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전자제품들의 충전을 위한 커넥터를 USB-C 타입으로 통합해 산업 경재엵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가표준(KS)으로 제정한다고 23일 밝혔습니다. 이번 표준안은 지난 8월 10일부터 10월 9일까지 예고 고시한 데 이어 18일 기술심의회를 통과했습니다. 이후 11월 초 표준회의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다음달 중에 국가표준으로 제정됩니다.
USB-C 타입
USB는 단자 모양이 정말 다양합니다. Micro-B, 8-Pin, Mini-B, Type-A, Type-B, Type-C... 뭐 전부다 USB라고 하는데 단자의 모양이 정말 다양해서 내가 쓰는 기기가 지원하는 단자가 어떤 모양인지, 어떤 타입인지 잘 알고 써야했습니다. 그만큼 호환이 잘 안되었다는 말이고, 기기에 따라서 각각 충전 케이블을 가지고 다녀야하는 지경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부터 출시되는 기기들은 거의 모두 USB-C 포트를 지원하면서 USB 단자의 대통합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USB-PD 기술까지 나오면서 하나의 충전기와 케이블을 이용해서 대부분의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이전 USB 단자와 다르게 USB-C는 어떤 방향으로 꽂아도 제대로 동작하도록 구현되어 있습니다. 이전 USB는 세번 시도를 해야 사용할 수 있다는 우스갯 소리도 있었는데요. USB-C는 한번에 케이블을 꽂을 수 있어서 생산성이 매우 향상되었습니다. (-_-)
USB-C로 대통합
최근들어 전자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이 환경을 생각한다고 이것저것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애플과 삼성이 전자 쓰레기를 덜 만들기 위해서 충전기와 케이블을 패키지에 동봉하지 않고 있죠.
이런 트렌드를 따라서 유럽에서는 EU집행위원회가 전자폐기물 감소와 국민편의 증진 등을 목적으로 USB-C 타입의 충전기를 표준화해서 스마트폰, 태블릿, 디지털 카메라 등 12개 종류의 전자기기에 USB-C 타입의 충전기 사용을 강제하도록 하는 법안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뭐 대부분의 전자기기 제조업체들은 이미 USB-C 단자를 채택하고 있거나 채택하는데 큰 반발은 없습니다. 단 하나의 기업을 제외하고 말이죠. 바로 애플입니다.
애플은 고집스럽게도 라이트닝 단자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라이트닝 단자
애플은 아이폰 등 일부 제품의 충전 단자로 라이트닝 8핀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긴 단자죠. USB-C와 비슷하게 위 아래가 바뀌어서 꽂아도 제대로 동작합니다.
문제는 다른 기기들과 호환이 안되기 때문에 USB-C 타입 케이블과 라이트닝 케이블을 각각 하나씩 사용해야합니다. 정말 이해안되는 것은 애플의 기기 중에 맥북이나 아이패드에도 USB-C를 채용하고 있는데요. 유독 아이폰에만 라이트닝을 고집합니다. 자기들끼리도 호환안되게요.
USB-C도 사용 안하면서 환경 생각한다고 충전기 어댑터빼는 발표를 보면서 애플 사용자들조차도 야유를 보냈죠.
그러다가 유럽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되었고, 내년에 출시되는 아이폰 15에는 USB-C 단자가 채택된다는 루머까지 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USB-C를 표준으로 하는 법안이 채택되면서 하나의 어댑터와 하나의 케이블로 여러 기기들을 충전하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물론 아이폰 등 애플 제품들도 포함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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