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과 노트북 제품에 대한 '자가 수리 프로그램'을 지난 달 30일부터 국내에 도입했습니다. 그 동안 삼성전자 제품의 소비자들은 제품을 수리하기 위해 서비스센터에 방문해야만 했었는데요. '자가 수리 프로그램' 도입으로 직접 제품을 수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 자가수리 프로그램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과 노트북 제품을 수리하고자하는 사용자는 온라인을 통해 필요한 부품을 구입해 직접 제품을 수리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서비스 센터에 방문해서 수리를 의뢰해야하는데요. 주변에 삼성전자 서비스센터가 없는 경우, 특히 지방의 소도시나 시골 같은 곳은 마음먹고 수십 km를 이동해야 수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자가수리 프로그램은 일부 모델과 한정된 부품을 대상으로 시작되어 순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자가수리가 가능한 모델과 부품은 삼성전자의 홈페이지에서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가수리 프로그램 대상 제품과 제품별 부품은 아래에 정리해놓았습니다.
저 같은 똥손은 비교적 고가의 전자 제품인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TV 같은걸 함부로 고치기 힘들 것 같은데요.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부품 별 수리 매뉴얼과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품을 교체한 후에는 '자가 수리 도우미 앱'을 활용해서 교체한 새로운 부품이 제대로 동작하도록 최적화 할 수 있습니다. 이후 '삼성 멤버스 앱'의 자가진단 기능을 이용해 수리 결과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손재주가 좋으신 분들은 직접 제품을 수리하면서 재미도 느낄 수 있고, 불필요한 공임비 지출을 줄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혹은 직접 이것저것 해보다가 오히려 더 망가져서 서비스센터 방문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날 수도??)
자가 수리를 마친 소비자는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거나 택배를 통해 교체된 일부 부품과 수리 도구를 삼성전자에 반납하고 친환경 보증금을 환급 받을 수 있습니다. 회수된 부품은 삼성전자가 검수해서 재활용되거나 폐기됩니다.
자가수리 대상 제품 및 부품
갤럭시 스마트폰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 중 플래그십 모델인 S20, S21, S22 시리즈가 이번 프로그램 대상으로 우선 선정되었습니다. 갤럭시 A 시리즈도 포함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아쉽군요. 시간이 지나면 점점 더 많은 모델들이 포함될 예정이니 기대해보겠습니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자가수리가 가능하려나요?)
스마트폰 제품의 경우 디스플레이와 후면 커버, 충전 포트 등 3개 부품에 대해서 자가수리가 지원됩니다. 스마트폰을 수리하고자하는 경우 이 부품을 주문해서 직접 수리하면 됩니다.
삼성 노트북
노트북 제품으로는 갤럭시 북 프로 39.6cm(15.6형) 시리즈가 대상으로 포함되었습니다.
노트북 제품은 터치패드와 지문 인식 전원 버튼, 배터리, 디스플레이, 상판 케이스(Front case), 하판 케이스(Rear case), 고무 받침(Rubber)에 대한 자가수리가 지원됩니다. 마찬가지로 온라인으로 부품을 주문해서 수리할 수 있습니다.
TV
삼성전자의 32인치 TV 중 3개 모델 'UN32N4000AFXKR', 'UN32N4010AFXKR', 'UN32N4020AFXKR'에 대해서 자가수리가 지원됩니다.
TV의 경우 패널을 교체할 수 있습니다.
수리할 권리
재작년 미국에서는 '수리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행정명령들이 서명되어 애플과 구글, 삼성전자가 자가 수리 프로그램을 도입했었습니다. 해외에서는 A/S 시스템이 한국만큼 잘 안되어 있기 때문에 차라리 직접 수리할 수 있게 해주는게 중요합니다. 국내에서도 직접 수리할 수 있게 해달라는 여론이 나오기 시작했으며 이에 외국에 적용하던 자가수리 프로그램을 국내에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국내에 178개의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촘촘하게 배치된 삼성전자의 서비스 센터는 삼성전자의 제품을 구입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그럼에도 수리할 권리에 대한 요구가 있었고, 이에 응답해 자가수리 프로그램이 도입되었습니다.
자가 수리를 고려중인 소비자는 홈페이지에 소개된 자가 수리 관련 정보와 관련 주의사항을 면밀하게 검토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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