간 총 10만대의 전기차를 납품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이 소식이 알려지자 루시드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5% 이상 급등했습니다.

그럴만도 한게 10년간 최대 10만대의 차량 공급이 되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루시드 에어 전기차 (출처 : Lucid Motors)

루시드 그룹은 미국 애리조나에 있는 루시드 공장과 사우디아라비아에 새로 건설할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을 사우디아라비아에 공급할 예정입니다. 루시드 모터스에서 생산하는 루시드 에어 세단과 곧 출시될 새로운 전기차 모델이 함께 제공될 예정입니다.

초기 인도 물량은 2023년부터 연간 1,000~2,000대 사이로 시작해 2025년부터는 연간 4,000~7,000대로 증가할 예정이라고 루시드 그룹 측에서 밝혔습니다.

사실 사우디아라비아 재무부는 루시드의 지분 62%를 보유하고 있는 주요 투자국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18년 국부펀드인 PIF(Public Investment Func)를 통해 루시드에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사우디의 돈으로 투자해 생산한 전기차를 사우디가 다시 사주는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전기차의 다크호스 루시드 그룹

루시드는 2007년 설립된 배터리 제조사 '아티에바(Atieva)'에서 시작한 스타트업이었습니다. '버나드 체(Bernard Tse)'와 '샘 웽(Sam Weng)'이 설립한 회사인데요. 버나드 체는 전 테슬라 부사장이자 이사회 멤버였습니다. 아티에바는 2016년 루시드 모터스로 사명을 바꾼 후 지난 7월 나스닥에 상장되었습니다.

현 최고경영자(CEO)인 피터 롤린슨 역시 테슬라의 수석엔지니어 출신으로 모델S 개발에 참여했었는데요. 루시드 모터스의 임원 중 절반 이상이 테슬라 출신으로 알려져 있을 만큼 테슬라와 많이 연관되어 있는 회사입니다.

루시드 에어 (출처 : Lucid)

루시드 그룹이 만드는 전기차 '루시드 에어'는 1회 충전 주행거리 500마일(약 800km)을 주요 셀링 포인트로 삼고 있습니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팩과 감속기, 모터, 인버터 등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모두 자체적으로 개발 및 생산하고 있는데요. 자체 설계와 생산 능력 그리고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공략 능력이 루시드의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전기차의 품질은 인정받고 있지만 과연 대량생산이 가능하냐는 의문을 품게 만들고 있습니다. 제품 자체의 연구 개발과 생산된 차량의 품질은 대량생산 능력과 또 다른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루시드는 올 2월말 기준 400대가 생산되어 300대를 판매했으며, 대기 주문은 2만 5000대 가량입니다.

Lucid와 관련 없는 이미지임 (출처 : Pixabay)

아무튼 앞서 언급한 것처럼 루시드는 미국 애리조나에 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첫 해외 공장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지을 계획입니다. 사우디 공장은 올해 착공해서 2025년 완공할 예정이며, 연간 15만대 규모의 생산량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중국과 유럽에도 생산기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10년간 5만대의 전기차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니 이제 대량생산 능력을 검증받아야 합니다. 루시드가 대량생산까지 해내면 정말 대박인 것이고, 아니라면 큰 과제를 안고 가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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