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와이파이얼라이언스 측이 차세대 와이파이인 '와이파이7(302.11be)' 규격에 최소 30Gbps 속도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와이파이얼라이언스 회원사인 퀄컴이 33Gbps 급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와이파이7의 속도는 30Gbps가 기준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퀄컴은 3세대 네트워킹 프로(Networking Pro) 시리즈를 발표했습니다. 이 중 대기업과 경기장, 프리미엄 홈 메쉬 시스템을 위한 'Qualcomm Networking Pro 1620'은 최대 33.1Gbps 속도를 지원하게 되는데요. 와이파이얼라이언스에서 언급되는 30Gbps 속도를 만족하며, 현재 와이파이6와 와이파이6E에서 지원하는 9.6Gbps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퀄컴에 의하면 와이파이7은 와이파이6E 규격과 같이 6GHz 대역에서 160~3320MHz 수준의 채널 대역폭을 지원할 계획이며, 멀티링크를 지원하고 채널 당 500명의 이용자가 10Gbps 급의 접속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30Gbps라는 속도는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가정용 인터넷 속도인 1Gbps의 30배에 달하는 수준이며, 현재 가장 빠른 전송규격인 썬더볼트4의 40Gbps의 75%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가정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지원하는 10Gbps 인터넷을 사용하더라도 와이파이7의 최소 속도를 뽑아낼 수 없는데요. 아마도 인터넷 신호 공유보다는 AR/VR 헤드셋이나 8K TV, IoT 기기 등을 지원하기 위한 전송속도 확보로 보입니다.
와이파이얼라이언스는 아직 차세대 규격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퀄컴이외에 미디어텍, 브로드컴도 내년을 목표로 와이파이 7 제품군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통신쪽이 일반적으로 그렇지만... 와이파이6도 많이 안 쓰이고 있는 상황에서 와이파이 7의 소식이 들려오고 있네요.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서 관련 제품들의 가격이나 저렴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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